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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읽었던 책 5권에 대한 서평 2016년이 훅 가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서울로 이사도 했고, 첫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 많은 생활적인 변화가 있었고, 랩에서 실험하던 이공계 대학원생에서 책상에 앉아 정책을 다루는 직장인으로 바뀌게 되면서 새로운 분야에 적응해야 했다. 6년에 가까운 시간을 머물렀던 대학원에 적응되다 못해 지겨워질 쯤, 완전히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나의 잘하는 것 보다는 부족한 점만 실컷 발견하게 된 1년이었다. 이런 1년을 소회할 겸, 그리고 그 길고긴 출퇴근 시간동안 책을 좀 읽으리라 다짐했지만 생각보다 몇권 읽지 않은 자신을 반성할 겸... 올해 읽었던 책 중 생각나는 5권을 골라 짧은 서평을 남긴다. 읽은지 꽤 오래된 책들도 있어서 내용이 잘 생각이 안나는 게 대부분이지만, 더 생각이 안나기 전에 기록을 남긴다... 더보기
MONO - Legend 일본을 대표하는 포스트락 밴드 MONO의 For my parents 앨범의 수록곡 Legend입니다.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를 돌던 MONO가 2012년에 발매했던 6집 For my parents는 부모님께 바치는 음반이었습니다. 깊이 있고, 때로는 어둡고, 무서운 긴장감이 느껴지는 곡도 있었지만 본작의 곡들은 앨범명답게 마치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곡들입니다. 이 앨범에 대해 "이번 앨범은 인종과 세대를 넘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들을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 안에는 8년 만에 귀경하여 처음으로 부모님과 포옹했던 내 자신의 경험도 있었다. 전 세계를 여행한 이후 솔직해질 수 있었던 내 자신이 좋았고, 또 동시에 음악을 통해 부모님께 보은을 할 기회가 왔다는.. 더보기
Jawbox - Savory This is 90's. Jawbox는 이 곡을 제외하면 크게 히트한 싱글이 없는 그저그런 90년대 얼터너티브 락 밴드로 기록되어 있지만(필자도 자세히는 잘 모르는 밴드이다), Savory 이곡만큼은 90년대의 금 같은 노래다. Fugazi, Rival Schools와 같은 포스트-하드코어/펑크와 궤를 같이 하며, 후대 밴드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 밴드 중 하나. Soundgarden 의 Black Hole Sun 뮤직비디오를 생각나게 하는 저 컬러풀하면서 강박적인 영상, 지글거리는 아날로그 화면까지 90년대의 정수이다. 이 곡은 Deftones도 커버해서 B-Sides & Rarities 앨범에 수록했을 정도이며, Chino Moreno의 프로젝트 밴드 Crosses(†††)의 기타리스트들의 본 밴드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