Interview - 롱보드 라이더 권도영




오늘은 롱보드(Longboard)라고 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최근 핫한 라이더 중 한 분인 권도영님을 모셨습니다. 스케이트보드는 많이 들어봤지만 롱보드는 조금 생소한데요, 어떤 스타일의 보드인지 감 잡으시라고 간지나는 영상 하나 보고 갑니다. ^^



TANZ WALZER from Styleboardshop on Vimeo.



BSL : 안녕하세요. 우선 저희 BSL의 일반적 독자들을 위해서 권도영님의 간략한 소개 및 롱보드라는 스포츠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권도영 : 안녕하세요. 저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 권도영입니다. 누구나 사람답게 살려면 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네이버 카페 어썸피플 운영진으로 독서모임을 수년 간 이어오고 있고, 영어 역시 지금 시대에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영어초급자들이 영어회화를 할 수 있게 영어스터디를 운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 이외에 취미를 가지는 게 삶의 풍요로움을 더해준다는 것을 롱보드를 통해 경험한 이후, 이태원 스타일보드샵에서 스텝으로 일하며, 마케팅 담당하여 많은 이들에게 롱보드에 대한 정보를 전하며, 스타일보드샵, 바슬보드, 블랙탑 트럭에서 스폰받는 라이더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BSL : 롱보드와 일반 스케이트보드와의 차이에 대해서 좀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권도영 : 가장 큰 차이는 길이이겠죠? ㅎㅎ

 먼저 제가 스케이트보드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ㅎㅎ 제가 타는건 롱보드니까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부분 중에 잘못된 사실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주시기 바라요. 스케이트보드는 일반적으로 많이들 알고 계시는 형태의 보드에요. 앞뒤가 똑같고 롱보드보다는 짧고, 하드한 트릭을 위주로 하는 보드죠. 오래된 문화를 가지고 있고, 사람이 저럴 수 있나? 싶은 트릭들을 선보이죠 ㅎㅎ. 주행시 작고 하드한 휠때문에 조금 시끄러운 편이에요.

 다음, 롱보드는 조금은 짧으면서 정말 긴 보드까지 다양한 모양과 길이로 나와있으며, 댄싱, 트릭, 슬라럼, 프리라이딩, 다운힐 등 다양한 장르가 있어요 ㅎㅎ 기본적으로 롱보드는 주행이 용이하기에 크루징이 편하고, 보드 길이가 길기에 댄싱이 가능한 등 타는 모습에 있어서 차이가 있네요.


BSL : 언제부터 롱보드를 타기 시작하셨나요? 그리고 계기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 될까요? 스케이트보드 라던지 타 유사 익스트림 스포츠 이후 입문하시게 되었나요? 

권도영 : 롱보드 타시는 분들 중에 서핑하시다가 접하신 분,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비시즌때 타게 된 분, 비보잉, 스케이트보드 같은 스트릿 문화를 즐기던 분들이 많은데요. 전 아쉽게도, 그 무엇도 해본 적이 없네요. ㅎㅎㅎ

 3년 전 2012년 9월에 롱보드를 처음 타기 시작했어요. 앉아서 하는 일들이 많았고, 무언가 활동적인 것을 찾고 있던 가운데, 지인의 카톡 프로필 사진에 있는 보드를 보고선 아! 이거 재밌겠는데? 라는 생각에 보드를 검색하면서 시작했어요.


BSL : 스케이트보드에도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롱보드의 퍼포먼스는 어떤 종류들이 있나요?

권도영 : 롱보드 씬에서 메이저라고 한다면, 아마 다운힐, 프리라이딩이 아닐까 싶어요. 시장도 크고요 ㅎㅎ 정말 큰 대회도 열리고요. 익스트림한 부분이 있어서 열광하는 듯 해요. 그 뿐만 아니라 슬라럼도 있고, 히피점프, 댄싱/프리스타일, 쥐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전 롱보드의 장점 중 하나가 이 다양한 장르가 있다는 것 같아요. 즐겨볼 수 있는게 많으니까요 ㅎㅎ





BSL : 본인이 가장 자신이 애용하는 보드는 어떤 것이며 그 이유가 있다면? 그리고 즐겨 쓰는 롱보드 파트 별 브랜드가 있다면? 어떤 좋은 점들이 있는지요?

