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루(Nauru)라는 나라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있나요?
나우루 관련 비디오
나우루는 우선 남태평양 마이크로네시아의 한 섬 국가로서, 3000년 전경 마크로네시아 사람들과 폴리네시아 사람들이 살았고, 12부족으로 구성되어져 국기에 있는 별의 12개가 뜻한다고 한다. 1798년 영국인 선장 John Fearn에 의해 발견되었고, Plesant Island 라고 명하였다고 한다. 1968년 영국,호주,뉴질랜드로부터 독립한 국가로, 현재 전 세계에서 존재하는 가장 작은 섬국가로서, 9000여명의 인구와 21평방 킬로미터의 정말 작은 섬이다. 참고로 제주도의 약 100분의 1 사이즈로 나우루 국가내 최고 속도인 40Km/h 로 섬 한바퀴를 도는데 30분이 걸린다. 이 국가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된 것은 사실 Mrs. Lee와 "우리 신혼 여행 어디로 갈까?"가 시작이었고, 어차피 여행 많이 다닐테니 죽을때까지 못가볼만한 곳을 가자로 생각이 귀울어지면서 작은 나라들 리첸스타인, 바티칸 씨티등이 생각나면서 갑자기 Mrs. Lee가 고등학교때 리포트 주제로 썼던 "나우루"라는 나라가 딱 떠올랐다. 자료도 찾고 체크해보니 정말로 흥미로운 나라였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허니문으로 다녀왔고 2011년 11월이었다. 본 포스팅은 나우루 국가에 대한 소개와 여행기의 중간 쯤되는 느낌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나우루는 호주 브리즈번(Brisbane)에서 비행기로 6시간 거리에 있다. (지도)
나우루란 나라는
* 알바트로스 새의 똥에 있는 인산염(Phosphate)의 풍부한 자원으로 1960년대말부터 1970년대초까지 가장 부유했던 국가였다. 심지어 이 조그만 나라에 스포츠카를 수입해 끌고 다니다가 기름이 떨어지면 차를 버렸다고 한다.
* 나우루는 나우루어와 영어를 쓴다. 미취학 아동을 제외하곤 영어 구사에 전혀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 화폐는 나우루화폐가 있었고 호주 달러를 공용으로 쓰다가 현재는 호주 달러를 쓴다.
* 나우루의 바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 중 한 곳이라고 한다.
* 나우루는 적도 근처에 있어, 별들이 하늘에 떠있는 게 아니라 바다 바로 위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나우루에는 호텔이 두 개가 있으며, 레스토랑도 몇 존재하지면 레스토랑의 90% 이상은 중국 음식점이다. 중국 음식점은 중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1960년대 한창 인산염 채광이 활발했을때 노역을 위해 중국인들이 대거 들어왔다가 아직까지도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들이다. 나머지 10% 레스토랑은 인디안 레스토랑.
* 97%의 남성과 93%의 여성은 과체중이다. 전세계 가장 높은 당뇨병률을 갖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 나우루 방송국의 자체 방송 시간은 하루에 2분 가량으로 밤 7시경에 방송한다.
* 한국은 비자 면제국으로 호주 100달러를 면제 받을 수 있는데, 대만,일본과 마찬가지로 나우루에 원조를 했기때문이라고 한다. 실제적으로 나우루 국가 내에서 대우등의 오래된 버스들을 볼 수 있었다. 반면에 비즈니스 비자는 국가의 수입원으로 400에서 6000 호주 달러를 받고 있다.
* 섬 사이즈에 비해 비교적 큰 공항이 섬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있고, 일요일 비행기가 들어오고, 수요일날 비행기가 나간다.
나우루 지도
우선 나우루를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호주의 시드니 멜버른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인 브리즈번에서 비행기를 타고 6시간이 걸리며 솔로몬 제도를 거쳐 나우루에 도착하는데 공항은 아래와 같이 생겼고, 편은 일주일에 일요일에 도착하고, 나가는 편은 수요일 한번밖에 없다.
공항의 사이즈도 놀라웠지만, 이렇게 가족들을 기다리는 모습, 낙후된 시설도 놀라웠다.
