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wbox - Savory


This is 90's.


Jawbox는 이 곡을 제외하면 크게 히트한 싱글이 없는 그저그런 90년대 얼터너티브 락 밴드로 기록되어 있지만(필자도 자세히는 잘 모르는 밴드이다), Savory 이곡만큼은 90년대의 금 같은 노래다. Fugazi, Rival Schools와 같은 포스트-하드코어/펑크와 궤를 같이 하며, 후대 밴드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 밴드 중 하나. Soundgarden 의 Black Hole Sun 뮤직비디오를 생각나게 하는 저 컬러풀하면서 강박적인 영상, 지글거리는 아날로그 화면까지 90년대의 정수이다.


이 곡은 Deftones도 커버해서 B-Sides & Rarities 앨범에 수록했을 정도이며, Chino Moreno의 프로젝트 밴드 Crosses(†††)의 기타리스트들의 본 밴드인 Far 과 함께 공연에서 커버했을 정도이다.




By C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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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tones - Hearts/Wires


이번에도 Deftones의 트랙이다. 몇일전(4/8) Deftones의 새 앨범 Gore가 릴리즈 되었다. 전베이시스트 Cheng 죽음 이후 처음 릴리즈한 앨범이다. 무언가 좀 더 어둡고 좀 더 절제되어있으며 좀 더 북받쳐오른다. 그리고 좀 더 몽환적이다. 어느때부터인가 Deftones의 음악은 즐기고 그루브를 타는, 헤드벵잉하는 자세로 듣게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에너지를 모아 경청하게 되는 자세로 듣게된다... 나만 그런가...?


by Fe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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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tones- Lhabia

 

 

개인적인 데프톤즈 베스트는 2집 Around the Fur 이다. 호재님의 최근 리뷰에 나왔듯 투어동안 모아놨던 아이디어들을 한달만에 짜깁기해서 만든 앨범답게 곡들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짜임새가 있는 것은 아니나, 오히려 정형화된 틀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감정의 흐름을 적절하게 캐치했다고 해야 하나, 특히나 앨범을 정주행할 때 끝까지 넋놓고 듣게 되는 앨범이다. 데프톤즈를 마치 세기의 예술가인것 처럼 포장하는 것은 다소 경계하는 편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인건 확실하다. 싱글컷인 My Own Summer 도 기가막히지만, 이곡 Lhabia 같은 앨범 중간의 미묘한 곡들 모두 훌륭하다.

 

 

 

By C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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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tones의 암흑기 - Deftones 정규 4집 리뷰



BSL의 Today’s track에 여러번 소개되고 여러 포스팅에 언급되었던, 그리고 BSL 멤버들이 모두 좋아하는 밴드 Deftones의 정규 4집 앨범 ‘Deftones’를 리뷰하고자 합니다. Deftones는 2016년 4월 8일에 정규 8집 발매를 앞두고 있으니 약 13년 전인 2003년 5월에 발매된 4집 앨범을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평단의 평가가 나쁘진 않았고, 판매량도 50만장 이상을 의미하는 Gold도 받은 수작이지만 팬들에게 그다지 회자되는 앨범은 아닙니다. 하지만 앨범명이 무려 자신들의 이름인 'Deftones'이고, 무엇보다도 이 앨범의 특징은 다른 앨범들과는 극명하게 구분되는 몇 가지 요소들입니다. 그 요소들에 집중해서 리뷰해보려 합니다. 




0. 시대적 배경 - 최고의 앨범 White Pony 앨범의 바로 다음 앨범

한국 뉴스쿨 하드코어의 대들보 바세린(Vassline)의 Assassin of Death 뮤직비디오에서 Deftones의 White Pony 티셔츠를 입고있는 보컬 신우석씨. Deftones가 2009년에 첫 내한 공연을 했을 때 대한민국의 코어 계열 밴드들이 거의 다 모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도 영향을 많이 끼쳤습니다



2000년에 발매된 Deftones의 3집 White Pony는 아직까지도 많이 회자되며 굉장한 리스펙트를 받는 앨범입니다. 1, 2집에서 보여준 공격성과 어두움을 유지하면서 감성적이고, 넒은 공간감이 잘 어우러진 창의적인 명반이었습니다. 지금 들어봐도 정말 대단한 앨범입니다. 사실 White Pony는 1집 기준으로는 5년 후에 발매된 것이지만 밴드가 결성된 1988년 기준으로는 12년만에 나온 앨범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언급한 1만 시간의 법칙과 얼추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White Pony는 굉장히 피곤한 작업 끝에 나온 음반이었습니다. 1, 2집은 사실 고심끝에 나온 앨범이라기보단 그동안 즐겨하던 것들을 재밌게 만든 앨범입니다. 특히 2집은 그동안 생각하던 아이디어들을 1집 투어 후에 약 한달 만에 후다닥 만들었습니다.(참고) 반면에 3집 부터는 더 프로페셔널하게 앨범 작업에 임하게 됩니다. 