권도영 : 전 독일 브랜드 바슬보드의 왈쳐, 왈츠라는 보드를 타요. 물론 지금 브랜드에서 스폰을 받고 있기에 타는 것이기도 하지만, 스폰받기 전에도 왈츠를 1년 넘게 타왔어요~ 왈츠를 타면서 제가 좋아하는 댄싱이라는 분야를 더 즐겁게 탈 수 있었고, 평생 이 보드를 타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보드는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스폰제의가 들어왔을때 바로 수락했죠 ㅎ 넓고 긴 데크와 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킥이 좋았어요.

 트럭은 페리스트럭과 현재 스폰받고 있는 블랙탑 프리시전 트럭을 타요~ 페리스트럭은 처음부터 타온 트럭이고, 블랙탑 프리시전 트럭은 한국에서 만든 브랜드로 테스터로 활동하다가 정식 스폰 라이더가 되었어요. 프리시전이 아닌 캐스트에는 주로 페리스/란달/베어가 있는데 제가 댄싱할때 느낌에는 페리스가 제일 좋았어요~ 물론 란달도 부싱 셋팅을 잘하면 좋은데, 제가 부싱놀음은 잘 못하는 편이서요ㅎ 블랙탑 프리시전 트럭은 반응성이 빨라 플렉스 있는 데크와 잘 어울려서 재밌게 타고 있어요 ㅎ

 휠은 디즈휠을 주로 써요~ 중고매물로 다양한 컬러로 한 세트 만든걸 싸게 팔길래 사서 써봤는데, 이쁘기도 한데 제 댄싱 속에 카빙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뭔가 쉬잉쉬잉 하는 느낌이 있어요 ㅎㅎㅎ


BSL : 트릭 연습/크루징 두 보딩에서 즐겨 들으시는 음악이 있다면? 그리고 그 음악들이 자신의 보딩 라이프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그리고 롱보드 라이딩에는 어떤 음악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권도영 : 보통 8tracks 라는 핸드폰 앱이 있는데 키워드를 설정하면 그에 맞게 사람들이 목록 선정한 곡들이 나오는게 있어요. 거기에 chilling, longboarding 을 검색해서 외국노래들을 듣는 편이에요~ 시원하고 신나게 댄싱하며 탈 수 있더라구요~ 가끔 느릿느릿하게 타고 싶을땐 acoustic 검색해서 나오는 곡들 듣고요 ㅎㅎ 트릭연습하게 되면 이어폰이 걸려서 끊어지기 때문에 음악없이 타기도 해요~ 특히, 사람들과 함께 탈땐 왠만하면 음악 안들으려해요~ 함께 이야기도 하면서 즐기는 거니까요. 다만 혼자 타거나 크루징 다니면서 많이 듣죠 ㅎ





BSL : 다른 지역에 보딩 하러 가신 적 있나요? 라이딩 했던 장소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 또는 자신의 홈타운 이외에 자주 가고 싶은 스팟이 있다면?

권도영 : 다른 지역에도 보딩하러 가봤죠 ㅎㅎ 홈타운인 반포에서 주로 타지만, 지인들이 있는 강북 녹천이라든지, 수원, 안양,평촌, 여의나루 라는 그래도 꽤 가는 편이고요~ 멀지만 부산에도 매년 가서 타고 있어요 ㅎㅎ 제주도 가봤고요, 이번에 유럽여행가서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인트호번에서도 타고, 독일 라이프치히와 베를린에서도 타봤네요. 만약 여건이 되서 자주 갈 수만 있다면 그동안 가본 곳 중에서는 독일 라이프치히 큰 호수 있는 공원과 부산을 자주 가고 싶네요 ^^


BSL : 국내나 국외에서 꼭 라이딩을 해보고 싶으신 곳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권도영 : 브라질이요. 제가 롱보드 댄싱을 좋아하는데, 댄싱에 한해서만은 브라질이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나라에서 그들과 함께 라이딩을 해보고 싶네요!

