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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ots We Keep

Interview - All I Have

인터뷰 - All I Have 



부산에서 인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건에서 하드코어 미드웨잇 챔피온으로 가장 액티브하게 활동하는 한국 하드코어 밴드 All I Have와의 인터뷰입니다. 최근 앨범의 발매와 하드코어에 대한 이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봅니다. 참고로 본 인터뷰는 Blue Screen Life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GEON이 속한 밴드이기에, 모든 질문은 KY O.N.O가 작성및 포스팅함을 알립니다.


All I Have



BSL : All I Have (올 아이 해브, 이하 AIH) 여러분 안녕하세요. Blue Screen Life 블로그의 KY O.N.O입니다. 우선적으로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AIH에 대해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한 밴드 소개및 멤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건휘 : 네, 안녕하세요. 올아이해브는 부산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하드코어 밴드입니다. 이제 4년차가 되었구요, 작년 12월에 저희 첫 정규앨범, Busan Beach Blues가 발매되었습니다. 

박민호 : 일단  쿄노형 반가워용~~~~ 하하하 쥐엠씨 대표 시절부터 멋진 형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멋지게  유로피안 간지를.. 안녕하세요, 부산 올드스쿨 하드코어밴드 오라이햅입니다. 저는 기타 박민호구요.

이기태 : 안녕하세요. 하드코어 밴드 All I Have 와 역시 부산에서 활동 중인 그런지밴드 Herz 에서 드럼을 치고 있는 이기태 입니다.

이정민 : 안녕하세요. 저희는 부산에서 활동중인 All I Have입니다. All I Have 2011 4 "우리 하드코어 한번 해보자!"해서 모인 네명의 부싼 사나이 (박민호, 이건휘, 이정민, 이기태)들이 만들어진 밴드입니다. 2013 강찬웅군의 영입으로  박민호, 이정민(기타) 강찬웅(베이스) 이기태(드럼) 이건휘(보컬) 현재의 밴드 라인업이 구성되었습니다.


BSL : Noeazy, Combative Post와 함께 화두가 되고있는 신진 하드코어 세력으로 두껍게 자리하고 계신데요, 부산의 하드코어은  현재 서울 씬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뜨겁다는 느낌입니다. 과매기와 모든 24 Crew 그리고 Club Realize의 큰 유대감이 느껴지는 부분인데요, 본인들이 생각할때 이 것은 부산 하드코어씬이 아니었으면 할 수 없다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건휘 : 저희를 비롯한 24크루의 모든 멤버들이 씬의 성장을 위해 열심히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일단 부산이라는 지역색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점 아닐까요? 13스텝스의 C.J.H.C. 이후 많은 밴드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을 해왔는데, 저희 같은 남쪽 지방의 밴드들은 거리가 있는 만큼 더 그 색깔을 강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민호 : 송정뒷풀이??

이기태 : 장르를 떠나 부산의 씬을 구성하는 모든 이들과의 두터운 신뢰와 유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왼쪽부터 강찬웅 (베이스), 이정민 (기타), 이기태 (드럼), 박민호 (기타), 이건휘 (보컬)


BSL :  최근의 많은 지방 투어및 작년 일본 투어를 하였는데, 즐거운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건휘 : 작년 12월 28일을 시작으로 부산, 서울, 광주 그리고 대구를 도는 광역시 투어를 마쳤습니다. 모든 공연들이 정말 최고였고, 박살나는 공연이었습니다. 로컬의 형제들과 주말에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끈끈한 유대감을 더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이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이기태 : 나름 2012년에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들이 많았던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8년 살면서 (일본 투어 당시) 두 번째로 국경을 넘어가는 일임과 동시에 밴드로서, 드러머로서 생에 처음으로 '해외' 에서 하는 공연이었던 만큼 어마어마한 긴장감과 기대감 속에 진행했던 일본 투어였습니다. 그만큼 모든 순간이 지워지지 않을 추억이었고, 그 중에서도 나가사키 현의 오무라에서의 본토 '나가사키 짬뽕'과 벳부의 온천, 이것 저것 신기했던 풍경들이 기억에 남네요. 한 번은 퇴근 후 공연 시작과 동시에 공연장에 도착해 공연 포함 약 3시간 30분 채류 후 새벽 2시 심야버스 타고 부산으로 다시 '출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은 1일 생활권이에요 ㅋㅋ