더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메탈 광 기타리스트 Stephen Carpenter와 감성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보컬 Chino Moreno는 충돌과 타협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제작 과정에서 많이 지쳤다고 합니다.(아무리 오랜 친구사이이고, 밴드의 발전을 위한 것이었지만요.) Deftones는 White Pony로 인해 어마어마한 주목과 찬사를 받으며 장기간의 투어를 하게 되고, 이는 과도한 피로 누적으로 이어집니다. 투어 후에 지친 멤버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각각 떨어져 지내게 되는데, 이런 피로와 부담감은 Deftones가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피곤한 상태에서 만든 4집에서는 충돌을 피하고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서로의 것들을 섞게 됩니다. Stephen은 이번 앨범(4집)은 좀 쉽게 가고싶다고 말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White Pony로 성공을 맛본 레코드사는 앨범 작업에 참견하기 시작합니다.(참고)



1. 앨범 자켓과 CD 디자인



좌측 상단부터 Deftones의 1집부터 8집(발매 예정) 앨범 자켓입니다. 앨범 자켓에서 항상 간결하고 미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던 Deftones였는데 4집 디자인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어둡습니다. 그동안 발매된 Deftones의 정규 앨범을 모두 나열해봐도 4집의 앨범 커버는 확연히 구별이 됩니다.


  




 좌측 상단부터 순서대로 1집부터 7집까지 정규앨범의 시디 디자인입니다. 시디도 마찬가지입니다. 4집만 유별나게 강렬하고, 시디 전체에 시뻘건 장미를 우겨넣은 듯한 느낌이네요. 간결함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음악을 들어보기도 전에 불안감부터 생기는 앨범 디자인입니다. 




2. 음악 스타일

뉴메탈 밴드들이 각자의 개성이 강했듯이 Deftones도 단순히 뉴메탈 밴드라고 하기에는 설명이 많이 부족합니다. 다른 뉴메탈 밴드들과 차별점이라면 아무래도 청자의 내면을 울리는 어두움이라고나 할까요? 뉴메탈계의 라디오헤드라는 표현처럼 안쪽으로 향하는 음울함, 멜랑꼴리한 감성이 Deftones 음악의 큰 특징입니다. 어두움이 밖으로 향하는 Korn, Slipknot, Otep 등의 밴드들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많은 실험을 했지만 대 성공을 거둔 앨범, White Pony의 수록곡 Digital Bath입니다. 최고의 시기에 나온 뮤직비디오인데, 마치 좋았던 과거를 회상하는 역설적인 느낌입니다. 점점 유명해지다가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밴드로 입지를 굳혀가던 때였는데 말이죠. Deftones는 이런식의 특유의 어두움이 전반적으로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4집 'Deftones' 앨범은 그런 어두움이 훨씬 더 불안정하고, 어둡고, 위험해진 느낌입니다. 1, 2, 3집에도 공격적인 곡이 많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수록곡을 보면 When Girls Telephone Buys('여자애들이 남자애들에게 전화할 때'지만 다시는 보기 싫다며 스크리밍), Battle-Axe('전투 도끼'), Anniversary of an Uninteresting Event('별 관심 없는 이벤트 기념일') 등 분노와 냉소가 지배적입니다. 

4집에서 가장 멋있는 곡 중 하나인 Hexagram 라이브 영상입니다. 데프톤즈에게 기대하는 곡 스타일입니다. 본 영상은 앨범 발매 직후인 6월에 있었던 라이브입니다.



매트릭스 2: 리로디드의 OST 수록곡인 Lucky You입니다. Deftones의 어느 곡보다도 전자음이 강조된 곡입니다. 

앞서서 Deftones를 Radiohead에 비유했는데, Radiohead가 최고의 평가를 받은 OK Computer 후속 앨범인 Kid A에서 전자음을 많이 차용했던 것을 연상시키네요.   