 국내는 사실 가능한 한 모든 스팟을 가보고싶어요. 우리나라잖아요 ㅎㅎ 각 지역별로 특색도 있으니까요 ^^





BSL : 전주 한옥마을에서 사또와 포졸 복장을 입고 보드를 타시면서 촬영하신 ‘도적야화’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 어떻게 찍게 되었는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권도영 : 스티브형과 요니누나 두 분이서 아이디어 내서 컨셉을 잡고, 촬영할때 망고형이 찍으면서 스토리 구성을 함께 한 작품이 도적야화에요. 굳이 에피소드를 찾을 것도 없이, 분장하는 것부터 서로를 보면서 빵 터졌어요. 갑자기 비가 와서 영상 찍는게 힘들기도 했고요. 전주 한옥마을에서 우리가 분장한 채 찍으니 어디 방송국 촬영이나 그런걸로 사람들이 오해했는지, 어디서 왔냐고 묻기도 하고, 우리 촬영위해 피해주기도 했죠. ㅎㅎㅎ 전 연기가 너무 어색했는데 자다형이 너무 잘해서 완전 놀라고 재밌고 했어요. 이제 정말 좋은 추억으로 우리에게 남았네요. ㅎㅎ 근데 영상을 쉽게 보진 못하겠더라구요 ㅎㅎ 절 보는게 너무 어색해서.. 가끔 저 그 영상에 안나온다고 말하기도 해요 ㅎㅎ


BSL : 이야기를 조금 옮겨 이번에 나가셔서 입상하셨던 롱보드 대회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나가셨던 대회는 어떤 대회였나요?

권도영 : So You Can Longboard Dance 2015 라는 유럽 댄싱/프리스타일 대회였어요~ 매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대회로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모두들 오고 싶어하는 대회에요 :)

 물론 유럽에서 이 대회 말고도 여러 대회들이 열리는 걸로 알고 있어요~



So 도영 can longboard dance.



BSL : 롱보드 대회에는 어떠한 종목이 있나요? 점수 같은걸 매기나요?

권도영 : 댄싱/프리스타일 대회에는 베스트트릭, 쥐턴컨테스트, 히피점프, 댄싱/프리스타일 대회가 있어요~ 댄싱/프리스타일이 메인이라 비스폰서드/스폰서드 그리고 남/여를 나눠서 대회를 하지요 ㅎㅎ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기기는 하겠지만, 그 기준이 정확하진 않아요~ 보통 플로우/기술난이도/라이딩속도/성공률 등을 보는 듯 해요 ^^


BSL : 들은 이야기로, 도영님께서는 트릭을 배제하고(?) 댄싱만으로 트릭&댄싱 종목에서 3위 입상을 하셨다는데, 나름의 라이딩 철학이 있으신 것인가요?

권도영 : 트릭도 조금 하긴 했어요 ㅎㅎ 댄싱 위주긴 했지만요 ㅎㅎ 라이딩 철학이라고까지 할 건 없지만요 ㅎㅎ 기본적으로 저는 제가 직접 해서 재밌는 걸 하자는 마인드에요. 사실 트릭은 연습 자체가 힘들더라고요 ㅎㅎ 트릭하시는 분들 보면 모두 정말 대단해요! 반면 댄싱은 비록 처음에 카빙은 안들어가고 모양은 이쁘게 안나와서 어찌저찌 연습은 할 수 있어요~ 그만큼 쉬운거겠죠? 그러다보니 댄싱을 많이 하게되었고, 라이딩 중에도 연습이 되고요~ 그러니 더 즐겁게 할 수 있었던 듯 해요. 트릭은 아무리 해도 그정도 수준이 되려면 정말 힘들더라고요 ㅎㅎ 제자리에서 연습은 어느정도 하겠는데 전 보드 진행이 되는 가운데 해야 즐겁더라구요 ^^

 정리해보면, 그때 그때 재밌는 걸 하고, 라이딩 중에 하자는 게 제 철학 아닌 철학이겠네요


BSL : 국내외에 이 대회 말고 다른 롱보드 대회 같은 것이 있다면 어느 정도 규모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향후에 도영씨께서 출전하시고자 하는 대회가 있다면 어떤 것이 될까요?