이정민 : 2012 잔다리페스타때 드럼 이기태군이 공연 시작을 눈앞에 두고 부랴부랴 셋팅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부산에 사상인디스테이션이란 곳에서 공연할때 그런일 한번 있었죠. ^^ 다들 생업에 종사하다보니 생기는 에피소드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BSL : 작년 12월 드디어 첫 정규 앨범, Busan Beach Blues (부산 비치 블루스, 이하 BBB)을 발표하셨는데요. 부산을 떠나 전국적인 행보를 에너제틱하게 보여주고 계신데요, 앨범 녹음은 어떻게 이뤄졌으며, 녹음 과정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부탁드립니다.

이건휘 : 일단 Vocals/Drums/Back Vocals 파트는 클럽 리얼라이즈에서 이루어졌구요, 기타와 베이스는 홈레코딩을 통해 완성하였습니다. 백보컬 파트 녹음을 위해 시간나는 주변의 크루 형제자매들을 다 불러모아 한자리에 했던 점이 힘들면서 재밌었네요. 다 같이 웃고 떠들면서 여유있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박민호 : 소스는 그리고 클럽리얼라이즈에서 뽑았습니다. 그걸 믹싱하고 마스터링 하고..최대한 저렴하게 진행햇네요 하하하.... 때창할   여자애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뭔가 돈독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고 여자목소리도 넣고 싶었고.. 여러 이유에서 작업을 하였죠 근데 막상 녹음분을 받아보니 여자들의 앙칼진 목소리가 너무 튀었던거에요 그래서 많이 줄였습니다. 무서워요 살쾡이 소리..

이기태 : 유일한 연주곡이자 앨범의 메인 테마라 할 수 있을 'Busan Beach Blues' 는 소위 말하는 '원 테이크' 방식으로 녹음되었습니다. 라이브 레코딩이라 하나요? 공연처럼 하는 녹음을? ㅎㅎ

이정민 : 앨범 녹음은 말그대로 DIY였습니다. 손수 악기 녹음을 하고 부클릿, 앨범 자켓등 멤버들 각자가 자신이 할수있는 영역에 있어서는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만큼 앨범에 대한 애정도 다들 깊죠. 앨범 녹음당시 기억에 남는건 녹음도중 드럼녹음파일 하나가 날아가는 바람에 다시 녹음해야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어떻게 수습을 잘했죠 (웃음)


All I Have - BBB 티져 영상


BSL : 앨범 제목 Busan Beach Blues가 의미하는 바는 어떤 것인가요?

이건휘 : 이 앨범 타이틀은 미국인 친구, 마이클이 저희에게 선물해준것인데요. 이 친구가 미군인데, 보통 미군들처럼 그냥 공연보러 오는게 아니라 진짜 한국 하드코어를 사랑했고 자주 부산에 공연도 보러 왔었어요. 어느날 마이클이랑 부산의 명소, 광안리를 걸으면서 얘기하는데 이 친구한테 부산이 너한테 어떤 느낌이냐고 세 단어로 물어봤고, 고심하더니 Busan Beach Blues 라고 답해주더군요. 생각해보니까 정말 어울리는 단어더라구요. 부산의 해변과 부산 사람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게. 그래서 이 친구한테 이거 우리 앨범 타이틀로 써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흔쾌히 오케이해줬죠.

박민호 : 건휘가 Busan Bitch Blues 라고 하는줄 알고 캬~ 멋지구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걍 부산 간지 표출.

이기태 : 해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홈 그라운드이자 '우리의 삶의 터전' 으로서 부산이 가지는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타이틀이라 생각합니다.


Artist : All I Have

Title : Busan Beach Blues

Label : Townhall Records

Distribution : Open Music

Official Release Date : Dec 10 2013

Track List :

01. Intro

02. M.O.S.H.

03. Regret

04. The Path

05. Everything

06. The Weight Of Life

07. Baseball City

08. Busan Beach Blues

09. Swim Back To Shore

10. Bring It Back

11. Let Your Spirit Burn Out

12. A Step For Today Live Ver.


BSL Review : 
KY O.N.O - 메탈코어와 올드스쿨, 유쓰 크류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서의 빗다운의 공식으로 여러 군데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앨범. 드라이빙감 넘치는 스트레잇한 곡으로 가득 채워져있다. 유행과 타협하지 않고 이들이 갖고있는 젠더를 부산 하드코어와 진솔하면서도 하트코어 전형의 가사가 화학적 결합으로 뿜어낸 에너지가 가득한 앨범으로 많은 라이브를 통해 더더욱 공격적으로 그들만의 하드코어 게임을 전국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All I have의 첫 풀렝쓰 앨범. 벌써부터 이들의 앞날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앨범.