3. 앨범 발매 후 멤버들의 외형적 변화


앨범이 발매된 후 약 6개월 후의 영상입니다. TV에 나오는데 전혀 정돈 되지 않은 모습과, 엄청나게 살이 찐 Chino와 Chi는 너무나 폐인처럼 보입니다. Bloody Cape가 당시에 공연에서 자주 하던 곡이긴 하지만, 이렇게 TV에 나와서 싱글도 아닌 이런 공격적인 곡을 한다는 것..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작 요즘엔 이 곡 라이브로 잘 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앨범이 발매되었던 2003년 봄, 여름에만 해도 멤버들이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참고: Big Day Out 2003(1월), Rock Am Ring(6월) 아마 4집 발매 후 장기간의 투어로 인해 많은 피로가 누적되었고, 약물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참고1 참고2)

참고로 Deftones는 가사 내용을 이해하기 힘든데, 그 이유는 Chino가 가사를 쓸 때 주로 멜로디를 듣고, 흥얼거리다가 그에 맞는 단어들과 문장들을 붙여서 쓰기 때문입니다. (참고) Deftones의 디스코그라피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4. 멤버들이 회상하는 Deftones앨범


이제 리스너의 시점을 벗어나 멤버들의 입으로 직접 하는 말을 들어볼 차례입니다. 멤버들은 4집 셀프타이틀 앨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 인터뷰의 약 10분부터 그동안의 앨범을 쫙 되돌아봅니다. Scuzz 라는 인터뷰어가 골수 팬의 입장에서 질문을 하는 것 같아 멤버들이 많은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는군요.


20분 15초부터 Scuzz가 "4집을 스스로 평가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Chino와 Abe가 대답을 합니다. 제일 먼저 꺼내는 이야기가 "암흑기의 시작(Beginning of dark days)"입니다. 1집 발매부터 약 10년째 해가 되면서 다들 지치면서(burn out), 멤버들간의 단절이 시작되었고, 그저 "해야하는 일"을 했던 느낌이라고 합니다. 4집은 처음으로 Deftones의 고향인 새크라멘토에서 작업된 앨범이었는데 오히려 뭉치지 못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구는 작업하고, 누구는 집에 가는 식이었죠. 멤버들간에 인간적으로, 음악적으로 모두 단절된 시기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Stephen은 혼자 LA에 있었고(차로 약 6시간 거리), Chi는 (아마 약물 때문에?) 다른 세계에 가 있었다고 합니다. 베이스를 치다가 잠에 들 정도였으니까요. 심지어 프로듀서가 3번이나 바꼈고, 다른 송라이터에게 도움을 받아야했어서 자신감도 많이 하락했다고 합니다. 


앨범 타이틀을 Deftones라고 지은 것에 대해서도 아이러니하다고 스스로 이야기합니다. Abe는 이에 덧붙여 (셀프타이틀이라면) "이것은 우리의 새로운 탄생이다!"라고 말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가장 이상하고, 어두운 앨범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마지막 곡인 Moana는 드럼 연주가 마무리 되지도 않은 채로 곡이 끝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투어도 끔찍(miserable)했다고 합니다. (위에 첨부했던 TV로 방영된 Bloody Cape의 라이브 영상이 그것을 증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4집은 그 당시의 어두웠던 순간 순간을 담고 있어서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식으로 나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5. 4집 이후의 Deftness - 더 힘든 시기와 극복


명반 White Pony의 그늘에 가리기도 했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요소 때문에 4집 앨범의 실적은 Deftones의 명성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음반사에서 2004년 초부터 새 앨범에 대한 압박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이 앨범만, 수록곡만 각각 따로 떼어놓고 보면 꽤 괜찮은 작품이지만 Deftones에게 거는 기대치에 비하면 약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밴드의 프론트맨 Chino Moreno는 인생 최악의 시기를 겪게 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Team Sleep 작업과 투어 때문에 5집 작업 도중에 Deftones를 잠시 떠나게 되고, 멤버들과 마찰로 이어집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계속 충돌이 있었던 첫 부인과 결국 이혼하면서, 음악 만드는 재미마저 잃었다고 합니다.(참고1) (참고2)


지칠대로 지친 멤버들은 결국 다함께 휴식을 가지면서 각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Chino의 방황은 약 6개월간의 긴 혼자만의 휴식 끝에 돌아와서 멤버들과 지난 기간을 되돌아보며, 그간 영향받았던 밴드들을 커버하고, B-side 곡들을 작업하며 서서히 치유되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Deftones는 음악을 만들 때 한 곳에서 다같이 상의하며 만들게 됩니다. 