권도영 : 국내에는 롱보드 코리아 라는 네이버 카페가 있는데 회원수가 27,000 명이 넘어요~ 여기서 봄가을에 한 번씩 대회를 열고요~ 해외에는 유럽/.스페인 등 많겠죠? ㅎㅎ 

 사실 개인적으로 대회를 좋아하지 않아요. 경쟁도 안좋아하고요 ㅎ 유럽대회 역시 여행간 겸 경험차 나갔던 것이고요. 스폰라이더로서 당연히 국내대회를 참가하긴 하겠지만, 롱코에서 하는 대회가 아닌 이상 다른데서 열리는 대회는 참가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BSL : 아마도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궁금하게 생각할 부분이기도 한데요, 하루 또는 일주일의 연습량이 어느 정도 되시나요? 추운 겨울이나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어떻게 연습하시나요?

권도영 : 한 때, 3~4개월 정도 흠뻑 빠져 탈때가 있었지만, 보통은 평일에 1~2회 2시간 이내로 타고, 주말에 시간날때 타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를 라이더이기에 앞서 일반 보더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스킬을 늘리는데 욕심이 적더라고요 ㅎㅎ 추운 겨울이나 비올 때는 주로 지하스팟에서 타요~ 이건 대부분의 보더가 똑같을 거에요! ^^


BSL : 날씨가 좋은 봄/여름에 타기 좋을 것 같은데 이번 봄/여름에 롱보드 관련 이벤트나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권도영 :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사실 타기 좋은 때는 봄/가을이고요~ 제가 페이스북에 LDL ( longboard dancing lab ) 이라는 그룹을 댄싱을 좋아하는 보더들과 함께 만들었어요. 롱보드 댄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댄싱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려고요. 작년에 LDL party 라고 함께 모여 이벤트를 했었는데, 만약 제가 이벤트를 하게 된다면, LDL party 를 또 한 번 할 것 같네요~ 준비하는 게 힘들어서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ㅎㅎ 그래도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





BSL : 이번에는 국내외 롱보드 씬에 대해서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롱보드 씬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얼마나 활발한가요?

권도영 : 이전 질문에도 대답했었듯이, 네이버 카페 롱보드 코리아가 2만7천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크루활동들도 활발하고요~ :) 한 지역에서 수년 타보면서 스팟에서 느끼는 바로는 거의 매년 2배씩 사람들이 늘어나는 듯 해요. 올 해 역시 엄청 늘 것이라고 보고요 ㅎ 


BSL : 국내에 도영씨 말고도 멋지고 실력 있는 라이더 분들은 어떤 분들이 계실까요?

권도영 : 으아... 너무 많아요... 못해도 20명은 꼽을 수 있을 듯 해요 ㅠㅠ 가장 처음 충격을 줬던 스티브형, 그냥 전설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욯ㅎ 초기에 모든걸 다 해버리신 분. 그 다음에 제가 천재보더 라고 부르는 라이더들이 있어요. 로디드 코리아 이승리, 심플라이더 조종빈, 디웰라이더 유찬빈 이렇게는 제가 그냥 천재라고 불러요 ㅎㅎ. 같은 스타일보드샵 라이더인 프리라이딩하는 도치, 노컴계열 달인인 써클형, 백피터팬으로 유명한 유지, 여자 댄싱최고의 솔비, 솔비와는 다르게 이쁘게 타는 효주도 있고요. 같은 스팟에서 타는 고트라이더 차명진, 신체능력 엄청난 종규, 꾸준히 늘어 이젠 정말 잘 타는 한솔이, 정말 오래타왔던 미친 트릭을 하는 브로샵 라이더 희생이, 대전에 여자 중 가장 넘사벽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므와르님, 수원에 있는 스폰을 받고 있는 수많은 라이더들, 댄싱을 잘 하는 재승이형, 스폰을 받지 않지만 정말 스타일있게 타는 최우수씨, 울산의 유지와 함께 타는 위드, 김석준씨, 지금은 스폰을 나왔지만 장지훈씨, 현기, 부산에 아침,순명이 등등 정말 너무너무 많아서 한 명 한 명 다 거론을 하다보면 이 인터뷰의 절반 이상을 채울 것 같아 이만 멈춰야겠네요. 모두 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춘 분들이에요 ㅎㅎ





BSL : Steve J 와 Yoni 라는 유명한 디자이너이자 롱보드 라이더 분들이 운영하는 샵에 소속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샵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요? 어떤 의무가 주어지는 건가요?