BSL : 앨범 전체적으로 BBB부터 Baseball City라던가 부산에 대한 프라이드가 가득한 것 같은데요, 부산 하드코어 씬 자랑 좀 부탁드려요.

이건휘 : 사실 이제 시작인거 같아요. 지금까지의 노력들은 이 씬을 시작하기 위해 지지기반을 만들어온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랑이라고 한다면 시즌에 맞춰 송정해수욕장에서 민박집 잡고 밤새 노는 뒷풀이? (웃음) 씬이 작은만큼 다들 그만큼 서로 잘 알고 끈끈합니다. 

박민호 : 일단 계속해서 움직이는 ! 되든 안되든 일단 움직입니다. 멈춰있으면 될것도 안되고 의욕도 떨어지죠.실제로 많은 활동을 통해 씬도 자리잡고 후배밴드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부산프라이드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는 그게 부산의 자랑 아닐까요?? 하하하


BASEBALL CITY - 가사

This is our city,

Welcome to our city,

We live for 051 and you.


Birds flying between stadium and sky.

People singing a song for win this game.

We are angry when they fake us.

We are laugh when they failed.


This is our ground,

Welcome to our ground,

Welcome to our ground where the glory and pride living in.


Never give up,

Never give up till tonight is over,

Never give up

Never give up till this game is over.


BSL : 보컬리스트 이건휘씨는 어느덧 10년차 하드코어 키드가 되었는데요, 부산,서울의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하드코어씬 그리고 GMC 와 Townhall등 접점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본인이 직접 AIH를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하드코어 꿈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건휘 : 대구 공연에서 전 13스텝스 기타리스트 하윤석 (aka 하혈) 형님과 인사하고 얘기 나눴는데 그 후에 떠오른게 내가 벌써 12년 넘게 하드코어 씬에 있었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생 1학년 시절 처음 서울에서 하드코어 공연을 보고 그때부터 하드코어에 빠져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 답변을 쓰면서 진짜 옛날 생각이 아련히 들어요. 옛날 WASP, SSAM (당시 쌈지) 등을 짬짬히 방학마다 부산에서 올라가고 레코드를 모았던 시절이 생각이 남니다. 

AIH는 제 10대를 하드코어에 바쳤던 그 시절에 대한 감정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 보던 형님들 밴드들과 함께 같은 무대에 서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며 자랑스럽습니다. 성취하고자 하는 꿈은 그냥 죽을 때까지 계속 하드코어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대단히 어려운 것 같은 목표인거 같습니다…


BSL : BBB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가사들이 굉장히 파저티브하며 프라이드, 씬의 유너티 도모 부분이 많은데 작사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합니다.

이건휘 : 일단 제가 다 작사를 맡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타이틀이 Busan Beach Blues 라고 지역색을 겉으로 드러낸 것인 만큼 그런 내용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지금까지 씬을 지켜온 형제들에 대한 존경심과 부산 씬에 대한 프라이드를 많이 표현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작업 중인 신곡들에 대한 가사는 좀 더 Personality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조만간 신곡들을 들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민호 : 건휘가 그냥 막적음.. 시발놈드라 뒈저라~ 싸우자! 죽여! 이런게 좋은데..


BSL : BBB 앨범 수록곡 중 공연 중 아마도 가장 호응높은 곡으로 생각되는데요, The Weight of Life는 씽얼롱감 넘치는 올드스쿨 하드코어 공식에 빗다운이 가미된 멋진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곡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포인트인데요, 보통 곡 작업을 어떻게 하시는 지요?