B-Sides and Rarities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던 Deftones가 커버한 Cure - If only tonight we could sleep 2004년 영상입니다. KBS 불후의 명곡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MTV Icon에서 Cure 앞에서 한 라이브인데, Cure 멤버들이 흐뭇하게 바라보네요. 완벽하게 재해석한 음악, 무대 디자인, 고스족 관중 등 흠잡을 구석이 없는 라이브입니다. 



B-Sides and Rarities작업으로 조금 나아지긴 했어도 5집 때도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힘들게 작업했고, 5집 이후엔 심지어 밴드 초기부터 함 하던 베이시스트 Chi Cheng를 교통사고로 잃고, 작업중이던 Eros앨범도 접었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멤버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진지하게 새로운 시작에 대해 결심하게 됩니다. 힘든 시기를 끈질기게 잘 극복해낸 Deftones는 약 10년간 5, 6, 7집 연달아 성공시키며 뉴메탈 밴드 중 가장 멋진 모습으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헤비 뮤직 씬에서 가장 활발하고, 가장 중요한 밴드로 남아있습니다.  

스케이트 보드 타고, 합주하며 놀 동네 친구들이 밴드가 되어 여전히 공연을 솔드 아웃시키고, 좋은 앨범을 꾸준히 내며, 이제 정규 8집 앨범 발매를 앞둔 28년차 밴드가 되었습니다. 소년 만화에나 나올법한 스토리의 주인공인 Deftones가 앞으로도 계속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Deftones의 영원한 베이시스트 Chi Cheng은 안전 벨트를 하지 않아서 크게 부상을 당했고, 결국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Chi를 기리는 마음에서라도 안전벨트를 꼭 합시다! 

사진 출처: 출처: www.buckleupforchi.com



R.I.P. Chi Cheng(1970 - 2013)





by Core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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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음악에 가장 은밀하게, 위대하게 영향을 준 밴드는 디페시 모드? Are Depeche Mode Metal's Biggest Secret Influence?

Rammstein, Converge, Deftones, Dillinger Escape Plan, Lacuna Coil, Mike Shinoda, In Flames, Vador, Between the Buried and me, Marilyn Manson, Sonata Arctica..

위에 나열된 밴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디페시 모드(Depeche Mode)의 음악을 커버해서 앨범에 실은 바 있는 메탈 밴드들입니다. 정통 메탈부터 인더스트리얼, 뉴메탈, 멜로딕 데스, 하드코어, 다 뒤섞은 음악 등 정말 다양합니다. 그런데 기타 사운드도 없는 신스팝(Synth-pop) 밴드 디페시 모드가 어떻게 이렇게 메탈 밴드들이 추앙하는 밴드가 되었을까요? 한국에서는 이 정도로 추앙받지도 않고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없었는데,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Rolling Stone)에 이에 대한 좋은 기사(링크)가 있어서 중요한 부분 위주로 번역해보았습니다. 원 글에 포함된 사진과 영상보다는 더 어울릴 법한 곡과 사진을 넣었습니다.

디페시 모드가 메탈 밴드음악에 미친 영향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디페시 모드가 노래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어두운 감정이 음악의 형식을 넘어서 메탈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26년 전, 디페시 모드는 Violator앨범의 연속되는 싱글, "Personal Jesus," "Enjoy the Silence”, "Policy of Truth”로 엄청난 존재(phenomenon)로 발돋움 합니다. 이 싱글들은 이상하고 컬트적인 마릴린 맨슨, 람슈타인, 컨버지, 그리고 일명 Mr. Power Ballad Himself 새미 헤이거까지 커버한 곡들입니다. 커버곡의 대부분은 Violator 앨범의 수록곡인데 그들의 디페시 모드에 대한 진정한 팬심을 보입니다. 때로는 성대를 찢어버릴 것처럼, 때로는 디페시 모드처럼 저음으로 노래하는 데프톤즈의 보컬 치노 모레노는 팔 안쪽 이두 부분에 Violator 앨범 커버를 문신으로 새기기도 했습니다. 