권도영 : 보통 데크와 다른 용품들을 스폰받으며 그 샵을 알리는 라이더로 소속이 됩니다. 의무라.. 자신이 스폰받는 보드를 중심으로 타는 게 의무 아닌 의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나, 사실은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이고, 샵이라고 생각되어서 아끼는 마음이라면, 의무라 부를 것은 그 무엇도 없는 듯 합니다. 그저 좋아서 보드를 타고, 좋아서 함께 하는 데 의무라할 것이 있을까요?

 다만, 제 경우를 돌이켜봤을 때, 라이더가 됨으로서 생기는 부담은 있다면 사람들의 관심이지 않을까해요. 저는 그저 똑같은 한 사람의 보더일 뿐이거든요. 그런데 라이더라고 불리면 뭔가 잘 탈거라는 기대와 우러러보는 게 있는 듯 해요. 물론 어느 정도 실력이 있어서 라이더로 뽑히긴 했겠지만, 단순히 실력만으로 되는 게 또 라이더는 아니어서요 ㅎ 실력이 부족해도 타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라이더로서 자격이 있는 것이거든요 ㅎㅎ 사실 이런 생각으로 자기 위안하지만요 ㅎㅎ 어쨌든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요.



서초 김연아님의 우아한 자태



BSL :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 들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 도영씨 별명이 ‘서초 김연아’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닉네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합니다.

권도영 : 보드를 타다보면 주변에서 이런 저런 별명을 붙여주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저는 이상한(?) 별명이 많이 붙는것 같아요. 그 별명들 모두 민망하고 어색해하죠 ㅎㅎㅎ 물론 재밌게 생각하는 것도 있어요. 서초 김연아는 재작년 스팟에서 같이 타는 형이, 제가 댄싱 속에 피루엣하는 걸 보더니 쟤는 김연아야 서초 김연아, 라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죠 ㅎ 그 별명 말고도 민망한 호칭 많아요 ㅎㅎ 지나가던 어르신들이 저를 보더니 '쟤 봐라, 오색찬란하네' '신통방통해'라고도 하고, 스팟에서 혼자 타고 있었는데 한 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어르신이 제 사진을 찍더니 메일로 보내주시면서 아름다운 소년이라고도 불러주시고, 같은 스팟에서 타는 다니엘형이라고 모함(?)을 좋아하는 형이 있는데 그 형이 제게 도영신, 갓도영 이런 별명을 붙였죠. 이번 유럽여행을 다녀와서는 스폰서드 부문 1등을 한 Carl 이라는 라이더가 제게 피루엣 닌자라고도 붙이고요. 하나하나 정상적인 건 아무것도 없어요 ㅎㅎ 가능한 한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한데, 솔직히 많이 민망하죠. 그냥 재밌는 에피소드처럼 생각하려고요 ^^



'피루엣'



BSL : 부산에서는 서퍼들이 롱보드도 잘 타는 경향이 있는데요, 서핑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권도영 : 엄청 대단한 것 같아요! 멋있어요. 제가 수영을 할 줄 몰라서요.. ㅎㅎ 원래 모든 판떼기는 서핑에서 나왔다고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서퍼들이 타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고요 ㅎ 언젠가 가능하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물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면요...


BSL : 부모님께 보딩 하는 영상을 보여드린 적 있나요? 있었다면 반응이 어땠는지?

권도영 : 어머니는 보시더니 신기해하더라구요 ㅎㅎ 그렇지만, 역시 부모님이시니 걱정을 하세요. 위험한 거 아니냐고 항상 조심히 타라고 그렇게 말씀하시죠. 부모님이 보는 자식은 언제나 불안불안한 어린아이니까요.


BSL : 롤모델로 삼고 있거나 가장 존경하는 라이더가 있다면?