비행기 타고 도착 후 원래는 호텔에서 우리를 픽업 나오기로 했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정말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고 30분간의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갔고 공항의 사람들은 흔적없이 사라졌다. 적도 근처라 그런가 정발 금방 어두워져 점점 불안해지고 있는 바로 그때 나타난 데이빗이라는 호주 정부 기관(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호주 정부 기관에서 나우루 정부기관을 많은 부분 원조하고 있었다.)에서 나우루로 파견나온 친구가 친절하게도 호텔까지 라이드를 해줬다. 5분 정도 40킬로로 되는 규정 속도로 빨리 빨리 움직여 5분만에 도착한 호텔. 데이빗과 오는 길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진짜 나우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고 나중에 그가 일하는 관공서 (대통령, 방송국등 모든 국가 기관이 모인 건물)를 방문하기로 하고 잠시동안 안녕을 고했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이 OD N AIWO Hotel이 가장 번화가(?)로 근처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과 조그만 수퍼마켓이 있는데, 흥미롭게도 헌책및 중고 티셔츠등도 같이 팔고 있었다.
나우루에 있는 두 호텔 중 한 곳인 OD N AIWO HOTEL
이 호텔에 머무르면서 흥미로웠던 사실 중 하나는 호텔 룸 안에서 샤워할때 사용하는 물은 빗물을 받아서 사용하는 물로 호텔 체류 10일 중 비가 하루 정도 밖에 안와 호텔 체크아웃 전에는 물이 떨어져, 슈퍼마켓에서 1.5리터 짜리 물을 두개 사서 그 물로 샤워할 수 밖에 없었다. 열대기후여서 11월인데도 당연히 덥고 많이 습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말레이지아등 동남아로부터 배로 들여온 물건들이 대부분인 듯하였다. 또한 호텔 1층에는 꾀 오래되 보이는 슬롯머쉰과 당구대등 1970년대 화려했던 이 나라의 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다소 씁슬했다.
나우루의 바다는 파도가 세고, 놀랄정도로 정말로 깨끗하다
나우루라는 단어는 나우루어로 "해변으로 간다"라는 뜻을 갖고 있을 정도로 바다가 생활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나우루 바다가 나우루를 가기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 도착 후 다음날 바로 찾아간 곳이 바닷가로 정말로 물이 깨끗했고, 열대어 수백 수천 마리가 내 옆에서 같이 수영을 하고 있었고 동네 아이들은 낯선이에 아랑 곳 하지 않고 대나무에 찌를 연결하여 만든 원초적인 낚싯대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놀라웠던 점은 아이들이 고기를 잡자마자 고기의 머리부분을 딴 후 먹는 것이었다. 궁금한 나머지 나도 애들한테 졸라 해봤는데 그닥 맛있다라는 느낌은 없었다. 배를 통해 그리고 꼬챙이 같은 것으로 맨 수영으로 참치를 잡는 모습도 놀라울 따름이었다. 나중에 호주 공무원들과 호텔에 묶었던 호주 관광객들과 호텔 루프탑 파티에서 먹었던 참치회는 내 인생 최고의 회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해삼물 중 하나인 개불이 정말 엄청 많았다.
몇일간 푹 쉬면서 휴향을 하면서 섬의 다른 곳을 가보기로 했다. 물론 버스, 택시가 없다.당연히 렌터카 업체도 없다. 그래서 히치하이킹을 하고자 했는데 쉽지도 않고해서 호텔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호텔에서 주선 해준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 30달러 정도에 하루를 렌트했다.
나우루에는 라군도 존재하고 꾀 아름다운 풍모를 과시했다.
라군을 가면서 보였던 채광 현장. 이 근처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자원이 준 혜택에 1960년대 1970년대 큰 호황을 누려 가장 부자 국가였던 나라 그리고 노동력을 수입하며 일을 하는 것과는 멀어지고 사람들은 점점 게을러졌으며 체중은 늘어났고, 자원이 고갈및 용도가 줄어들면서 현재는 한국의 GDP의 약 1/10정도의 국가가 되었고, 많이 낙후된 지역을 볼 수 있었다.