공연장에서 소녀 팬들이 많이 따라 불렀다는 Blasphemous Rumours


디페시 모드의 가장 싸늘한 분위기의 곡인 1984년도 싱글 Blasphemous Rumours는 10대들의 자살과 죽음에 대해 이렇게 노래합니다. “난 어떠한 신성 모독같은 헛소리는 하고싶지 않아. 하지만 신은 유머 감각이 좀 있는 것 같아. 내가 죽으면 신이 비웃는 걸 보겠지.” 이런 주제는 슬레이어의 God Hates Us All보다도 거의 20년이나 앞선 것으로, 당대 메탈 밴드들을 위한 그런 주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영향력은 Violator의 발매 후 널리 퍼져나갔고, 이 때가 대략 하드락, 메탈 밴드들(또한 향후 약 20년의 메탈을 주도하게 될 밴드들)의 정신 세계에 디페시 모드가 자리잡는 시기입니다. 하드락커중 가장 처음으로 디페시 모드의 곡을 노래한 건 1989년에 액슬 로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슬 로즈는 밴드(건즈 앤 로지즈)의 취향과 디페시 모드의 희망적인 사랑 노래 Somebody 가사를 잘 버무려서 101 Hollywood premiere 에서 불렀었습니다. 

마릴린 맨슨은 디페시 모드의 공연을 LA에서 본 애정어린 기억이 있고, 데프톤즈의 치노 모레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콘서트가 디페시 모드의 공연이라며 “저는 바리게이트 바로 앞까지 가서 보려고 발악했었어요.”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뭔가가 저에게 발사되어서 제 마음에 꽂히고, 이 음악을 좋아하게 만든 듯해요. 그냥 단순히 그 에너지를 보는 것 만으로도요. 뭔가 달랐어요. 제가 성인이 되어갈 무렵의 가장 좋아하고, 소중한 기억 중 하나에요.” 


데프톤즈의 보컬 치노 모레노의 이두에 새겨진 Violator 앨범 커버의 꽃


피어 팩토리의 보컬이자 Violator 이전부터 원조 팬임을 자청하는 버튼 벨은 “디페시 모드의 보컬 데이브 가안의 목소리는 언제나 매력적이었어요.”라고 합니다. “그는 당시에 유행하던 징징거리는(whiny) 목소리가 아니었어요. 마음 속의 깊은 감정과 결심을 흔드는 목소리에요. 노래 가사보다도 노래하는 방식이 정말 저를 팬으로 만든거에요."

Enjoy the Silence를 커버한 바 있는 일명 "러브-메탈" 밴드 HIM의 보컬 빌레 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당시에 그 어떤 것과도 달랐어요. 그런 점이 저를 빠져들게 했어요. 디페시 모드의 독특함은 블랙 사바스에 비할 수 있어요. 남들이 하는대로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라는 것을 디페시 모드로부터 배웠어요.  


2004년에 Personal Jesus를 커버하여 많은 인기를 받은 마릴린 맨슨은 “다른 밴드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있어선 디페시 모드는 섹스 어필이 있기 때문에 듣는 음악이에요. 그런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좀 최면을 일으키는 듯 하죠.”라며 개인적인 느낌을 전합니다.

“Personal Jesus”를 커버한 또 다른 아티스트로는 Van Halen의 기타리스트였던 새미 헤이거가 있습니다. 블루지하고, 하드락적인 면을 담은 솔로 앨범 Sammy Hagar & Friends에서 Personal Jesus 커버 곡을 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제가 디페시 모드 팬이라는걸 잘 믿지 못해요. 제 큰 아들 Aaron이 저에게 디페시 모드를 소개했지만, Personal Jesus를 들을 때까지 저는 팬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런 일렉트로닉 밴드가 그런 헤비한 블루스 그루브로 연주를 한다는게 정말 멋있었죠. 그 리프는 항상 저를 사로잡아요."  

마릴린 맨슨의 대표곡 중 하나인 디페시 모드 커버곡 Personal Jesus 



Clean을 커버한 전설적인 하드코어/메탈 밴드 컨버지의 프론트맨 제이콥 배논은 이렇게 말합니다. “디페시 모드의 앨범들은 모두 약간 개인적이기도 하면서 극단적으로 파워풀합니다. 특히 Violator는 미적이면서, 인간의 어두움과 유혹이 양립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두가지가 바로 빡센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의 연결 고리죠. 그런 주제 자체는 근본적으로 같아요. Clean은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깨끗해지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게 이 곡을 제가 해석하는 바입니다.” 