권도영 : 저랑 완전 하는 분야가 다르지만, Sergio Yuppie 라고 king of downhill 로 불리는 라이더에요. 존경하는 이유는 오래 타서요. 정말 길게 오래 한 분야를 즐기며 타는 모습때문에 존경해요. 자식들과 함께 타고, 자식들까지 스폰을 받죠 ㅎㅎ. 스폰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평생 보드를 즐기는 분들 모두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세르지오 여피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그가 한 이 말 때문이기도 해요. 'Tricks deserve applause. Style deserves respect.' 트릭은 박수받을 만 하고, 스타일은 존경받을 만 하다. 라고 그의 다큐영상(?) 에서 말하더라구요 ㅎ 전 개인적으로 이 말을 조금 바꾸고 싶어요. 'Tricks deserve respect. Style deserves adorable.' 트릭은 존경받을 만 하고, 스타일은 사랑받을 만 하다라고요. 제가 아무리 해도 힘든 트릭이어서일까요? 트릭 하시는 분들 보면 마음속으로 대단하다! 존경한다! 라는 감정이 들어요. 누구나 그럴거에요. 우와 우와 하게 하는 게 있거든요. 반면 고난이도 트릭을 잘 못하지만 스타일이 좋은 라이더도 있어요. 그런 사람은 모두에게 잘탄다,는 말을 듣지는 못하더라도 일부 그들만의 스타일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생긴다고 믿어요.



Sergio Yuppie - The King of Downhill!



BSL : 롱보드 라이더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권도영 : 위의 존경하는 라이더 이야기를 하면서 느꼈을 것 같은데요. 저는 댄싱할배가 제 목표에요. 나이 들고 앞으로 수십 년간 롱보드를 즐기는 사람이 되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흰머리 휘날리며 댄싱하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면 마냥 즐거워요. 그리고 조금 욕심을 낸다면, 롱보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오래도록 즐길 수 있도록 이 씬에서 조금의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네요. 저 혼자만 알고 즐거워하기엔, 너무 아까우니까요 ^^


BSL : 롱보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권도영 : 먼저 제가 감히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만한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다만, 제가 지금껏 롱보드를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를 말씀드리면, 남과 비교하지 않는 거에요. 보드는 재밌어서 타는 것이고, 즐기려고 타는 거잖아요? 그런데 옆에서 타고 있는 사람들과 비교를 해요. 저 사람은 빨리 느는데 자기는 느린것 같단 말이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스스로에게 안겨줘요. 이거 비극인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제가 그랬어요 ㅎㅎㅎ. 보드타고 처음에 다들 너무 빨리 늘고, 그들이 하는거 저도 같이 노력하는데 전 안되는 거에요. 그래서 보드탄지 한 두 달 됐나요? 잘 타는 걸 포기했어요. 비교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냥 재밌게 즐기는 것, 보드를 통해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최대한 느껴보자. 라고 마음을 바꿨어요. 저한텐 이게 도움이 됬는데 읽는 분들에게 어떠할지 잘 모르겠네요~ :)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이 보드에 중복투자하지 않게끔, 한 마디 더 하고 싶은데요. 보드를 사기 전에 꼭 인근 스팟에 나가서 얻어타보세요. 다들 그 과정을 거쳤기에 보드 빌려주니 걱정말고요. 음료 한 캔 드리면 되잖아요 ㅎㅎ 왜냐하면,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로는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내가 상상한 것과 실제로 타본 것은 달라요. 물론 어떤 보드를 타든 재미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과 같은 거죠. 어떤 맛이든 기본적으로 맛있잖아요. ㅎㅎ 그러나, 먹어보기 전에는 그 맛이 내가 특히 더 좋아하는 맛일지 아닐지는 모르는 거에요. 보드도 마찬가지에요. 보드가 싼 게 아니기 때문에 꼭 경험해보고 사시길 조언해드릴게요.


BSL : 롱보드와 본인의 라이프 삶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권도영 : ㅎㅎ 절 아는 지인들이 이 인터뷰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지, 얼마나 웃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롱보드와 제 삶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니.. ㅎㅎㅎ Love & Free 라고 답할게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롱보드도 즐기면서 가능한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




긴 인터뷰 답변해주신 권도영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Blue Screen Life

https://www.facebook.com/xbluescreenlif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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