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1."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I would prefer not to.) 으로 잘 알려져 있는 19세기 소설가 허먼 멜빌의 단편 바틀비와의 첫 만남은 짧은 인터넷 기사에서였다. 스크롤을 내리다 '바틀비적' 이라는 낯선 표현이 눈에 밟혔다. 알고보니 단편 소설 에 나오는 인물에서 따온 말이었다. 정확한 맥락은 알 수 없었지만 바틀비가 소설 내내 반복하고 있다는 단 하나의 문장이 머릿 속에 들어와 콕 박혔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이런 느낌? 안 하는 편을 택하겠다니,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무얼 안 했으면 좋겠다는 걸까. 나 역시 하고 싶은 것 이상으로 안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막연히 공감했고, 동시에 관심이 생겼다. 바틀비의 자세한 사정이 궁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