To Have and to hold와 Sweetest Perfection을 커버했던 데프톤즈의 치노 모레노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디페시 모드의 가장 좋아하는 점은 약간 불안정하다는 것입니다. 어두운 주제지만, 그 안에 사랑이 있고, 관계가 있어요. 하지만 행복하거나 밝은 음악은 아니죠.” 치노 모레노는 2013년에 딜린져 이스케이프 플랜과 함께 Behind the Wheel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디페시 모드가 무엇을 노래하는 지는 절대 알 수가 없어요. 절대로 막 드러내지 않아요. 디페시 모드를 들을 때면 그 곡의 분위기와 달려가며 제 과거의 기억과 연결되는 느낌입니다."

치노 모레노는 밴드 멤버들이 빡센 음악의 패러다임에서 나아가 이렇게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것에 아직도 놀랍다고 합니다. 데프톤즈의 기타리스트인 스테판 카펜터는 디페시 모드를 들어본 적도 없었지만, 치노 모레노를 만나고 디페시 모드를 듣고나서 팬이 되었다고 합니다. Enjoy the Silence를 커버하여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고딕 메탈(Goth-metal) 밴드 라쿠나 코일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우리 음악을 편곡하는 베이시스트 마르코는 디페시 모드 팬은 아니었어요. 그들의 음악을 존중하긴 하지만 팬까지는 아니었죠. 하지만 그 조합은 완벽하게 맞아들었습니다. 몇몇 곡들은 특별한 감정마져 느껴요. 디페시 모드의 소리는 정말 마음을 울려요. 때로는 멜랑꼴리하고요. 약간 고통을 느끼는 걸 좋아하는게 인간의 본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겐 그렇게 느껴져요."

Enjoy the Silence의 커버곡으로도, 라쿠나 코일의 디스코그라피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곡입니다.



람슈타인의 경우에도 디페시 모드를 커버하자고 했을 때 밴드 내에서 반발이 있었습니다. 기타리스트 리하르트는 동독에 자라날 때 이 신스팝 밴드 디페시 모드를 발견했었습니다. 동독에서 음반을 구하기 힘들었지만 TV에서 나오는 People Are People을 보고나서 바로 팬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1998년에 리하르트는 멤버들을 설득하여 람슈타인은 Stripped를 커버하게 됩니다. 람슈타인의 보컬 틸 린데만은, “디페시 모드는 기타가 없는데, 메탈에는 기타가 있어야해요. 그래서 커버하기가 조금 쉽지 않죠.”
(역주: 현재도 라이브에서 Stripped를 자주 연주합니다. 베이시스트가 베이스를 놓고 관중 위를 보트를 타고 다니는, 공연에서 쉼표같은 느낌의 중요한 곡 입니다.)

HIM의 바일 발로는 다시 한번 언급합니다. “디페시 모드의 음악은 어떤 시기나 일시적 유행에 제한되지 않아요. 그게 바로 그 밴드가 독특한 세계와 존재감을 나타내는 마치 마법과도 같은 것이에요. 디페시 모드의 음악은 듣자마자 확 빨려들어가요. 이 황량하고, 회색 빛깔의 우울한 일상에서 음악 안으로 훅 빨려들어갑니다. 그게 바로 디페시 모드의 매력이죠."

람슈타인 뮤직비디오 중 독특하게도 멤버들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데, 곡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영상입니다. 



이렇게 하드락, 메탈 팬들은 디페시 모드에 대한 존경을 표하지만 디페시 모드의 프론트맨 마틴 고어는 그러한 자신들의 큰 영향력에 대해서 약간 상반되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5년 초에 마틴 고어는 롤링스톤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많은 뮤지션들이 커버를 하겠다고 허락을 구하러 와서 놀란다고 한 바 있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내가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는 밴드들이에요. 하지만 전 그냥 하라고 합니다. 제 팬들이니까요. 제 팬이 아니라면 커버하지도 않겠죠.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장르라고 해서 커버하지 말라고 하는거는 좀 아닌 것 같아요. 메탈 밴드와 수잔 보일.. 하하. (역주: Enjoy the Silence는 수잔 보일과 라쿠나 코일을 포함하여 무려 23개의 커버 곡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희의 그런 영향력에 대해 물어올 때면 제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은 이거에요. 수많은 장르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


딜린져 이스케이프 플랜과 치노 모레노가 커버한 디페시 모드의 Behind the wheel입니다. 두 걸출한 보컬의 역량에 비해 약간 아쉬움이 남는 커버지만 디페시 모드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이 진심으로 느껴집니다.


