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다문화
피할 수 없는 다문화
우선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나를 포함한 주변에 많은 친구,선후배들이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과의 결혼및 가정을 꾸며나가는데서부터 시작하여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본부에서 발간한 2013 출입국/외국인 정책 통계연보를 체크하면서 관심이 급증하였다. 또한 평소에는 관심없었던 한국의 TV 프로그램들 - 러브인아시아, 미수다, 내 마음의 크레파스, 인간극장등의 다문화 가정, 다문화 커플 이야기 - 에서도 역시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게 되었고 본 포스팅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 2013 년 통계자료는 여기서 다운로드)
우선 유튜브등 통해 관심있게 봤던 몇몇 방송을 나열해 본다.
인간극장 - 베트남 처녀가 한국의 신의도로 시집와 4명의 엄마가 되는 스토리
세바퀴 - 나이가 훨씬 어린 모로코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선장
기분좋은 날 - 콩고에서 망명 온 욤비씨 가족이야기
내 마음의 크레파스 - 경기도 이천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엄마와 한국인 양아버지와 살아가고 있는 민우군
러브인아시아 -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입양된 러시아계 한국인 장수인씨의 이야기. 얼마전 강연 100℃ 에도 출연하였다. 그 비디오는 여기
인간극장 - 간호사로 독일에 갔던 할머니의 막내딸이 독일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뒤 어머니의 건강이 염려되어 4식구가 한국 전라도 시골지역에 거주하며 일어나는 가족 이야기.
모닝와이드 - 제주도에서 관광업을 하고 있는 러시아인 부모를 둔 제주도 태생의 마샤
사돈 처음뵙겠습니다 - 시골에 살고 있는 러시아녀 한국남 커플의 자녀들
세바퀴 - 데릴사위 느낌의 미국 수다쟁이 크리스와 그의 한국인 장모. 얼마전 강연 100℃ 에 출연하여 한국 생활이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강연을 보여줬다. 그 비디오는 여기
내 마음의 크레파스 - 한국인과의 20년 우정으로 빚어낸 칠레 모녀의 우도이야기
모닝와이드 - 스위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사이에 태어나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최진주양 (클라우디아)
다문화 사랑 - 인도네시아계 한국인인 주지강 경장
현장토크쇼 TAXI - 외국어 억양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파라과이 출신의 미수다 스타 아비가일. 그녀의 어머니는 얼마전 한국으로 귀화를 했고, 그녀의 이모들 전부 한국인과 결혼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학교인 부산의 아시아공동체학교의 학생들 인터뷰 (아시아 공동체 학교 홈페이지)
이렇게 한국에서 정착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들이 있는 반면에 한국인들도 역시 해외로 나가 살고 있는 한국인이 600만명에 이르고 한국내 한국인 인구비율로 따진다면 세계 정상급이다. 여러 이유들로 인해 이민이 시작되었지만 1903년 첫 공식 미국으로의 이주와 전쟁 전후의 일본으로 이주 그리고 유럽으로의 많은 이주는 1950년대의 독일의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함으로서 시작되었고 귀국하지 않은 한국인들이 새 삶을 터전을 잡게 된다. (*레퍼런스 : 독일의 이민정책, 위키피디아) 스웨덴과 스위스와 같은 중립국 경우는 1960년대 정치적인 목적으로 망명한 경우도 있고 이렇게 다양하게 이주가 이뤄졌는데 해외 이주한 한국인들은 다문화 가정을 꾸미며 각 국가에 이바지하게 되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혼혈 한국계 외국인은 다음과 같다.
Priscilla Ahn - 뮤지션 (백인 + 한국인)
Moon Bloodgood - 영화 배우 (백인 + 한국인)
Liz Cho - 뉴욕 방송국 앵커우먼 (유태인 + 한국인)
Greg Pak - 마벨 코믹스 작가 (백인 + 한국인)
Lindsay Price - 베버리힐즈 90210 출연 여배우 (백인 + 한국인)
Philip Ahn Cuddy - 도산 안창호 외손자, 역사가 (백인 + 한국인)
BJ Penn - MMA 파이터 (백인 + 한국인)
Phillip Spearman - 유명 타투이스트 (흑인 + 한국인)
Ben Henderson - MMA 파이터 (흑인 + 한국인)
Nyesha Arrington - TV쇼 Top Chef 출연자 (흑인 + 한국인)
Kimora Simmons - 패션 모델, Baby Phat 대표, Def Jam CEO였던 Russell Simmons 전부인 (재일교포 + 흑인)
Ben Leber - 전 NFL 선수 (백인 + 한국인)
Brian Tee - Too Fast Too Furious 출연 배우 (일본인+한국인)
반대로 대표적인 한국내 유명인 들 중 혼혈인들및 화교를 보자면
김동광 (농구팀 감독, 백인 + 한국인)
인순이 (흑인 + 한국인)
윤수일 (백인 + 한국인)
윤미래 (흑인 + 한국인)
이유진 (스페인계 미국인 + 한국인)
하희라 (화교)
주현미 (화교)
전지현 (화교라고 알려져있다)
강래연 (화교)
후인정 (배구선수, 화교)
어떻게 보면 무거운 주제인 다문화는 여러 정치적,경제적인 잣대로 인해 해석되어져 왔다. 본 포스팅은 가볍고 흥미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한다. 2013년은 역사상 가장 많은 출입국 빈도를 보여준 해로 2005년 3천만명을 넘어선 이후로 계속 증가하고 있고 2013년 통계치는 2012년 대비 9.2%가 증가하였다.
