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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jae

우주 개발은 21세기의 골드 러시가 될 것인가?


무려 50여년 전인 1966 Buzz Aldrin 최초의 우주에서의 셀카 인증샷

분은 나중에 Snoop Dogg 함께 Rocket Experience라는 싱글을 내기도 했습니다.



 21세기의 우주 개발 사업은 영화나 소설에 나오던 것만큼 발전되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과 소련이 우주 개발을 통해 살벌하게 경쟁하는 시대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버는 사업도 아닙니다. 우주 관련 산업은 예산도 많이 필요하고, 기술 수준이 워낙 높은 까닭에 전공자도 많지 않아서 꿈과 이상만으로는 도전하기 힘든 분야입니다. 영어 표현에서 Rocket science최고로 어려운이라는 뜻으로 널리 쓰이기도 정도이니까요. 특히 NASA 임무 수행 실패와 특히 인명 피해는 우주 개발 회의론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와 그래비티에서도 사람이 우주로 나아가는 것에 얼마나 위험이 따르고,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얼마나 비극이 되는지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2003년의 콜롬비아호의 귀환 대기권 폭발 사건은 유인 우주선에 대한 강한 반대를 이끌어냈습니다. 미국 내에서 우주 개발의 중요성이 이전만큼 크게 와닿지 않게 되고,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는 NASA 예산과 프로젝트가 많이 삭감되었습니다. NASA 이제 아웃소싱과 산학 연계, 공모전 등을 통해 부피를 줄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NASA 부피를 줄여간다고 해서 우주 개발이 더뎌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많이 분배되고 있습니다.

 


 


달에서 굴리는 우주 비행사Harrison Hagan "Jack" Schmitt. 

유튜브에 가시면 달에서 골프치는 영상 착륙 당시의 많은 영상들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1. 파일리 탐사선의 혜성 착륙 성공이 암시하는 우주 개발


20개국 연합, 우주 연구 기금 3위에 빛나는 유럽 우주국(ESA) 2014 11 12일에 인류 최초로 혜성에 탐사선 파일리(Philae) 착륙시키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번 혜성 착륙은 마치 그네(지구) 타고 있는 사람이 종이 비행기(로제타) 10.7년동안 조종해서 안에 있던 비행 물체(파일리) 6.5 마다 날아오는 총알 위에 사뿐히 올려놓은 정도로 어려운 임무였습니다. 파일리가 착륙한 이번 혜성은 제일 곳이 4.1km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아서 그만큼 중력도 약하고, 이것은 착륙을 어렵게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착륙 과정에서 혜성과 탐사선이 서로를 밀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파일리 탐사선도 한번에 바로 착륙하지 못하고 튕겨나가고 세번째에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파일리가 착륙한 67P/Churyumov-Gerasimenko 치수입니다 우주 돌덩이가 뭐라고..

 


파일리의 주된 목적은 혜성의 구성 성분을 알아내어 우주 기원의 신비를 밝혀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용한 정보를 보내지도 못한 파일리는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일단 무기한 활동 중지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혜성에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착륙 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연구가 계속 진행될 희망과 자신감을 인류에게 선사하였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지구와 인류의 기원같은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과연 우주 돌덩이로 돈을 어떻게 있는가가 훨씬 관심거리입니다.

 

 


2. 사업가의 도전


고상한 지적 호기심만으로는 어떠한 분야를 발전시키기에 벅찹니다. 돈이 몰리는 곳에 수익이 발생하고, 사회적인 관심이 쏠리고, 학문도 발전합니다. 향신료를 찾으러 떠난 콜롬버스 등의 모험가들은 대항해시대를 열었고, 무역과 항해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하였습니다. 금을 만들어내려던 수많은 연금술사들 덕분에 화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있었습니다.

 


쿨가이 CEO Richard Branson(좌측) 살아있는 전설의 리빙 레전드 비행기 디자이너 Burt Rutan(우측) 모형 비행기를 들고있습니다 비행기가 하늘 높이 올라가서 가운데 회색 비행기가 다시 한번 발사됩니다.

