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키즈 패션 - 2/2
디자이너 키즈 패션 - 2/2
Roberto Cavalli 키즈 라인 (출처 : 구글)
전편 링크 - 디자이너 키즈 패션 - 1/2
이번 두번째 키즈 디자이너 키즈 패션에서는 1회에서 알아봤던 시장의 탄생 배경과 북유럽 시장과 함께 주요 브랜드를 알아봤습니다. 이번 2회에서는 한국에서 키즈 디자이너 시장을 알아봅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어렸을때와 다르다. 우리 세대 (독자 여러분이 2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이라는 가정하에)와는 확연히 다른 “패션”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세대에서의 옷으로서의 기능에서 멈추지 않고 아이들이 아이덴티컬 (Identifical, 남과 다름)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대가족시대에서 핵가족 시대의 첫 세대이고, 이 2차 베이비붐 시대의 아이들이 낳은 아이들은 한 명, 두 명의 아이들만을 낳기에 더 많은 돈은 투자할 수 있는 시대이자 좀 더 자기의 아이들이 본인들은 누리지 못했던 “또 다른 나”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기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베이부머 그래프, 위에서 동그랗게 표시된 세대가 현재 아동복 시장의 주요 타겟층이다.
우선, 유럽과 한국을 전후 세대로 비교해 보자면, 유럽및 미국은 2차세계 대전 이후인 1950년부터 1970년대, 즉 경제의 황금기라고 불리는 팽창시기에 크게 발전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만큼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전후 세대 아이들인 1차 베이비붐 세대들은 1950년대 초반의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들보다 대략 5, 6년여가 빠르고 이 차이가 한국에서의 디자이너 키즈 패션의 성장 속도와 함께 소화에 대한 속도를 다르게 한다. 다시 말하자면 유럽의 2차 베이비 부머들은 1970년대 초중반이 되고 이들은 빠르고 팽창된 경제 속도하에서 자란 사람들로 이들이 패션계에서 성장하며 아이들을 낳기 시작하는 것이 2000년대 초반이며 북유럽및 서유럽의 복지및 여러 복합적 배경으로 많은 브랜드들 탄생시키게되는 거름이 된다. 이들은 윗 세대와는 다른 거대 상업 브랜드들에 대한 반감과 그들의 부모세대에서는 있을 수 없었던 보다 넓은 사고를 배경으로 창조적인 브랜드들을 런칭하게 되며, 이렇게 만든 브랜드가 2000년대 중반 한국의 2차 베이비 부머들이 엄마가 되면서 한국의 남다른 인터넷 발전과 좀 더 쉬워진 해외구매 그리고 Naver, Daum등의 커뮤니케이션이 한국에서 찾을 수 없는 아이템들을 발견하며 한국에서 브랜드들이 조금씩 소개되기 시작한다.
2012년 아동복 시장 (출처 : Fashion Channel)
전격적으로 시장의 속도가 빨라지는 시기는 2007년경으로 몇몇 쿨한 엄마들이 개인 구매에 성공에 이르자, 커뮤니티등에서 공동 구매를 하며 해외 우송료를 아끼고 세금을 피하는 방법등이 알려지며 더욱 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며, 이 것이 나중에는 벌크 오더의 형태인 B2C에서 B2B오더로 바뀌게 되는 것에 이른다. 즉 오더의 볼륨이 100만원 200만원 단위가 넘어가면서 브랜드에게 컨택하여 도매가로 주문이 가능하게 된 것이며, 통상적으로 소매가는 도매가의 2배 (에서 3.3배)이기에 반값으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되고 회전력 좋은 패션계 종사했던 몇몇 엄마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선주문을 받아 오더를 모은 후 브랜드에게 컨택하여 주문을 한 후 세일즈를 시작한다. 즉 리테일링의 시작된 것이다. 이 커뮤니티 장들 또는 이 것에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브랜드들을 컨택하면서 물건을 바잉하기 시작하며 정말로 빠른 시간에 많은 샵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IT강국답게 쇼핑 몰 홈페이지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도 아니었고 홈페이지및 다른 SNS 즉 블로그등이 활성화되며 이 핫한 브랜드들이 유명해지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발전된 시장은 한때 30여개 업체까지 생겨났으며, 이 숫자들이 주춤해지면서 작은 브랜드들이 도산을 맞는 일이 시작하는데, 바로 그 것은 역시 경쟁이 과해지면서 가격 경쟁및 먼저 회사화된 샵들이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면서인데, 똑같은 아이템을 3군데에서 수입했다고치면 1000원이라도 싼 곳에서 사게 되고 결국엔 많이 주문한 , 결국엔 더 돈을 투자한 샵들이 우위를 선점하게 되고, 이 시점에서 디스트리뷰터가 나오는 시점이 된다. 