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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기



대만 여행기


2주 전 출장을 겸하여 대만(타이완)에 며칠 갔다오게 되었다. 넉넉하게 일정을 잡는다고 잡았지만, 은근히 출장 일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 빠듯하게, 열심히 여행했어야 했다.


재밌게도, 대만 갔다온 이야기를 주변에 하다보니, 의외로 대만과 태국을 헷갈리는 사람이 종종 있는것을 발견했다. 대만 태국 이러면 딱히 헷갈릴 것이 없어 보이는데, 영어 나라이름이 타이완과 타일랜드고, 둘다 따뜻한 동네라서 헷갈리나보다.


대만에 갔다온 전반적인 인상은 '우리나라하고 비슷한 구석이 많구나' 였다.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편견에 (혐한 팽배, 중국 본토와 같은 취급 등) 해당하는 모습은 별로 볼 수 없고, 비슷하거나 더 훌륭한 점이 많았다.


대만에 대한 내 인식은.. 사실 어렸을때 사회 교과서에 우리나라하고 같이 '중진국' 이라고 분류되어 있던 나라라는 기억 밖에 없었다. 웃기게도 x축 y축 그래프를 그려놓고 경제규모와 시민의식 상,중,하 조합에 따라 선진국-중진국-후진국 이렇게 무자르듯이 나라들을 분류해놨었는데, 그때 선생님이 대만은 한때 우리나라보다 잘살았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과연 지금도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서방 국가들을 빼면 안그런 나라가 몇이나 되지 싶다.) 그런 아주 몰개성한 그저 그런 나라 취급이었다. 그래서 대만에 대해 약간 찾아보았다.


대만 (타이완):

- 자유중국이라고 불리우던 나라. 원래 중국 본토와 한 나라였으나 공산당 vs 국민당 내전에서 밀린 국민당(장개석)이 정부를 대만으로 옮겨 세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오랜기간 공산주의와의 군사적 대립 속에 장기간 독재를 겪고,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룸.[1]

- 강한 IT 기업들이 있다. 컴퓨터 조립 해본사람은 들어봤을 만한 ASUS, GIGABYTE (메인보드 양대산맥) 둘다 대만 회사. 폭스콘도 대만 회사다. 이외에 컴퓨터 부품 회사들 중 대만 회사들이 꽤 많다.[2]

- 대만 남자들은 아직 우리나라같이 군대를 가야하며, 최근 우리나라에서 불거지고 있는 군대 내 가혹행위가 이미 수년 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군 복무가 점점 짧아지고 있고, 조만간 모병제로 전환활 계획이라고 한다.[3][4]


그리하여 대만은 날씨 빼면 태국과는 아주 다른 나라이고, 우리나라하고 비슷한 점이 많은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응?)



대만 가는 길



비행기를 타면서 불편한것 때문에 항상 통로좌석만 고집했었는데, 이번에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낮에 비행하고 비행시간이 길지 않다는 조건을 만족하면 창가 자리도 좋은 것 같다. 돌아올때는 오후에 타서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비가 오는 날씨라 구름도 뭔가 더 멋있고 더욱 장관이었다.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출장 갔던 도시는 타이난 (台南) 이라는 곳이었다. 여기서 台 자는 '대만' 할때 그 대 자다. 타이페이 (台北), 타이중 (台中),  타이난 (台南) 요렇게 북부 중부 남부 지방에 있는 도시 중 하나다. 그렇다고 여기가 남부 지방에서 가장 큰 것은 아니고, 대만 남부에는 가오슝이라는 한국의 부산에 해당하는 도시가 있다. 못가봐서 아쉽지만. 대만은 원래 역사적으로 중국 역사에 등장하지는 않았고, 우리나라 제주도에 우산국 처럼 별도로 살아가다가, 16세기 네덜란드 무역상들이 이곳을 발견하고 무역기지 겸 식민지로 삼았다고 한다. 그 시절의 대만의 중심지가 타이난이었다. 도시 규모로 따지자면 4번째라고 하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와 대전을 교묘하게 섞어놓은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





타이난 시내 풍경이다. 동영상은 너무 훅훅 지나가서 잘 안보이는데, 무엇보다도 사방의 중국어 간판에서 오는 압박감과 길 위의 수많은 스쿠터가 무슨 티비에서 보던 베트남 같은 풍경을 연상케했다. 나중에 타이페이 가서 보니 거기는 별로 안그랬는데 (거의 서울같음) 여기는 확실히 지방 도시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대략 10-20년 전(?) 지방 소도시 풍경하고 비슷 했던 것 같다. (스쿠터 많은거는 빼고.) 저 삑삑 거리는 소리는 대만에서 택시타면 꼭 나는 소리인데, 미터기 올라가는 소리도 아닌것이 뭔지 모르겠다.