디페시 모드의 원곡 1988년 라이브입니다. 데이브 가안 1인의 카리스마는 정말 대단합니다.

 



컨트리/락앤롤의 전설적인 아이콘 쟈니 캐쉬(Johnny Cash)가 커버한 Personal Jesus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헤비 뮤직은 아니지만 디페시 모드 커버 곡 중 최고의 곡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쟈니 캐쉬와 디페시 모드 둘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네요. 





by Core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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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tones - Swerve City


Deftones의 2013년 발매된 앨범 Koi No Yokan 에 수록되어 있는 곡,Swerve City. 꾸준히 자기만의 색깔을 실험적으로 들려주는 몇안되는 훌륭한 밴드들중의 하나이다. 소싯적 Korn과 Limp Bizkit과 함께 대표적인 누메탈 밴드로 꼽혔던 밴드. 개인적으로 지금은 Deftones를 그들과 비교한다는게 미안할 정도로 이들의 음악적 깊이나 느낌이 앞서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감상해보자.

by Fe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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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tones ft. Max Cavalera from Soulfly - Head Up!


Head Up

Soulfly 의 Max 가 피쳐링한 Deftones의 Head Up 라이브.

지금봐도 흥분된다. 음질상태가 좋진않지만, 분위기만으로 흥분된다. 9초쯤 Chino의 모습이 보이고 17초에 지금은 세상에 없는 Deftones 베이시스트의 Chi Cheng의 클로즈업이 잡힌다. 그리고 46초 Max의 모습이 보이면서, 점점 가슴이 두근거리며 흥분되기 시작하고, 영상의 1분쯤 Max의 그로울링으로

더이상 절제하고 있는 에너지를 참을수 없게된다. 마지막은 다같이 동물농장(?) 소리로 마무리.



by Fe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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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커버했던 노래들 Best 10

문득 옛날에 커버했던 곡들을 되돌아보고 싶었다. 내가 밴드를 처음 시작했던건 대학교 스쿨밴드였는데, (스터전 이라는 밴드였다) 자작곡 없이 카피만 했다. 지금도 좋아하는 노래를 카피하는건 즐거운 일인데, 그당시에는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카피곡을 고르는데 한계도 있고 그랬다. 그때 카피했던 곡들을 보면.. 참 그때 듣던 음악들이 ㅋㅋ 이모 시대였다. 지금은 손발 오그라들기도 하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옛날에 카피했던 곡들 중 기억에 남는 곡들을 꼽아본다.





Rancid - Bloodclot


나원참... 랜시드를 카피한적도 있었다. 랜시드가 안좋다는게 아니라, 겁내 좋은데, 지금 하고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펑크도 했었구나 하는 생각에 격세지감이 든다. 태어나서 처음 공연 했을때 했던 건데, 지금생각해보면 웃긴것이 합주를 너무 많이 하다가 성대결절에 걸려서 (푸하하) 간신히 했었다.





Thrice - All That's Left


지금은 레전드가 되어버린 쓰라이스가 그렇게 심각한 음악을 하지는 않던 시절 노래인데, 이노래는 지금 들어도 좋다.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결국 공연할때 마지막에 코러스 한번 더 반복되는걸 까먹어서 망할 뻔 했다.





Hatebreed - I Will Be Heard


스쿨밴드 시절 카피했던 거의 유일한 하드코어 노래였다. 나는 하드코어를 많이많이 하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많이 알았던건 아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많이는 못했다. 학교 축제 때 이걸 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지금도 이 노래 들어있는 Perseverance 앨범은 최고다.





Silverstein - Smile In Your Sleep


그때는 친구가 추천해서 별 생각없이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모 시대가 낳은 좋은 노래 중 하나인것 같다. 찾아보니 캐나다 팀이었네. 아직까지도 멤버 변동 거의 없이 근성있게 하고있는 팀이다. 지금 Hopeless Records 에 있다가 Rise Records 로 옮겼다. (어???) 오 찾아보니 되게좋다! 옛날에 듣다가 잊어버린 팀이 지금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찾아보는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Story of the Year - Stereo