이건휘 : 한곡 안에서 하드코어 요소를 다 즐길 수 있길 원한 결과가 The Weight Of Life 입니다. 그만큼 곡이 좀 길어졌지만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으며 쉽게 모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수 있어 저희도 매우 좋아하는 곡입니다. 작곡은 보통 기타리스트 두명이 각각 리프를 가져와서 합주 때 들려주고 합을 맞춰보면서 뼈대와 살을 붙여나가는 형식입니다. 

박민호 : 일단  큰리프들을 기타들이 구상해옵니다. 거기서 각자 파트들이 여러 아이디어를 말하죠. 처음과 다른 모습으로 곡이 재창조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곡들은 연습할   아이디어의 선별과정을 통해 만들어지죠. 일단  어려운거는 패스 지겨운 거도 패스하고 최대한 쉽게

이기태 : 어느 누구(보통 두 기타리스트들 중 한 명)가 '막연하지만 구체적인 아이디어 덩어리'(전체적인 컨셉과 구상)를 가져 오면 멤버 전원이 하나 하나 다듬어 나갑니다. 거기에 붙일 부분은 붙이고 뺄 부분은 빼고 바꿀 부분은 바꿔나가며 만들어갑니다. 다른 밴드들의 곡 작업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곡에 건휘가 가사를 붙이고, 다듬어 무대에 올립니다. 모든 가사와 '때창'은 건휘군이 지배합니다.


All I Have - Weight of Life PV


BSL : 박민호씨는 과매기라는 부산 대들보 하드코어 밴드에서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AIH와 과매기와 비교했을때 음악이나 멤버들과의 교합이랄까 여러 다른 점이 있을텐데요. 다른 두 밴드에서 활동하는 것이 어떤 느낌일 지 궁금합니다.

박민호 : 팀 다 합은 잘맞아요. 하지만 과매기는 끈적한 뭔가가 있죠. 오랜시간동안  같이하였고 힘든시절도 많이 겪었고..그래서인지 맴바들 사이가 끈적끈적합니다. 올아이햅은 이런 끈적함을 만드는 과정중에 있습니다. 새끼들이 좀더 끈적해지도록 갈구라고요. 과매기는 너무나 잘하는 사람들이랑  딱딱  맞추는 그런 재미가 있고 올아이햅은 뭔가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그런 재미가 있네요.  음악적으로는 조금 다른 방향을 가고 있는 밴드지만  제가 좋아하는 범주 안에서 너무나 행복하게 밴드 생활하는것 같아요. 단점이 있는데…. 바쁠때가 있어요 아다리 잘못 맞으면 한달에 3회정도 서울가야되고 돈도 엄청 깨집니다. 데이트할  여유도 없어 여자친구님한테  항상 미안한 마음이에요.


BSL : AIH가 생각할때 음악적으로 가장 영향을 받은 국내외 밴드들이 있다면 어떤 밴드들이 있을까요?

이건휘 : 초반에 많은 영향은 Strife 로부터 받았습니다. 그 외 초창기 Hatebreed 도 있구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Foundation, Have Heart, Down To Nothing, Expire 같은 모던 하드코어 밴드들에게서도 영향을 받았고, 13Steps나 The Geeks 같은 형님 밴드들은 어릴때부터 들으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박민호 : 해브하트??

이기태 : Terror, Madball, Down to Nothing, Have Heart

강찬웅 : HAVE HEART!!!!

이정민 : 밴드 초기에는 Terror, hatebreed에서 영향을 많이 받고 커버도 해보았지만 저희 색깔이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Have heart, Verse 등등에 영향을 많이 받았죠. 저희 데모앨범이나 이피앨범이랑 저희 풀랭쓰에 실린곡들을 들어보시면 느낌 오실껍니다.


밴드 멤버들이 뽑은 가장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Have Heart의 마지막 쇼

BSL : 한국의 하드코어 역사도 어느덧 2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여러 밴드들 씬들이 나왔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여러 Up and Down이 있었습니다. AIH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하드코어 씬은 어떤 것이며 어떤 밴드가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이건휘 : 예전부터 꾸준히 주창한 로컬 씬의 성장과 새로운 밴드들의 등장을 원합니다! 저에게 AIH는 꾸준히 달려가는 하드코어 밴드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봐도 AIH는 진짜 하드코어 밴드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박민호 : 일단 현역에서 열심히 활동을 유지하는게 ,후배사이에서도 떳떳하고 스스로에게도 떳떳함을 유지하는 원천이라 생각해요.그래서 우리도 먹고살기 힘들지만 어떻게든 쥐어짜서 재미있는 씬을 계속해 나가려고 노력중입니다.

