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pen access

논문 비즈니스 2 CGy라는 이름으로 처음 썼던 포스팅이 '논문 비즈니스 (링크)'였다. 한창 저널 논문을 내기 위해 분투하던 작년 8월에 썼던 글이라, 지금 읽어보니 가시가 돋혀있다. 그때 쓰던 논문이 오랜 수정과 수정과 수정과 제출후 거절과 거절과 리비전을 거쳐 출판이 되었고, 박사 졸업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 저 글의 후속편을 쓰기 적절한 때가 아닌가 한다. 1편에서는 주로 논문 출판 산업이 돌아가는 개략적인 구조와 논문 자체가 지식 사회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연구자로서 논문을 쓰는 것이 어떤 행위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저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논문 출판의 프로세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좋은 논문을 쓰는 법에 대해서는 이미 책으로 나온 것만 수십권은 될 것이고 훌륭한 교수님들이 작성.. 더보기
논문 비즈니스 논문 비즈니스 난 대학원생이다. 근 2주 동안 연구실에서 한 일이라고는 논문을 투고하기 위해 쓰고 고치고 한 일 밖에 없다. 나 뿐만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박사과정들이 출퇴근 개념도 없이 논문이라는걸 내보기 위해서 시간을 때려박고 동시에 나이도 먹으면서 각종 위장병 및 나쁜 자세로 인한 골격계 문제로 시달린다. 돈도 얼마 못버는데... 박사를 따고 난 이후에도 학계에 남는 경우에는 은퇴하는 그날까지 논문을 직접 쓰던지, 누군가의 (제자나 동료) 논문 집필을 도와준다. 이력서에는 자기가 저자로 들어간 논문들이 죽 달리고, 최소한 직장을 잡는 그날 까지는 자기가 어디다가 몇 개의 논문을 게재했는지가 학벌 못지않은 스펙이다. 직장을 잡은 이후에도 논문 실적이 자기 커리어에 중요한 학계의 경우 자기 이름을 저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