출장을 갔던 목적은 학회 참석이었는데, 국립 성공대학교 (National Cheng Kung University 成功大學校) 에서 열리는 학회였다. 재미있게도, 여기도 이 학교를 줄여서 '성대'라고 부르고, 정문 앞을 지나가는 길 이름도 대학로였다. ^^




성공대 캠퍼스는 꽤 큰데, 널찍널찍 하다. 넓긴 엄청 넓은데 돌아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고 한적한게 내가 다니는 학교를 연상케...했다. 저 거대한 나무가 이 학교의 역사를 짐작케 했다. 건물들도 꽤 높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옛날에 지어졌음이 확 느껴지는데, 재미있게도 최소 공대 건물들은 가운데가 뻥 뚫려 있는 ㅁ자 구조로 거의 통일되어 있는듯 했다.





대만 성대앞 대학로 풍경. 밑에 사진을 페북에 올렸더니 한국 대학로인줄 알았다는 반응들이 ^^ 특히 스쿠터를 타고다니는 커플들이 인상적이었다. (엄청 많았거든. 종종 여자애가 운전하고 남자애가 뒤에 꼭 붙어있는 광경도) 이것저것 사먹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시간과 위장내 공간이 허락치 않아 그냥 둘러보는 정도에서 만족했다.



타이난 시내를 잠깐 구경할 시간이 있었다. 타이난 구 시가지에는 관광지가 밀집해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 치칸타워라는 (치킨타워 아님... 赤崁樓 우리식으로 읽으면 적강루) 네덜란드 통치시절 군사시설로 사용되었다는 곳을 구경하였다. 그냥 눈에 띄는 곳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지금 입장권 꺼내서 보니 다행히 가장 역사적인 의미가 큰 곳이라고 써있다...






네덜란드가 만든 시설인데도 동양풍의 건물인 것이 인상적이고, 특히 기와 장식의 모양이 바닷가 답게 파도 모양을 연상시켰다.




근처에 있던 관우사당.




타이난시 전통의 둥과차 원조 집이라고 여행책에 나와있길래 사먹어봤는데, 겁나 맛있었다. 우리나라에는 공차가 유명한데, 사실 공차는 대만에서는 그다지 유명한 체인이 아니라고 한다. 애초에 타피오카 들어간 소위 버블티는 그냥 대만에서는 길 걸어가면 대략 3분에 한집씩 보이는 국민 음료더라. 워낙 더운 나라다보니까, 이런거 입에 달고 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11월인데도 은근 더웠으니까) 그리고 공차는 그래도 까페같은 느낌인데, 여기는 그냥 어렸을때 유원지 가면 팔던 냉차 간지로 판다. 가격도 한잔에 천원 정도로 저렴하다! 대만 가면 많이 많이 사드세요.




밤에 호텔에 돌아와서 티비를 보면 죄다 중국 방송이니 볼게 없는데, 그나마 볼 수 있는게 영화/미드/만화 채널이다. 원피스를 하고 있는데, 왼쪽 위 로고를 자세히 보니까.... 뭐..? 항해왕??? ㅡㅡ 과연 캐릭터 이름은 뭐라고 바꿔놨을까.


채널을 돌리다 보면 간간히 런닝맨 같은 한국 예능이 나오기도 하고, 오히려 미드같은 경우는 우리나라보다 더 최신으로 다양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무려 HBO 채널이 있었음...





여기는 타오위안 공항 근처의 고속철도 역인데, 기차역 플랫폼이 지하철처럼 생겼다. 이것이 가능한건 일반 열차와 완전히 별도로 역, 철로 모든것이 고속철 전용으로 따로 만들어 놨으므로 일반 기차의 매연 냄새같은게 안나서일것 같다.


