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rejae

Day Four - Corejae



12월 17일 목요일 - DAY FOUR : Corejae - Pennsylvania, U.S.A


안녕하세요, Blue Screen Life에서 1년째 이런 저런 글을 포스팅하는 Corejae입니다. 혼자 했으면 절대 못했을 블로깅인데, 덕분에 1년째 꾸준히 하고 있네요

저는 미국 대학원 석사 과정 첫 학기를 밟고 있는 저의 모습을 올리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을 올리는 지금은 사실 방학이라 집에서 쉬고 있지만, 딱 일주일 전의 일상을 공유하려 합니다.



5:40 am 기상

5:40에 일어나서 간단히 씻고 새벽 예배에 갑니다. 교회는 집에서 걸어도 10분 거리이고, 자전거를 타면 5분도 안걸려서 간단히 씻고 나가면 6시 10분쯤 도착합니다. 저에게는 아침에 새벽 기도 가는 것이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는데 좋아서 매일 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결국 방학 때는 느슨해지네요..




7:15 am 아침 식사

아침은 주로 오트밀을 먹습니다. 레시피는 계속 바뀌는데 요즘엔 오트밀에 닭가슴살, 견과류, 방울토마토 넣어 먹는 것에 꽂혔습니다. 이렇게 대충 넣고 2분만 전자렌지 돌리면 음식이 완성되고, 맛있고, 영양가도 있어서 거의 매일 이렇게 먹습니다. 그리고 식비도 아끼고, 시간도 아낄 겸 점심용 샌드위치와 커피를 미리 준비해서 나갑니다. 




아침을 먹으면서 한국에 있는 여자 친구 퇴근 시간에 맞춰 페이스타임을 합니다. 장거리 연애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얼굴 보며 이야기하면 거리감이 많이 안느껴지네요.




8:30 am 연구실 도착


연구실에 도착해서 하루 스케쥴을 다시 점검하고, 연구실에서 공부 합니다. 숙제 하고, 논문 읽고, 생각하고, 조용한 삶입니다. 저는 아직 실험은 하지 않아서 주로 이 책상에 계속 앉아있습니다.


 저는 어두운 곳에서는 눈이 금방 피로해져서 스탠드를 3개나 쓰고있는데, 눈에 더 안좋은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맥북도 다른 이유보다도 액정때문에 샀는데, 미국의 어두운 간접 조명은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결국 햇빛 잘 드는 위층의 그룹스터디용 테이블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여기도 정오가 지나면 햇빛 방향이 바뀌면서 약간 어두워집니다.



12:00 pm

밥 먹고, 쉴 겸 오피스로 내려옵니다. 페이스북 접속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데, 완전히 안 할수는 없어서 주로 식사 시간을 이용합니다. 이 날은 마크 주커버그의 기부 소식을 보고 있었네요.



1:30 pm

밥먹고, 공부하다가 졸음이 옵니다. 이 때 쪽잠을 자지 않으면 오후 수업에 가서 결국 졸려서 그냥 이 때 잡니다.


저희 항공과 복도에 있는 저 소파에 누워서 음악을 들으며 쪽잠을 잡니다. 저희 학교는 헬리콥터 연구 센터가 커서 모형 헬리콥터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천장에 매달려있는 비교적 큰 저 헬리콥터는 1960년대에 개발된 무인 헬리콥터라고 합니다. 항공모함에서 비행기가 뜨듯이 바다에서 배 위에서 날리던 헬리콥터였다고 합니다. 천조국답네요.



2:30 pm 수업


이건 사실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 의자 색깔만 다른 사진을 구글링해서 찾았습니다. 정말 불편한 교실입니다.. 한국의 왠만한 학원보다도 불편한 의자/책상입니다. 


미국 대학으로 처음 유학 나올 때 영화 '모나리자 스마일'에 나오는 원형 교실에서의 토론식 수업을 예상했었습니다. 토론식 수업은 맞고, 학부 때는 이런 교실에서도 많이 들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업당 학생 수가 작아지고, 점점 더 작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게되네요. 



4:00 pm

수업을 듣고나서는 헬스장으로 갑니다. 이 때가 사람도 적은 편이고, 수업 듣고 머리도 식힐 겸 이 시간에 갑니다. 



5:00pm 

집에 와서 씻고,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에는 보통 스파게티를 해먹습니다. 밥 하는 것도 귀찮고, 영양도 잘 챙겨먹을 수 있어서 주로 이렇게 먹습니다. 


이 때는 여자 친구 출근시간이라 페이스타임을 합니다. 



6:30 pm

다시 학교로 돌아와 연구실로 갑니다. 연구실에 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구실에 책도 다 있고, 편해서 주로 연구실로 갑니다. 


연구실 문을 열면 붙어있는 100년 기업 보잉의 포스터입니다. 누가 어디서 받아와서 그냥 붙여놓은 겁니다. 저희 연구실은 보잉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관련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미국 대학원은 산학연이 굉장히 미미합니다. 



11:00 pm 귀가


집에 돌아와서 한국에서 점심 시간인 여자 친구와 짧게 페이스타임을 하고 바로 잡니다. 

일주일 중 7일이 이런 단조로운, 조용한 삶입니다. 




by corejae

https://www.facebook.com/xbluescreenlif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