디스트리뷰터(Distributor)는 즉 한국 총판을 가진 공식 수입 업체로 한국의 총판을 담당하는 회사를 말하는데, 이들은 브랜드에게 일반적으로 3000만원이면 3천만원…많게는 2억 (요즘엔 10억 브랜드도 나왔다.) 정도로 한 시즌 오더를 개런티 해주면서 디스카운트를 도매가에서 더 해주고 한국의 총판을 맡는 회사를 말하는데. 이런 전문적인 디스트리뷰터가 생겨나면서 많은 리테일러들은 좀 더 설 자리를 잃게 되고, 중요 유명 브랜드들은 이들 디스트리뷰터들이 브랜드와 본격적인 “계약”관계가 되어 조금 더 성숙한 시장을 만들어 내지만, 기존의 리테일러들은 가격의 상승및 잘 팔던 브랜드들을 팔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마찰이 일거나 재정적으로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반면에 온라인에 치중했던 샵들이 이때즘에는 오프라인 샵과 백화점 입점을 하며 브랜드와 회사의 이름이 크게 알려지게 되고, 적게는 한 두개의 오프라인 샵에서 많으면 10여개의 샵들이 생기게 된다.
자 여기까지 내용을 순차적으로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센스있는 엄마가 해외로 자기 아이들을 위한 개인 오더를 시작
2. 육아 커뮤니티등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며, 개인 오더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구매하며 우송료를 아낌
3. 커뮤니티및 가족 친구 동네 엄마들끼리 대량 오더를 하며 도매가로 오더 시작
4. 커뮤니티가 구매 장소가 되며, 실제적인 홈페이지를 갖게되는 리테일링 샵들이 생기기 시작
5. 공동 구매 커뮤니티와 여러 온라인 샵들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
6. 회사 시스템및 재정적 뒷받침되는 디스트리뷰터가 생기며 소규모 샵들의 퇴행
7. 온라인에서 규모가 컸던 큰 샵및 디스트리뷰터들이 오프라인샵 오픈과 백화점 입점 시작
재밌는 포인트는 한국, 중국, 일본의 시장이 판이하게 다른 것인데.
잠깐 살펴보자면, 일본은 온라인 마켓이 Rakuten이 있다고 하더라도 쇼핑은 태생적으로 오프라인이 바탕이었고, 많은 2012년까지만 오프라인 샵들은 심지어 온라인 홈페이지가 없거나 온라인 셀링을 하지 않은 샵이 많았다. 그 이유는 우선적으로 일본은 물건의 수입에 대한 제대로된 가이드가 있어 쉽게 일반 엄마들이 수입하고 할 수 있는 (예를 들어, 모든 유통되는 아이템들에 있어서는 수입자의 연락처가 적혀있어야만하고, 테스트에 패스해야만 유통되는 점등. 물론 한국도 규정들이 있지만 시장 초기에는 지켜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런 시스템이 아니고 이미 규모가 큰 디스트리뷰터들이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사뽀로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샵들에게 아이템을 도매로 물건을 팔고 있었기에 일부러 해외에 직접 컨택하여 물건을 받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 또한 한국 엄마들이 훨씬 더 용감하게 반듯한 비즈니스 영어가 아니더라도 일단은 연락하고 보는 그런 힘이 있었기에 한국이 결국적으로는 브랜드의 셀 뜨루(Sell through, 판매량)는 차이가 있을 지라도 다양성면에서는 한국이 훨씬 앞서가기 시작했다. 중국은 진짜 지금부터 문이 활짝 열린 마켓인데, 2010년경부터 슬슬 움직이기 시작한 마켓인데, 역사적으로 독생자 정책(한 가족 한 아이, 산아정책. 참고 - 2013년 단독이태 정책 시작됨. 즉 부모 중 한쪽이라도 독자일 경우 둘째 아이를 허용하는 정책)이 시작된 1979년부터 태어난 즉 1980년대세대 빠링허우 세대의 출연은 한국의 2차 베이비부머와 일맥상통하게 개성강한 돈 여유가 생기는 중산층을 형성하게 되며, 이들 또한 시작은 한국과 같이 온라인이 시작이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전세계에 나가 사는 해외 거주 중국인들(해외에서 싸게 구매 후 중국의 사이트에 올려 판매. 한국에서 해외 구매 대행과도 비슷한 형태) 과 교육받은 높은 커리어를 바탕으로 하는 중국내 여성들이 시장을 만들어냈다는 데 있는데 (중국이 인구 규모면으로 봤을때 세계에서 살고 있는 가장 많은 교포를 가진 나라이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이 한국 전체 인구 비율면으로는 더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 커뮤니티와 Taobao가 그 모든 것의 시작이었고 한국보다 2년 3년여 정도가 느리지만 마켓 형성은 거의 다를 바 없다. 또한 60년만에 돌아온 2007년 황금돼지띠해 중국에서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이 아이들의 부모들이 큰 시장의 소비자가 되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보자면, 팽창의 속도및 구매 볼륨 자체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훨씬 앞섰다. 단 2,3년만에.