타이페이와 타이난 사이를 이동하는데는 고속열차를 이용했다. 그런데 대만의 고속열차는 일본의 신칸센과 똑같다고 한다. 기차 철로부터 모든것을 일본 신칸센 회사에 외주를 줬다고 한다. 또한 티비나 옥외 광고판같은데를 보면 자동차나 가전제품 같은 경우 일본 제품이 널리 이용되고 있었다. 자동차야 도요차 혼다 닛산 일본 자동차 좋고 유명해서 거의 어느나라에서나 많이 타는거 아는데, 가전제품 같은 경우는 내가 한국에서 살다보니 느끼지 못한건지.. 히타치에서 에어콘도 만드는걸 처음 알았고 (하드디스크 만드는 회사 아니었나...) 대만 시장에서 메이저인 것 같았다.


여기는 기차표 사서 지하철 처럼 기계에 넣고 들어가는 시스템인데, 우리나라 KTX 는 처음에 그렇게 만들어놓았다가 사람 몰리는거 소화 못하고 부정승차 어차피 검사 해야되서 그랬는지 지금은 표만 괜히 마그네틱 선 같은거 들어있지 그냥 종이 표딱지나 다름없게 된 생각이 난다. 오히려 그냥 KTX 같은 방식이 모바일티켓 같은것도 적용하기 쉽고 좋은 것 같다.



대만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공중도덕) 매우 높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높다 이런 정도가 아니라, 그냥 우리나라보다 낫다.


고속철도 역에서도 느꼈던 것이고, 타이페이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보니까 알게 된건데, 대만은 역 플랫폼에 전부 줄서는 금이 그어져 있다. 우리나라는 그냥 여기가 타는 곳이라고 표시만 되어 있는데. 이게 단순히 금을 그어놓으면 사람들이 지키게 되는건지, 사람들이 금 그어놓은대로 얌전히 줄 서있는 풍경이 놀라웠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지하철 도착해서 사람들이 타는데, 안에 사람이 좀 차니까 다들 안타고 다음거 탈려고 안타고 기다리고 있던거다. 이건 시민의식을 떠나 사람들이 좀더 여유가 있는 것 같았다. 퇴근 시간 근처에 지하철을 타보기도 했는데, 서울과는 비교도 안되게 널널하더라. 완전히 피크 타임은 아니었지만.. 대충 찾아보니 우리나라하고 인구밀도도 비슷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인구가 더 많고, 특히 서울은 타이페이와 비교해 4배쯤 큰 도시라 더 빡빡할 수밖에 없어보인다.


대만 시민의식의 끝판왕은 주차문화였다. 그냥 사진으로...




이정도면 아름답다... 마음의 평온... 특히 스쿠터 어떻게 저렇게 댔을까? 저러면 뺄 수 있나...?


단순히 사람들이 착하다기 보다도, 길에 스쿠터나 자전거가 워낙 많은 만큼, 어떻게든 저렇게 공간을 마련해서 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조화된것 같았다. 저기는 사실 타이페이가 아니라 타이난 성공대 캠퍼스 주변 모습인데, 아무래도 그쪽은 대학 근처라 좀 널널한 곳이니까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타이페이에서 돌아다녔던 관광지 주변에는 타이난만큼 스쿠터가 많지도 않고 서울만큼 밀집되어 있는 모습이라 저런 모습은 기대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


거기에 추가로 경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약간 싱가폴 스럽게) 한몫 하는것 같다. 타이페이에서는 지하철에서 껌도 못씹는다.



(...애플 금지?)


글씨가 작아서 잘 안보이는데, 껌씹다가 벌금 대만달러 7500 (25만원 정도) 내는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도봉산역 가면 플랫폼에서 고기도 구워드시는데 허허



타이페이는 거의 만 하루밖에 돌아다닐 시간이 없어 거의 주변 선물을 사기 위한 미션 수행이나 다름없이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보니 정말 서울과 비슷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앗다. 101타워, 시먼, 스린야시장, 그리고 후아샨(華山, 화산)1914 크리에이티브 파크라는 곳을 가보았는데,


101타워 = 코엑스 + 타임스퀘어 (바깥 풍경은 강남하고 똑같은데 뭔 뜬금없이 뉴욕에 있다는 그 LOVE 조형물 복사해놓은게 있다)

시먼(西門) = 명동 (진짜 똑같음)

스린야시장(士林夜市) = 남대문시장 (하지만 깨끗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타이페이 지하철 티켓




대만 칭따오. 타이완비어 보다는 나은데, 머 그냥 그렇다.




