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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ots We Keep

Interview - Numb

인터뷰 - NUMB (Tokyo, Japan)



일본의 수도, 도쿄의 하드코어 씬은 전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깊고 방대한 역사와 밴드 숫자를 자랑한다. 그 중 90년대부터 도쿄의 하드코어 씬을 지탱해온 밴드, NUMB이 있다. 그들이 드디어 2004년작 Death. Co 이후 10년만에 풀렝쓰 앨범을 가지고 컴백한다. 그들의 새로운 앨범이 나온다는 뉴스가 인터넷에 흘러나오자 도쿄 뿐만이 아니라 일본 전역이 흥분 상태에 있다. BSL은 NUMB의 SENTA씨와 새로운 앨범과 도쿄 하드코어 씬에 대해 인터뷰를 하며 일본의 하드코어 키드들의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다. 메일을 통한 인터뷰였지만 답변에 쿨함이 흐르는 여전히 멋있는 하드코어 형이었고, 자리를 빌어 앨범 발매 전임에도 불구하고 음원을 혼쾌히 제공해주셔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NUMB



BSL : 안녕하세요, 넘 여러분. 한국의 블루 스크린 라이프 블로그입니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처음 인터뷰인 것 같은데요, 아무쪼록 근황 인사 부탁드립니다.

SENTA : What's Up, Korea? NUMB의 보컬인 SENTA입니다. 


BSL : 밴드의 결성이 거의 15년 이상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결성 과정이 궁금합니다.

SENTA : 저는 신주쿠라는 곳에서 태어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스케이트보드를 타곤 했는데 선배들로부터 여러 Thrash Metal이나 Hardcore, Hiphop 등을 소개받아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향 친구가 Switch Style 이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그들의 라이브, 투어에 같이 돌아다니곤 했는데 그러다가 자연스레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NUMB의 보컬, SENTA


BSL : 오사카의 TJ MAxx와 더불어 Crust, Thrash Hardcore, Jap-core 이후의 NYHC, 마초 스타일의 밴드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계신데요, 1990년대의 도쿄 하드코어씬은 어떠하였습니까?

SENTA : 최고로 CRAZY 상태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씬이 활기 넘치고 다이빙해도 절대 플로어 바닥에 떨어지는 일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왔었어요. 모슁도 사람들이 처음 했었던 시기였는데 다들 모슁해서 엉망이었죠. (웃음) 아마 일본에서 처음 풍차 돌리기 했던 사람이 저일겁니다. (웃음)


1998년도 당시의 NUMB


NUMB의 2000년 첫번째 풀렝쓰 앨범, Platinumb의 수록곡, Nightmare Before 21st 뮤직 비디오.


BSL : 오랜만의 새 앨범 "City of Dreams" 발매이신데, 새 앨범의 녹음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SENTA : 사실은 2008년부터 만들려고 생각했던 것인데 발매하는 것이 잘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주말에는 투어만 다녀서 엄청 피곤했던 상태여서 전혀 진행이 안되었어요. (웃음) 그래도 조금씩 곡은 만들고 있었는데 벌써 2014년이 되었네요. (웃음) 또한 이번 앨범은 사실 2년 전쯤에 레코딩한 것인데 납득이 될 때까지 전부 새로 고치고 녹음하거나 했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 중에 곡의 어레인지를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믹싱은 NOFX나 SICK OF IT ALL, MEGADETH, HIGH-STANDARD, JAY-Z 등을 담당했던 RYAN GREEN씨가, SAND의 마코토 군이나 DOGGY HOOD$의 H8MONGER, CREEP OUT의 OZK 군 등이 피쳐링에 참가 해주었고, SUBURBAN SCUM의 KAREBEAR가 샤우팅, COLD WORLD의 NICK이 스크래칭을 해주었습니다. 또, 쟈켓 디자인은 BAPE의 디자이너, 현재 CE라는 브랜드를 하고 있는 sk8thing씨가 해주셨고, 속지의 디자인은 도쿄를 대표하는 13명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플라이어 마스터 END, 시디 표면은 Bowl Head inc의 YOYO-T가 해주었습니다. 납득될만한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대만족입니다. 그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베이스 YURI / 기타 KENJIROU / 드럼 SEKI / 보컬 SENTA / 기타 NATSUO


BSL : 새 앨범 발매와 함께 투어를 계획 중이신 것이 있다면, 어떤 일정이 되나요? 투어 외에 계획된 이벤트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SENTA : 투어 물론 합니다! 정말 많이 돌 계획이니까 꼭 http://numb.jp / https://twitter.com/NUMB_thc / https://facebook.com/numbthc 에서 공개할 예정이니 체크해주세요.