일본의 쿨한 지역 도쿄의 다이칸야마의 샵, 코도모 빔즈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 (자료 : 아주 경제 뉴스)
한국 시장은 전체적인 수치를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브랜드마다 볼륨은 차이가 있겠지만 디자이너 브랜드만 보자면, 현재 아시아에서 중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마켓 규모를 보여주고 있고 일본및 대만, 싱가포르등이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한국의 이런 풍토적인 해외 브랜드의 수입과 함께 발전한 마켓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짝퉁 시장인데, 재밌는 것은 이미 한국의 남대문 아동 마켓 시장은 꾀 큰 규모로 발전하고 있었고 글로벌 마켓으로까지 성장하였는데, 이미 아시아권과 호주및 미국 교포들을 상대로 하는 사이트등이 생기면서 유명해졌는데, 이 디자이너 마켓이 생기면서 기존의 한국 남대문 브랜드들과 함께 소규모로 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아이템을 살짝 변형 하거나 아주 비슷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 것들은 대부분 역시 커뮤니티및 보세 전문 온라인샵에서 오리지날 아이템의 1/3에서 1/2가격으로 판매하며 어른 시장에서 보여지고 있는 Arm*ni 스타일등과 같은 태그로 키즈 마켓에서도 생겨나기 시작했고, 몇몇은 키즈 디자이너를 파는 샵들보다 더 큰 돈을 번다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렇게 소위 짝퉁을 만들며 성장한 업체들이 브랜드를 만드는 경우도 생겨났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또는 한국인이 디자이너로 있는 브랜드)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참고적으로 일본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보다 훨씬 많은 디자이너들이 활동 중에 있다. 한국외의 세계 시장에서 활동 중에 있는 대표적인 다른 아시아 브랜드들로는 일본의 Funky Grow, Whip Cream과 대만의 Nellystella 정도 뿐이다.
한국계 Julie Kang씨의 프랑스 브랜드 Milk on the Rocks
한국계 덴마크인 Nina Brandi씨의 덴마크 브랜드 Mor Mor
Talc : 한국인 양해원씨가 만든 프랑스 브랜드
Milk on the rocks : 랑방, 발망등에서 일했던 재미 교포로 알려진 Julie Kang이 만든 파리 베이스의 프랑스 브랜드
Anais & I :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 디자이너 한국인 교포 Jane이 만든 뉴욕 브랜드
Noch Mini : Parsons 출신의 한국인 여성과 MIT출신의 그녀의 남편이 만든 뉴욕 브랜드
Mormor : 한국에서 입양된 Nina가 오우너/디자이너로 있는 덴마크 브랜드
Dooboo : 한국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해외 전시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베이스로 하고 있는 교육자 출신의 심수연씨가 만든 브랜드.
Atsuyo et Akiko : 뉴욕에서 2007년 런칭한 브랜드로, 두 파운더 중 한명인 아츠요는 오사카 출신의 양씨 성을 가진 재일 교포로 알려져있다.
이렇게 2회에 걸쳐 디자이너 키즈 패션에 대해 알아봤다. OECD 국가 중 최저출산국 중인 한국에서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에서 디자이너 키즈 패션이 어떻게 성장하여 더 안정적인 마켓으로 성장할 지 계속 지켜볼 일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패션 브랜드 시작 하기"라는 주제로 패션 관련 포스팅을 이어간다.
BY KY.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