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모가 생일 선물로 당시 종로서적에서 "탈무드"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아마 그때가 내가 기억하는 유태인과의 첫 만남(?)이었던 것 같다. 물론 어렸을 때여서인지 정확히 의미를 해석할 수는 없었지만 왠지 책을 보면서 지혜로워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것 같다.
그렇게, 오랜 기간동안 유태인및 그들에 대한 기억들을 저편에 한 체 잊어왔었다. 때는 2013년 3월 출장으로 다녀왔던 뉴욕에서 출장을 마치고 스웨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경유지였던 터키로 향하는 비행기내 같은 열에 앉은 유태인 커플. 그때 계속 나는 눈을 그 커플로 흘겼고, 특히 남성의 행동이 내겐 일종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마쯤에 네모난 것을 올리고 띠로 감아 고정시키고, 가죽같은 것으로 손을 감아 머리를 앞뒤로 하면서 책을 보고 있는데, 괜시리 무섭기도 하고 신기함에서 이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찐하게 옮겨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들은 Ultra Orthodox Jewish였다. (울트라 오쏘닥스 쥬이쉬, 보수파 유태인)
그리고 그 유태인 커플을 비행기에서 만난 이후에, 일하고 있는 사무실 앞에 유태인 교회(Synagogue, 시너가그)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특이하게도 앞에 정장 차림에 귀에 이어폰을 꽂은 경호원이 삼엄히 경계를 서고 있어 스톡홀름 한복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 또한 아니어서 계속 처다보게 되었던 기억도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보스는 1/4 유태인이다. 즉 친할머니가 유태인으로 1900년대 초반에 스웨덴으로 이주한 여성이었다. 그가 유태인의 피가 흐른다라고 얘기전까진 유태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내가 비행기에서 봤던 그 유태인 커플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하여 이런 주변 배경이 생기고, 항상 화자되는 미국, 전세계를 여러 방면에서 이끌고 있는 유태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디테일하게 알아보기 시작한 것은 올해 여름부터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유태인관련 포스팅은, 가벼운 느낌으로 써내려가려고 한다. 디테일하게 들어갈 능력도 안될뿐더러 분량자체가 엄청날 것임이 뻔하기에 기본적인 것에서 흥미로운 포인트들을 섞어 보려한다.
곤짱이 하고 있는 무술은 Jiu-jitsu, 유태인이 하는 무술은 Jew-jitsu....물론 언어 유희일뿐입니다 :-)
유태인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
* 전세계 100대 기업의 40%는 유대인이 만든/ 경영하는 기업이다.
* 미국에 사는 유태인이 이스라엘에 사는 유태인보다 많고, 미국 거주 유태인의 1/3은 뉴욕에 산다.
* 정통파 유태인은 최소한 3개국어를 한다 - 영어, 히부르어, *이디쉬어 (*이디쉬어는 게르만어군의 언어로 폴란드어 성분이 많이 들어간 아쉬케나지계 유태인들이 만든 언어)
*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무슬림이 탄생한 곳으로 현재 아르메니아교, 기독교, 유대교, 무슬림을 믿는 4지역으로 구분되어진다.
* 미국 영화 산업을 주도하는 대부분의 영화 배급사는 유태인이 만든 회사다 - 유니버설,파나마운트, MGM, 폭스, 워너브라더즈등
* 흔히 일본인들을 비하하는 단어인 JAP은 Jewish American Princess의 약자이기도 하다 - 중산층 이상 출신의 까칠하고 이기적인 미국 여성.
* 오바마가 당선 후 처음으로 방문한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 유태인들이 킹메이커라는 것을 간단하게 보여주는 사례
* 노벨 문학상의 20%는 유태인이 받았다.
* 히틀러도 유태인이었다 - 역사학자들은 그의 친할아버지가 유태인임에 부정하지 않는다.
* 유태인이 없었다면 자본주의는 없었다 - 이탈리아어 Banco(의자라는 뜻)에서 Bank(은행)이라는 영어 단어의 어원이 되게 한 것도 유태인.