Artist : NUMB

Title : City Of Dreams

Label : STM x IMPAK MUZIK

Distribution : JAPAN MUSIC SYSTEM

Official Release Date : Mar 19 2014

Track List :

01. Express Yourself

02. City Of Dreams

03. A Tell A Lie Vision

04. K.C.C. - We Are The World

05. N.U.M.B.

06. This Is It

07. 13 Years Plan

08. La Vida Loca

09. In The Pit

10. 1992

11. Boyz N The Hood 813

12. It Was A Bad Day

13. Stay Bold


BSL Review :

GEON - NUMB을 2002년부터 들어온 키드의 입장에서 접한 정말 오랜 기다림의 끝에 나온 이번 앨범은 한 문장으로 표현된다. "아, NUMB이 돌아왔구나. 그것도 변함없이." 그렇다, NYHC에 큰 영향을 받고 자란 밴드답게 우직함, 터프함은 여전히 앨범 전체를 타고 흐르며, 중간중간 밟아주는 브레이크다운은 여전하다. 다양한 피쳐링진의 참가는 앨범의 화룡점정. 하드코어에 새로운 시도 따위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형님들의 귀환.

KY O.N.O. - 항상 도쿄 하드코어하면 첫 번째로 생각되는 Numb. 1집과 2집과 비교 훨씬 더 놀랍게 성장한 앨범 전체의 사운드 퀄리티와 2집 Death Co와 마찬가지로 많은 풍성한 피쳐링으로 본 앨범을 좀 더 Numb화 시켰고, 스트레잇하며 적절한 씽얼롱과 빗다운은 과거의 흐름과 현재의 하드코어 흐름과 비교했을 때 큰 밸런스를 조합하고 있다. 첫 번째 트랙 Express Yourself는 1집의 Nightmare Before 21st, 2집의 Time Has Come의 뒤를 잇는 도쿄 하드코어 앤씀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NUMB 'CITY OF DREAMS' 2014.03.19 On Sale! 


BSL : 2012년 Summer of Hate를 포함한 미국투어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 투어는 어떠하였나요? 

SENTA : 모슁을 포함해 정말 터프했습니다. (웃음) 아시아권내에는 안 올 것 같은 터프한 밴드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SAND와 함께 투어를 돌수 있어서 최고로 즐거웠습니다.


BSL : 같이 투어에 참여한 Creep Out은 Clevo Style Hardcore를 전면으로 표방하고 SOSF계 밴드와의 연계가 많은데, 현재 일본에서 활동 중인 공식적인 SOSF crew밴드들은 어떤 밴드들이 있는지요?

SENTA : CREEP OUT과 함께 ROCKCRIMAZ, DOMINATE 가 있습니다.


전세계의 Hardcore Crew가 되어버린, SOSF Crew의 수장격인 오하이오의 Crowd Deterrent의 SOSF Crew의 송가 Show of Supreme Force


BSL : 오랜기간 주최하여 오고 있는 이벤트인 Olympik 은 계속 진행 중이신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Olympik이벤트가 있다면 어떤 이벤트가 될까요? 또한 Olypik을 하게 된 계기는?