이모 근성가이들 Story of the Year. 요새 다시 검색해보니 당시 이모코어라고 흔히 칭했던 밴드들이 포스트-하드코어 라고 적혀있던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모적인 느낌이 상대적으로 빠진 후기작들 중에서 제일 좋은 노래인것 같다. Story of the Year 초창기 (= 전성기...) 무대 퍼포먼스는 굉장했는데, 기타를 돌리는것도 모자라서 돌려차기하고 바닥에 구르고 기타 던지고 스포츠를 방불케 했다 (이 영상에는 아쉽게도 잘 안나왔네. MTV2 Hard Rock Live 라고 되어있는것 유튜브에 있는데 그게 죽인다). 그런 퍼포먼스에 완전 빠져서, 그 수준의 퍼포먼스는 아직도 발끝도 못따라하지만 스쿨밴드 할때도 그랬고 노이지 하면서도 약간의 롤모델 같은 것이었다. 노이지 초창기만 해도 (서울 오기 전) 이팀 커버를 많이 했었다.


작년에 이 팀이 펜타포트에 나왔었는데, 텔레비전에서 녹화 실황을 우연히 보고 '와 이형들이 아직도 있었구나...' 하고 추억돋는 시간을 가졌었다. 옛날같은 가열찬 라이브는 아니었지만. 그럴만도 하다. 10년이 지났으니...





As I Lay Dying - The Darkest Nights


어이없는 일로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어버린 밴드. 그래도 이 노래가 처음으로 카피해본 메탈코어 곡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드럼이 쉬워서...). 지금 들어보니 참 밍숭맹숭한 노래인데.. 그때는 너무 하고싶어서 이거 하자고 막 밀었다. 노이지 에서도 이팀 몇곡 더 커버 했었는데, 그 사건만 없었다면 지금도 베스트인데 정말 안타깝다. 첫 두 앨범은 거의 음악적으로는 시발점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최근작은 엄청났었는데.





Funeral for A Friend - Juneau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너무 캐치해서 지금도 가끔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다. 이 노래가 좋았으면 충분히 디깅했을 수도 있었는데, 카피 잘하겠다고 똑같은 노래를 너무 많이 반복청취 하다보니 아예 질려버려서 찾아보지를 않았다. 이 팀도 메인스트림에서 밀려났지만 인디 레이블에서 준수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최근곡 몇개를 체크해보니 별로 저때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좋다.





FInch - What It Is to Burn


나도 이거 했었다. 푸하하

2000년대 중반에 스쿨밴드 했던 사람들 중 아예 모던락이나 가요 아님 쌍팔메탈 한거 아니면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이거 아님 Letters to You?)

저번에 왔을때 갔어야 하는데.. 아마 평일이라서 못갔었지. 완전 동창회 분위기였을듯 하다 ^^ 이번에 재결성 신작 나온것 몇곡을 역시 체크해봤는데, 거 나쁘진 않은데 역시 저 느낌은 아니다. 아저씨 되어서 저런 느낌을 다시 내기가 참 쉽지 않은 모양이다.





Weezer - Beverly Hills


스쿨밴드 현역 끝나고 난 3학년때 일인데, 호주에서 온 교환학생이 (아직도 이름 생각난다 간단해서) 드럼 하고 싶다고 잠깐 들어왔었다. 그 친구를 포함해서 몇명이랑 같이 임시로 팀을 만들어서 위저나 푸파이터스 같이 가벼운 곡 위주로 조촐하게 공연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공연하면 종종 그렇지만 그때는 항상 조촐했다... 친구들도 안와... ㅋㅋ





Deftones - 7 Words


난 사실 드러머가 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보컬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 드러머들이 공연때 장비 짊어지고 다니는 것 보면 잘생각한 것 같다. 동아리 연습실 비었을때 몰래 가서 막 치며 드러머가 못된 아쉬움을 달랬는데... 그러다가 고학년 되어서 소원 풀이로 내가 드러머로 무려 데프톤즈 커버 팀을 만들었었다 (거기 정준형도 있었다). 지금은 뭐 드럼 의자에 일년에 한두번 앉아볼까 말까 하지만..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러다 노이지로 바뀌고 나서 커버했던 팀들이 Lamb of God, August Burns Red, Parkway Drive, Veil of Maya 등등... 요새는 잘 하지 않지만, 카피나 커버는 그 자체에서 많이 배우는 것도 있고 (안하던 것을 해야 하니까), 곡 고르는 과정에서 추천에 따라 새로운 팀도 알게 되고 재미있는 점이 많다.



여러분은 스쿨밴드 해보셨다면 어떤 노래를 카피해 보셨는지요? ^^




By C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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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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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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