강찬웅 : 바람직하다기보단 그냥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하는거 가장 좋은 거 같고 열심히 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BSL : 여태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

이건휘 : 큐슈 투어입니다. 후쿠오카를 제외한 나가사키, 오이타 하드코어 씬은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소도시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DIY로 씬을 일구어 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후 부산 씬도 이렇게 키워가야겠다는 모티브를 많이 제공받았습니다. 

박민호 : 공연이 최고의 순간이라 생각되었지만.. 최근 서울과 광주의 앨범 릴리즈 투어가 정말 기억에 남고 앞으로도 ~~남을 같네요. 사람들이 제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상상을 초월한 관심과 환대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공연전에 술을 즐겨 하는 편인데 이번 공연들은 술이 깰정도로 반응이 좋아서 너무나 놀람.

이기태 : 모든 공연들이 특별하지만 개인적으로 AIH와 병행하고 있는 부산 기반의 얼터너티브/그런지 밴드 Herz 와 AIH 가 같은 날 같은 무대에서 치뤘던 공연들은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매우 힘들었기 때문이죠 ㅎㅎ 그리고 일본 투어에서 했던 모든 공연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강찬웅 : 이번 투어 중 서울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동안 공연하면서 항상 필요이상으로 긴장했었는데 이 공연에서는 조금 여유가 생겨서 액션도 하게 되고 즐겁게 했던 공연이었어요.


BSL : 멤버 각자가 생각할때, 남들은 잘모르겠지만 본인만 듣고 있다고 생각하는 잘 안알려진 멋진 하드코어 밴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이건휘 : 현재는 해체한 상태입니다만 미국 캘리포니아의 Outrage 입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90년대 테이스트가 느껴지는 정말 멋진 하드코어 밴드인데 국내에서는 전혀 화제가 되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강찬웅 : 작년 9월에 봤던 일본 로컬밴드 중에 LEOPARD EYES라는 밴드가 참 좋았어요.




All I Have 라이브 사진들


BSL : 각자가 생각하는 “하드코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각 멤버에게 있어 하드코어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건휘 :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에게 하드코어란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에너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투어를 다니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는 것에서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

박민호 : 뭐든 열심히 하는 …. 외국 처럼 라이프스타일에  하드코어를 녹일순 없겠지만 존나 빡시게 살면서 삶의 무언가 (나도 모름) 얻어가는 .

이기태 : 에너지, 신념, 자신감, 교류, 서로간의(멤버들과의 or 관객과의) 교감, 브라더후드. 음악적으로는 다이내믹한 곡의 구성, 다른 스타일의 음악과는 다른 방식의 '감동'(모든 종류의) 을 주는 코드. 

강찬웅 : 제가 생각하는 하드코어는 에너지인 거 같아요  하드코어는 CD나 MP3만으로 음악을 듣기보다는 라이브무대를 볼 때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 특히 positive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드코어를 좋아하게 됐구요. 


BSL : 올해 2014년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건휘 : 일단 5월에 후쿠오카 공연이 잡혀있구요, 그즈음에 새로운 음원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도쿄와 도쿄 근방에 공연을 하고 싶네요!

박민호 : End These Days 와의 스플릿앨범이 계획중에 있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투어를 계속해서 진행할려고 노력중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릴께요!!


BSL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건휘 : 지금까지 저희 인터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IH는 계속 전진하겠습니다!

박민호 : 2015년에 월드투어 하고싶습니다. 유럽쪽은 쿄노형이 잡아줄거라 믿고 이만 안뇽~

이기태 : Support your Local. '남의 것'을 부러워하고 탐하기 보다 '내 것'을 좀 더 아끼고 가꾸어 나갔으면 합니다.

 

All I Have

https://www.facebook.com/allihavehardcore

http://hyangmusic.com/View.php?cate_code=KINR&code=2905&album_mode=music


TOWNHALL RECORDS 

http://www.townhallrecords.net

https://www.facebook.com/townhallrecords




Blue Screen Life 

GEON & KY O.N.O

bluescreenlaif@gmail.com

http://bluescreenlif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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