* 한국에도 유대교 교회 (차바드, 정통파 유태인의 집회 장소)가 있다 - 이태원원에 2008년에 만들어졌고, 미군인들및 유태계 주재원들이 주로 예배를 드린다고 함.
* 중국에서는 송나라때 유대교가 전파되어 1163년에 중국 최초의 유대교 교회가 만들어졌다 - Kaifeng Jew (카이펭 유대인, 중국 하남성 지역)
* 미국 내 가장 많은 정통파 유태인들이 거주하는 곳은 뉴욕 Brooklyn의 Boro Park라고 한다.
* 역사를 거슬러 흩어졌던 유태인을 찾고 도움을 주는 Shavei Israel이라는 단체가 있다.
* 아인슈타인, 칼 마르크스,노암 촘스키, 청바지 회사 리바이스의 창업자 리바이 스트라우스등이 또한 유태인이다.
* 랄프 로렌 역시 유태인으로, 원래 이름은 Ralph Lipshitz인데, Shit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본인이 10대때 성을 로렌으로 변경하였다.
* 미국의 Dell컴퓨터, Oracle, 허쉬 초콜릿의 창업자 역시 유태인이며, Microsoft의 CEO인 Steve Ballmer는 유태인 중 가장 부자이다.
Don't Worry Be Happy Jewish !
우선적으로 한국에서 불려지는 이름이 여러개 있어 정리를 하고 시작하자면, 유태인 (猶太人), 유대인, 유다인 모두 동일한 뜻으로, 여기서는 유태인으로 통일하여 사용합니다. 유태인(Jew)이라는 말은 야곱의 12명의 아들 중 네번째 아들 유다에서 나왔다. 영어로는 Jew(쥬)가 되며 그 것의 형용사 형태가 Jewish가 됩니다. Jewish는 또한 유태인이 사용하는 언어로 Yiddish(이디쉬어)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유태인을 정의하는 데 있어 가장 헷갈리고 복잡한 부분이, 그럼 유태인은 누구냐? 라는 것인데, 크게 보자면 두 가지로 혈통의 기준에서는 어머니가 유태인인 경우와 종교로서 유대교를 믿는 사람을 유태인이라고 부릅니다. 혈통을 이어 받고 있는 유태인에 있어서는 인종의 기원으로만 보자면, 현재 이스라엘 부근 지역, 즉 가나안 지방, 구약 성격의 요단강 서쪽 출신인을 의미합니다. 그럼 중동(아랍)계라고도 볼 수 있는데 가장 흔히 말하는 경우로는 셈족계 백인과 백인계 투르크족 하자르인의 후손이라고 있지만, 인종학적 의미는 별로 없다는 게 학자들의 주장이다. 즉, 민족으로 볼 수 없는 그룹의 사람들이며, 자기 자신을 유대인이라고 말하고, 남들이 자기를 유태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유태인이라고 대개 정의한다.
현재 전세계에 1600만의 유태인이 살고 있으며, 전세계 비율로 보자면 0.19% 에 해당하며 미국에서 사는 유태인이 700여만명, 이스라엘에 사는 유태인이 600여만명이며 그이외는 많은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다. 유대인의 분파로는 아쉬케나짐(Ashkenazim)과 세파르딤(Shepardim), 오리엔탈 유태인,예멘 유태인, 이디오피아 유태인등이 있지만 아쉬케나짐이 80% 차지하기에 우리가 아는 많은 유대인 연예인, 사업가들은 이 아쉬켄나지 유태인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유태인들은 기독교의 성경책과 같은 Torah (토라)와 6200페이지 분량의 랍비들이 여러 주제를 놓고 의논한 내용들을 기재해논 Talmud (탈무드)를 평생 공부하고, 1:1로 의논하며 습득하며 Rabbi (랍비, 래바이 - 선생님, 멘토)들이 도움을 주고 지혜를 나눠줍니다.