또한 외국인의 한국 입국 숫자 역시 1200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10%가 증가하며 또한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한국이 지금처럼 발전된 국가도 아니었고, 교통및 통신 수단이 안좋았던, 즉 세계화 되기 이전의, 특수한 경우의 한국내 이민을 제외한 1970년대 이후의 외국인의 한국 이민은 거의 대부분 종교적인 이유로 한국을 찾아 들어와 가정을 꾸민 경우이다. 많은 일본인들 그리고 우리에게 잘알려진 독일인 이참씨는 통일교, 미국인 하일씨 (로버트 할리)는 모몬교 (할리씨의 고향은 모몬교의 성지인 솔트 레이크 씨티이다.하일씨는 영도 하씨의 개조가 되었고 그와 그의 아들 세명 총 4명이 기재되어 있다.선교활동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후 미국으로 귀국했다가 한국이 좋아 다시 돌아와 살게 된 케이스) 등은 종교를 통해 한국에 정착하게 된 케이스이다. 1990년대부터는 빠른 도시화로 인해 농촌 지역의 남성들이 동남아등으로부터의 여성들과의 결혼이 이뤄지는데 2002년 이후 매년 28% 이상이 증가하였고 2007년부터는 증가율이 감소로 그리고 2011년부터는 국제결혼 건전화를 위한 규정이 강화되면서 평균 증가율은 2.1%에 불과하게 되었고, 2013년은 15만여명으로 2012년 대비 1.6% 가 증가하였다.
지역별,성별로만 본 다문화 가정은 아래의 도표와 같다.
한국으로 결혼을 하여 들어온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대략적으로 85%와 15%, 흥미로운 사실로는 여자 비율만으로 봤을때 서울보다 지방 비율이 높은 것은 농촌 총각의 아시아권 여성들과의 결혼으로 인한 것이고, 상대적으로 외국인 남편들과 사는 한국인 여성들의 거주지역이 훨씬 높은 서울 지역은, 상대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북아메리카 지역, 유럽, 호주뉴질랜드 지역 출신인들과의 결혼으로 상대적으로 화이트컬러 직업군및 경제적인 여유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계의 배우자와 결혼이 다소 주츰하는 것은 중국내의 독생자 정책으로 인한 빠링허우 주링허우(80년대생, 90년대생)의 점진적인 중국내 인구 격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중국인 배우자들의 교육 수준은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국적별로 보자면
한국으로 시집을 온 여성들의 국적은 중국 (조선족 포함), 베트남,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타이,몽골, 우즈베키스탄,러시아 순이고, 반대로 한국으로 장가를 온 사람들은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 캐나다, 일본을 뒤를 잇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10가족 중 1가족이 다문화 사회가 되는 날이 별로 오래 남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인으로 구성된 가족과 다문화 가족간의 출산율로 비교하자면 다문화 가족간의 출산율이 훨씬 더 높기때문에 더 빠른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EBS 차별을 넘어 존중으로 '다문화사회'편에서 장인실교수는 다문화가족이 2013년의 75만에서 2020년에는 200만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더 심각한 것은 한국은 2030년 정도가 되면 현재의 일본의 고령화 사회를 앞서는 초고령화 사회가 되고 (올해 일본이 VAT를 5%에서 8%로 올렸던 가장 큰 이유도 노년층에 대한 사회 복지였고, 최종적으로 15%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노동 인구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그럼 현재보다 훨씬 많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로부터의 인력을 쓸 수 밖에 없어진다. 어떻게 봐도 한국 토종인들만의 한국 사회를 꿈꾸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다문화란 말그대로 Multi-culturalism으로 두 개 이상의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형태의 사회를 말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경우가 미국일테고 예를들어, 영화 배우 조니 뎁은 흑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English, Irish, Northern Irish (Scots-Irish), Scottish, Welsh, French, Dutch, Belgian (Flemish), German, 3/2048 African 자료 - 링크), 키아누 리브스는 아시아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English, Native Hawaiian, Portuguese, Scottish, 1/64th Chinese, and remote Dutch, French, Italian 자료 - 링크). Apple의 스티브 잡스는 백인과 아랍의 혼혈이다.(시리아인 아버지와 독일계 스위스인 어머니. 아르메니안계 가정으로 입양). 