 

우주 역시 누군가가 상업성을 입증하는 순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현재 가장 현실성 있는 우주 사업은 우주 여행입니다. 이미 우주 여행은 러시아에서 시작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소수의 건강한 억만장자들에게만 부여된 특권이었습니다. 현재 버진(Virgin) 그룹의 쿨가이 CEO 리차드 브랜슨 (Sir Richard Branson)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우주 여행 대중화에 가장 근접해있습니다. 아주 비행기를 높이 타고 올라가서 작은 비행기를 날려서 우주를 구경, 경험하고 내려오는 것입니다. 최근에 시험 비행기에 결함이 생겨 소중한 조종사 명을 잃는 사고가 있었지만 리차드 브랜슨 경은 멈추지 않고, 안에 상용화될 것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그대 출연하신 김수현씨는2014년에 900~1000억원 버셨다고 합니다

진짜로 별에서 우주 돌덩이는 과연 얼마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요?

 


우주 여행 외에 예전부터 많이 회자되온 사업 아이템으로는 우주 광물 개발입니다. 콜롬버스가 향신료와 금을 찾으러 대서양을 건넜듯이 우주로 나아가 희소한 물질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주에 있는 물질들이 무엇인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인류에게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도 확실치 않고, 개발 비용도 많이 듭니다. 물론 콜롬버스도 대륙을 인도로 착각할 만큼 무지한 상태로 무모하게 뛰어들었지만 금을 가져오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우주 광물 개발은 아직 경제성이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가들이 선뜻 뛰어들지 않지만, 경제성이 확인되는 순간 골드러시처럼 많은 사람들이 우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혜성에 착륙한 파일리가 많은 유용한 정보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됬지만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무기한 동면 상태에 돌입한 것은 정말 아쉽습니다.

 


 


한국의 12살짜리 아이의 성층권 풍선 프로젝트 과정을 담은 영상입니다.

 



3. 능력자 혹은 덕후


21세기, 혹은 정보화 시대의 가장 특징은 개개인의 능력치가 과거와 비교할 없을 만큼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왠만한 대학교 학부 수준의 지식은 인터넷에서 찾아볼 있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며 연구하는 일도 빈번합니다. 우주 개발 또한 개인이 많이 도전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12살짜리 아이가 (아빠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폰이 달린 기후 풍선을 날려서 지구 밖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스라엘에서는 SpaceIL라는 프로젝트로 이스라엘 국민이 힘을 합쳐 달에 로봇을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큐브셋(CubeSat)이라는 소형 인공위성 규격이 생길정도로, 열정이 있는 개인이라면 누구든 우주 개발에 뛰어들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모든 창작 과정을 공개하는 오픈 소스와 모든 이들이 창작 행위를 존중하는 Maker Movement 바로  개인의 우주 개발의 원동력입니다. 능력이 점점 높아지는 능력자 혹은 덕후들은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는 상업성따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분명 우주 개발에 기여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NASA에서도 전세계 Maker들에게 지구에 충돌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찾고, 충돌을 막을 방법을 고안하는 도전 과제를 내주었고,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에 Maker Faire 백악관에서 개최하기도 정도로 개개인의 능력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미국과 공동으로 달에서 에너지 개발을 같이 한다는 설정의 영화 The Moon.




우주는 멀고, 광활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밤하늘을 보며 무한한 상상을 하고, 많은 꿈을 꿉니다. 마치 콜롬버스가 유럽의 끝에서 한없이 깊게 펼쳐진 대서양을 바라보며 하던 생각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련이 인류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했을 , 미국은 그렇게 기술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미국이 러시아를 이기겠다는 목표만으로 10여년만에 사람을 달로 보냈다가 무사히 귀환까지 했습니다. 이후로 미국 외에는 어느 나라도 착륙을 시도조차 나라가 없습니다. 책상과 모니터의 작은 프레임 안에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씩은 밤 하늘을 보며 새로운 기회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by Corejae

https://www.facebook.com/xbluescreenlifex



Reference:

http://blogs.esa.int/rosetta/2014/10/03/measuring-comet-67pc-g/

http://newspeppermint.com/2014/11/13/mcomet/

https://www.youtube.com/watch?v=Ue_9LI5JGlw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government_space_agencies#Budgets

http://en.wikipedia.org/wiki/Space_selfie

http://besuccess.com/2014/08/spaceil-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