101빌딩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밥. 대만 음식이라는데 밥은 그냥 불고기 덮밥? 비슷한 맛이고, 전반적으로 대만 음식이 담백해서 먹을만하다. 근데 김치가 땡기는게 함정




스린 야시장 뽑기 가게에 있던 그로테스크한 인형 ㄷㄷ





대만 야시장은 물건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길거리 음식 사먹는게 최고다. 치킨파이라는게 있는데, 강력한 조미료에 쩔어있는 최상의 치킨 맛을 느낄 수 있음. 먹느라 정신없어 사진을 못찍을정도.



후아샨1914 크리에이티브 파크라는 곳은 디자이너 제품 (올바른 용어인지 모르겠는데) 예를들어 팬시제품이나 옷 등등을 파는 가게, 공연장, 까페, 바 등이 모여있는 곳인데, 건물이 예뻐서 내가 간날만 웨딩 사진 찍고 있는 팀이 두개였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의 위치가 우리나라로 치면 용산, 즉 전자상가 옆이라서, 길에 가다보면 메인보드의 나라답게 폐메인보드로 예술작품을 만들어놓은 것도 있다. 시간을 좀 제대로 내서 구경하면 좋았을 텐데. 사진도 없다 그래서.


이곳을 마지막으로 공항으로 향했다. 마지막 날은 워낙 정신없이 다녔다. (하마터면 비행기 놓칠뻔...)



* 혹시나 대만 여행을 하고싶은 사람을 위해서 몇가지 팁을 적으면서 마치고자 한다!


- 대만의 물가는 여행객 입장에서 싸다. 음식은 겁나 싸고, 공산품은 비슷하다. 호텔 숙박비도 퀄리티에 비해 저렴한걸로 보아 주거비도 우리나라보다 널널하지 않을까 싶음.


- 손님으로만 다녀서 그런지 혐한에 대한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아마도 단기간 여행하면서 어디 험악한곳만 안가면 느낄일 없을 것이다. 되려 시먼 한복판에 "Mr. Kimchi 김치오빠" 라는 술집인지 뭔지 간판이 있더라....


- 영어는 그냥 안통한다. 내가 잘 못해서 그런건지 바디랭귀지도 잘 안먹힌다. 일단 대부분의 가게에서 한국인이고 나발이고 외국인이 영어 하니까 알바들 표정에서 깊은 빡침을 느낄 수 있었음... (그냥 안먹고 나가시면 안될까요...? 이런 표정) 물론 호텔 공항 이런덴 당연히 영어 되지만, 저렴한 호텔은 대만도 모텔 개조한 곳이라서 영어 잘 못함.


- 대만 갔다오면 열에 아홉명은 선물로 사오는게 펑리수라는 파인애플 케익인데, 버터링맛 나는 퍽퍽한 빵 속에 파인애플 잼? 젤리? 과육? 같은게 채워져 있다. 가격은 빵집에서 파는 비싼 과자 정도인데 (12개 들이 한상자가 아주 비싸봐야 우리나라돈으로 2만원 정도) 써니힐 (Sunny Hills, 펑리수 중 최고급인듯) 같은 특정 브랜드를 사고자 하는 것이 아니면 야시장에서 사는걸 추천. 왜냐면 맛은 거기서 거긴데 야시장이 훨씬 싸다.


- 101타워 지하매장은 우리나라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이라고 생각하면 됨. 면세점보다야 물건도 더 다양하고 싸지만, 가격이 비싸다. 우롱차 같이 어른 선물해드릴 고급 물건만 적당히 살것. 1층 이상 쇼핑몰은 명품관으로 거의 채워져 있다.


- 야시장에서 물건은 무조건 흥정할것. 그리고 똑같은 물건을 파는 두번째 가게에서 살것... 아무리 말 잘 못해도 30% 정도는 깎을 수 있음. 가게들 문닫는 시간이 평일에는 밤 12시 정도인데 (주말엔 더 늦다) 이때 떨이하므로 더 싸게 살수있음.


- 휴대폰으로 인터넷 하기 위해 꼭 공항 입국장에 중화통신 같은 곳에서 심카드를 구입하자. SKT 데이터로밍 1일에 9000원 vs 중화통신 심카드 바꿔끼고 5일에 10500원 (데이터 무제한). 단점은 심카드 갈아끼니까 한국번호로 전화나 문자를 못받는다.



* 그리고 사진 찍느라 고생한 출장 같이 간 후배 동현이한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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