이민자들로 인해 개척을 통한 국가 형성을 보였던 미국과는 비교 자체가 무리가 있다고하더라도, 한국은 미국과 비교하면 본격적인 다문화사회의 첫 스텝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다문화는 법령을 통해서 또는 강제로 막을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가 발간한 책 글로벌 트렌드 2030에서 말하기를, 미국의 파워는 이민자들에서 나온다고 표현한 부분이 있는가하면, 유럽 부분에서는 얼마전 EU 투표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이민자들에 대한 안좋은 시선이 갈 것이라고도 예측한 바 있다. 이유인즉, 유럽에서는 이미 각국에서 보다 더 좋은 인재를 고용하기 위한 전쟁이 이미 시작되었고, 그렇게 되면 결국엔 각국의 비숙련공들은 저렴한 노동력을 가진 제 3국의 노동자들에게 시장을 뺏기게 되어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하게 된 것인데 이번 EU투표에서 보여주듯 프랑스, 영국은 우파가 제 1당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 하면, 세계 2차 대전 이후 독일 나찌당이 의원석을 차지하는 흐름이 보여지고 있다.
한국의 앵글에서 보자면, 한국의 빠른 도시화와 남겨진 총각들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및 외국계 회사들의 인력 수요, 그리고 저임금 노동자들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그리고 교통 수단과 통신 수단의 발전이 국가의 간격을 더욱 더 줄이고 있기에 다문화라는 것은 막고 싶어도 막을 수는 없어보인다. 오히려 한국은 지금 다문화에 대해 어떻게 흡수 발전 시킬 수 있는 지 심오히 고려하고, 유럽의 몇몇 국가들이 다문화 주의는 실패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 얻을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려 한국만의 다문화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외국인 로버트 할리가 아니라 한국인 "하일"로 바라봐야한다.
학창시절이었던 1990년대만 해도 외국인이 그렇게 많지 않아 외국인이 지나가면 신기하게 처다보는 시기와는 다르게 2014년의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는 그리고 최근의 한류와 삼성, 현대와 같은 국제적인 브랜드로 인해 한국은 더 많은 노출을 하고 있기에 다문화와 함께 국민 정서도 다소 바뀌어 피부 색깔이 다른 새로운 한국인을 포용해서 더 낳아가지 않을까? 얼마전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남자들도 군인 복무를 할 수 있게 바뀌었고, 언어및 생활을 서포트하는 프로그램들이 국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및 정책의 변화가 이들로 하여금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면, 사회 낙오로 인한 더 큰 사회 문제를 발생하는 것을 미리 방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또한 한류의 팬층인 10대 전세계 청소년들이 소비층이 되는 10년 후에는 더 많은 이들이 한국을 찾을 것이고 더 복잡 다양한 다문화가 형성되어질 것이기에 그들이 계속 좋은 이미지를 갖을 수 있는 성숙한 의식도 필요해보인다. 2013년은 사상 최대의 외국 유학생 유입율을 보인 것도 이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이다.
마지막으로 South Park의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미래에서 직업을 찾아 지구로 찾아온 외계인들인데 이들의 생김세는 백인 흑인 동양인 남미인들이 섞인 영어,스페인와 중국어가 섞인 새로운 언어라고 소개하는데, 전쟁이나 우리가 알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다면 1000년, 10000년 이 지난 지구인들이 실제로 이렇게 되지 않을까 조심히 생각해본다.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면서 아랍국가 여성들에게 더 낳은 인권및 젊은 층에게 아랍의 봄을 만들 수 있는 혁명의 시기를 가져왔던 것 부터 B&MGF (빌 게이츠 부부가 만든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등과 같은 재단과 함께 지식인들의 아프리카, 인도등의 낙후지역의 발전을 가져온다면 - 한국이 그랬듯이, 경제등 여러 부분에서 속도가 점점 더 붙고 있는 BRIC (Brazil, Russia, India, China)국가들이 그렇듯 - 언젠가는 비교적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모두 다 괜찮게 살 수 있는 국가들이 되고, 그러면 더 빠른 교통 수단,점점 더 낳은 교육등으로 국가들간의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질테고, 국가의 의미는 점점 더 희미해지지 않을까? 물론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될 것이고 그 문제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숙제가 되겠지만말이다.
다문화, 피할 수 없으면 제대로 준비하고 좋은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대로 노력해야한다.
South Park - 외계에서 온 미래인들의 언어
BY KY 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