차를 빌린 겸 정부 기관에 가보기로 했다. 정부 건물은 한 곳에 밀집되어 있었고 방송국,대통령, 모든 공무원이 모여 일을하고 있었다. 데이빗도 다시 만날 수 있었고 이 곳 저 곳 구경 시켜주었다. 방송국에 갔을때 그 쪽 사람들이 우리 커플이 나우루에 온 것 자체를 신기해하며 우리가 허니문으로 나우루를 찾은 첫 커플이라며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날 밤 우리는 나우루 방송국의 하루 2분 방송에 중요한(?) 분량을 차지하며 방송이 되었고, 다음날 바닷가에 놀러갔을때 몇몇 사람들이 말을 건내며 "나 니네 어제 TV에서 봤어"라고 했을땐 뭔가 기분이 묘하면서도 나름 즐거웠다. 그리고 타이밍이 절묘한게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 전대통령 Marcus Stephen (마커스 스티븐)이 부패혐의로 사임되어 Freddy Pitcher(프레디 피쳐)가 대통령이 되었는데 그 것이 TV로 생중계 되었고, 다음날 호텔 부근에서 만난 현지 나우루인들이 대통령 선거 봤냐고 물어보며 대통령된 사람이 자기 친구라고 자랑을 늘어노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참고로 현재 대통령은 2013년 6월에 Baron Waqa로 바뀌었다)
대통령 자동차, 일본 정부에서 선물한 차라고 한다.
방송국 스탭들과 사진 촬영
나우루섬에는 한 10개 정도되는 레스토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퀄리티가 아니지만 서도)이 있고 대부분은 중국인 노역자로 왔던 사람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게을러진 나우루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었고 실제로 많은 나우루 사람들이 Take Away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당시 막 오픈했던 퓨젼 인디안 레스토랑이 호주 관광객들에게 인기였는데, 꾀 제대로 된 주류도 취급하고 있었고 예약을 하고 가야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 곳의 이름은 Bay Restaurant 으로 Tripadvisor에는 Ranked #1 of 1 in Nauru 으로 되어있다. 아 나우루는 인터넷 억세스가 제한적인데 핸드폰등을 판매하는 곳에 있는 iMac 과 한국의 PC방 같은 곳이 있는데 컴퓨터가 과연 켜질까 정도로 의구심이 들게하는 오래된 모습이었다.
나우루의 사람들은 다소 느리고 한국 사람과 같이 "나우루 타임"이 있어 시간 개념이 없었지만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져티브하고 유쾌한 사람들이 많았다. 호텔에서의, 관공서에서의, 파티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착하고 오픈마인드로 낯선이들과 거리감없이 잘대해주었다. 관공서및 방송국에 갔을때 나는 나우루 뉴스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하였고, 현재까지도 매번 뉴스 발행시 메일을 보내주고 있다. 아래는 가장 최근 호이다.
포스팅 시점 가장 최근호인 2014년 4월 2일자 나우루 소식지
아직까지도 나우루만큼 내게 큰 임팩트로 다가왔던 나라는 없었던 것 같은게 나라 자체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 사람들의 열정 그리고 애정도 즐겁게 느낄 수 있지만, 이 나라의 역사가 주는 교훈 그리고 더 크게 세계관적인면으로 보자면 제 3세계 국가에 대한 관심과 같은 발전을 통해 세계가 다같이 발전하고 도움이 되는 뭐 그런 거창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줬다.
결혼 10주년이되는 2021년 나우루에 다시 찾아가기로 한 Mrs. Lee와의 약속이 현실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이지만, 바다와 국가가 이슈인 요즘 이 아름다운 기억의 나우루 바다와 나우루의 순수한 그 사람들이 그날들의 기억들을 자극한다.
참고 - 나우루 여행 관련 정보
일반 비자 정보및 중요사항 - Visa Hunter : http://www.visahunter.com/visa/nauru/how-to-get-a-tourist-visa-for-nauru/
호텔 예약 - Discover Nauru : http://www.discovernauru.com/nauru/export/sites/NTO/Accommodation/
비행기 예약 - Our Airline : http://www.ourairline.com.au/
나우루 정부 사이트 - http://naurugov.nr/
나우루 뉴스 구독 신청 - gio.nauru@gmail.com
BY KY 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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