토라는 이렇게 양쪽의 핸들이 있는 두루마리 형태로 보관
그리고 오랜 기간 Diaspora (디아스포라, 이스라엘을 떠난 유태인들의 타국에서의 삶)에 지친 시온주의자 (Zionist, 자이오니스트)들은 이스라엘 없는 유태인은 존립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하여,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이스라엘땅을 UN을 통해 1948년 5월 독립을 하며, 2000년여만에 땅을 찾게된 유태인들은 이후 주변 국가들과 현재까지도 계속적인 분쟁이 일고있다. 이스라엘외국가에서 종종 보여지는 Anti-semitism (반유대주의)와 같이, 최근에는 이스라엘내의 유태계의 아프리카,아랍계로의 인종 차별 또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유태인 스타들 : 세스 로젠, 벤스틸러, 아담 샌들러, 더스틴 호프만, 스칼렛 요한슨, 나탈리 포트만, 리사 커드로, 해리슨 포드, 잭블랙, 밀라 쿠니스
나탈리 포트만의 경우 아쉬케나지계 유태인으로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인 의사 아버지와 미국 태생의 예술가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고, 뉴욕에서 자랐는데 역시 아쉬케나지 폴란드계 유태인으로서 선대에서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도 있는 아픈 가족사를 갖고있는 그녀는 2011년 프랑스계 영국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전-크리스챤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취한 상태에서 인종차별 주의적인 발언 (I love Hitler등)을 한 것이 유튜브에서 이슈가 되었고, 당시 디올 향수 모델이었던 나탈리가 정면으로 맞딱드리게 되었었다.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와 나탈리 포트만
히브루어로 인터뷰하는 나탈리 포트만
현재 유태인들을 일반적으로 세 파로 구분을 하는데 - 개혁파, 보수파, 정통파. 개혁/보수파는 전통과 조상을 유태인으로만 생각하는 종교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유태인 그룹으로 60% 정도가 된다고 하며, 현대화된 유태인 관습을 따르는 정통파가 30% 그리고 세속적인 삶과 거리를 두고 유태인 정통을 따르는 정통파가 10%된다. 특히 가장 흥미로운 그룹의 유태인이 바로 개혁파인데 Haredi (하레디), Ultra orthodox (울트라 오또닥스) 또는 Yeshivish (예쉬비쉬), Hasidic (하시딕) 유대교를 믿는 이들이다. 개혁파는 그들이 하고 다니는 모습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으며, 보수파는 키파 (Kippah) 또는 야물케 (Yarmulke)라고 불려지는 모자를 캐주얼에 착용하고, 개혁파는 검정, 흰색의 정장과 함께 페도라, 모자, 키파 (하루 종일)를 착용한다.
이스라엘 통곡의 벽에서의 키파를 쓴 오바마, 통곡의 벽은 키파 없인 출입이 불가능하여, 비유태인들도 이 장소 앞에 종이로 만들어진 키파를 쓰고 입장한다.
보수파 유태인들의 스타일
미국에 사는 보수파 유태인들의 교육
유태인들이 높은 사회 지위를 얻고 연예게, 법조계,문학계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몇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우선적으로 이들의 독서량은 엄청나고, 탈무드의 끝없는 토론으로 사고 인지력과 여러 판례를 경험할 수 있는 탈무드 덕에 판단력이 촉명하다. 또한 수천년 동안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이 완성되어 헐리우드 스타들을 배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주입식 교육이 아닌 스스로의 습득으로 인해 보다 더 강한 자의식의 발견등으로 인해 독립심 또한 강해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보수파의 경우에 있어 유태인끼리 만의 결혼으로 우성 유전자의 보존 그리고 역사적으로 제로섬, 황금비율, 자본주의, 신용(Credit)등의 원리등을 만들어 낸 유태인들이기에 경제쪽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DNA를 전해줬다고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사회 환원및 유태인들끼리의 서로 끌어주기등으로 사회 진출등이 용이하다고 말한다. (참고 페이지 )
Part #2에서는 보수파 유태인 (Ultra Orthodox)에 대해서 소개하려한다.
BY KY.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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