SENTA : 진짜 올림픽은 4년에 1번입니다만 우리들은 1년에 4번 하자! 라는 슬로건으로 OLYMPIK이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웃음) 조금 휴지기를 두고 있다가 2008년부터 여름의 모슁 대잔치로써 다시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NUMB 주최로 하고 있습니다. 99년에 DOWNSET가 이 이벤트에 나왔다는 것을 기억하는 키드들은 지금 얼마 없을 겁니다. 아주 예전에는 올나잇 이벤트였기에 보통의 시간대에 BAD BRAINS가 공연하고, 백스테이지에서 HR과 같이 칠링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웃음) 라이브는 같이 안했지만요. (웃음) 


OLYMPIK에서의 NUMB


BSL : 요즘 전세계적으로 많은 씬이 작아진다는 느낌입니다만, 도쿄 하드코어의 선배로서 바라보는 현재 도쿄씬과 앞으로의 전망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SENTA : 확실히 뉴욕 등은 그런 느낌이 강합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도심부 중심의 씬이었지만 지금은 작은 동네에서도 씬이 있고 라이브 공연이 가능합니다. 도쿄에도 로컬 씬이 성립되어 현재는 재밌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도쿄는 젊은 메탈코어나 YOUTH CREW 밴드들도 함께 즐겁게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슬슬 MADBALL 에게 영향 받았습니다! 하는 젊은 밴드가 나왔으면 합니다. (웃음) 어쨌든 젊은 친구들이 이런 시끄러운 음악(웃음)에 흥미를 가지는 것이 기쁨니다. 지금부터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BSL : 한국 투어를 두 번 해보셨는데, 한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한국 하드코어씬에 대한 느낌은 어떠셨나요?

SENTA : 처음 갔을 때는 삼청, 바세린 등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그 다음에 갔을 때는 13STEPS, THINGS WE SAY와 THE GEEKS, JOHNNY ROYAL과 함께 하고 자극을 받았습니다. TWS가 THIS IS HARDCORE FEST에 출연한 것 역시 hate5six 영상으로 확실히 체크했습니다. (웃음) COOL입니다! 개인적으로 쿄노 (KY O.N.O)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DJ JUN군.


BSL : 결성 이후부터 쭉 밴드를 하면서 멤버들이 같이 나이를 먹어 왔습니다. 서로에게 친구 이상의 형제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NUMB 멤버들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SENTA : 사이 별로 안좋습니다. 농담입니다. (웃음) 뉘앙스적으론 여행의 동반자같은 느낌입니다. 함께 골문에 향하는 동료들인 느낌도 있습니다.


BSL : 새 앨범 발매 후 한국 투어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SENTA :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 홍대에서 모두와 재회하고 싶습니다! (웃음)


BSL : 멤버들에게 하드코어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요?

SENTA : 자신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입니다. 단어로 표현하기는 매우 힘듭니다만, 일단 자유롭고 하드하면서 최고라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BSL : 여름에 개최되는 도쿄의 빅 하드코어 이벤트는 Olympik과 Blood Axe 라고 보는데요, 개최되는 장소도 같구요. 서로 같이 성장한 Tokyo 크루로써 Blood Ax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SENTA : GOD168이나 KOBA168은 예전부터 함께 해온 소중한 동료들입니다. 젊은 밴드들을 픽업하고 해외의 밴드들고 많이 초대하는 정말 POSITIVE한 이벤트입니다. RESPECT!


BSL : 멤버들이 최근 즐겨듣는 플레이리스트 5를 공유해주세요.

SENTA : 

TURNSTILE step to rhythm
EVERYBODY GETS HURT born to lose live to win 
OUTBURST miles to go
COLD AS LIFE born to land hard
Juicy J stay trippy


BSL : 유명하지 않지만 동료 밴드들 중 한국의 키드들에게 추천하고픈 밴드가 있다면?

SENTA : SAND,CREEPOUT,DOGGY HOOD,SOUL VICE,SAIGAN TERROR,ROCKCRIMAZ, 활동 중지 상태인 INSIDE나 DOMINATE, OTUS, STAND UNITED나 SCARFACE 등 너무 많네요. (웃음) 정말 많습니다!


앨범 발매 직전의 도쿄에서의 SAND 앨범 발매 공연을 서포팅하는 Numb 플라이어


BSL : 지금까지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SENTA : 한국에 가게 된다면 또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신촌에 체류한 적도 있으니 또 가고 싶네요!



NUMB

http://numb.jp




Blue Screen Life

GEON & KY O.N.O

bluescreenlaif@gmail.com

http://bluescreenlif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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