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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ots We Keep

Interview - End These Days

한국의 가장 뜨거운 씬을 만들어 주고 있는 부산에서의 또다른 영블러드 End These Days.

더 이상 올드스쿨, 뉴스쿨 하드코어로 나누는 하드코어 에라(Era)는 아니지만 부산에서 제대로 된 뿌리가 튼튼한 뉴스쿨 하드코어 밴드가 나타났다. 여러 밴드의 멤버가 모여 하나의 공통된 음악적 목표를 향해 에너제틱하게 달려가고 있는 밴드 End These Days와의 진솔한 인터뷰를 마련해봤습니다. 


END THESE DAYS



BSL : 안녕하세요 Blue Screen Life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우선 감사드립니다. 아직 End These Days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밴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상율 (Vo) : 안녕하세요? 인터뷰 요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nd These Days 는 부산ᆞ진주ᆞ서울 출신의 멤버들[송상율 (Vo) , 이정민 (G) , 정우권 (Dr) , 박지송 (G) , 박형두 (B)]로 결성이 되었고 현재는 부산을 거점으로 부산, 진주, 광주, 대구, 서울 등 투어를 하며 활동하고 있는 메탈/하드코어 밴드입니다. 처음 End These Days 가 결성될 당시에는 A Day To Remember 같이 대중적이거나 The Ghost Inside 같은 멜로딕한 밴드를 해보자! 였는데...  멤버들이 좋아하고 시도해 보고자하는 음악적 스팩트럼이 다양했기에 지금은 점점 근본없는 (?) 음악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가 좋아하는, 영향 받아왔던 음악들을 우리식대로 즐겁게하자!' 라는 마음으로 밴드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를 모르는 분들께 저희를 알리기위해 음악적으로 비슷한 밴드들과 굳이 비교하자면 ... For The Fallen Dreams 나 Parkway Drive, Obey The Brave 등이 있겠네요. 현재 군대에 가있는 원년 멤버 박형두군 (B) 을 대신해 예전에 잠시 저희 베이스를 도와줬던 호주 친구 Mitch (ex-Cast The Throne) 가 이번 스플릿 부터 저희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호주에 가있는 상태라 아쉽게도 스플릿 투어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한국으로 다시 귀국할 예정입니다.

 

정민 (G) :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부산을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ETD입니다. ETD는 뭐라 설명 드리긴 어렵습니다만 뭐 그냥 쎈 음악 하는 밴드죠?? 그 정도면 설명 될꺼 같은데.... (웃음)

 

지송 (G) : 술과 섹스없이 못사는 퇴폐밴드 



보컬, 송상율 


 

BSL : 밴드 이름을 처음 들었을때 2000년대 초반 활동했던 미국 뉴스쿨 하드코어 밴드 End This Day가 딱 떠올랐는데요, 음악적으로도 어느정도는 유사점이 있고요. (* End this day의 멤버 두 명이 해산 후 만든 밴드가 Coma Eternal, 두 멤버는 후에 Poison the Well과 Dead to Fall가입) 이 밴드와 관련이 있는 것인가요? 아니라면 어떻게 밴드명을 정하게 되었나요?

 

상율 : 사실 뉴스쿨 밴드 End This Day 와는 관계가 없고 밴드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던 찰나 All I Have 건휘형이 예전에 선물해줬던 Despised Icon 의 앨범이 눈에 띄더군요 거기에 End This Day 라는 타이틀이 맘에 들었는데 앞에서도 나왔듯이 이미 그 이름을 가진 밴드가 있어서 This Day 를 These Days 로 바꿨습니다...! 근데 그래놓고보니 "요즘을 끝내라!" (해석이 맞나요? ^^;) 라는 의미가 뭔가 마음에 들기도하고 어감도 좋고해서 그냥 쓰기로 했지요.

 

정민 : 사실 End These Days 라는 이름은 데스코어밴드 Despised Icon의 End This Day죠. 멤버들이 밴드이름이 뭘로 할지 고민할 때 This를 These로 고쳐서는 “이거 어감이 좋네!” “뜻도 나름 괜찮고!” 해서 만들어 진거죠;; (웃음)

 

지송 : 그냥 이 혼란한 시절들을 정리해버리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서?

 


작년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에 수록된 New Beggining


BSL : We Stand For You 라는 싱글을 올해 초 발매하셨고, 최근 24크류 메이트이자 가장 친한 동료 밴드 All I Have와의 스플릿 앨범을 아주 인상적으로 들었는데요, 요즘 유행하는 음악보다는 2000년대 초중반의 Evergreen Terrace, Remembering Never, Poison the Well, From Autumn to Ashes등의 Florida계 이모셔널 하드코어 스타일의 영향이 짙게 느껴지면서 올드스쿨적인 씽얼롱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어떤 음악적 배경으로 탄생한 스타일인지 궁금합니다.

 

상율 : 위에 언급하신 플로리다계 밴드들은 하드코어를 듣기 시작할 때 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Strongarm 과 Shai Hulud 같이 이모셔널하면서 메틀릭한 밴드의 팬이기도 했구요. 싱글곡들을 제작할때도, 스플릿 곡들도 현재 만들고있는 신곡들도 멜로디 라인은 Misery Signals (플로리다 밴드는 아니지만) 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싱글곡들이 '하드코어' 스러웠다면 스플릿 곡들은 확실히 좀 더 메틀릭하거나 트랜디 해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마도 저희 멤버들이 요즘 세계적으로 한창 인기를 누리고있는 에피타프 계열 밴드들이나 호주의 UNFD 계열 밴드들을 접한 영향인것 같습니다.

 

정민 : 저희 음악적 배경이 되는 부분이 바로 Parkway Drive 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모여 그들의 투어영상이나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참 저 밴드는 재밌게 공연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모두 했었죠. 그때부터 곡 작업을 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하다보니 우리만의 곡도 잘 나오는거 같고 저희 음악적 배경은 제가 봤을땐 ‘즐거움’인거 같네요 하하하하

 

지송 : 놀기좋은 음악이 제일 신난다.간지! 바운스! 모쉬! 우리는 항상 놀기좋은 음악을 추구한다.  음악적으로 해석은 힘들고.. 나도,관객도,듣는이도 신나서 빠운스 빠운스! 할수있는 음악이 제일 좋다. 그런걸 바탕으로 곡이 나온다. 

 

우권 (Dr) : 하드코어를 기본적인 줄기로 하되 다양한 요소의 가지를 붙여 End These Days 만의 거대한 나무를 만들어 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AIH와의 스플릿에 수록되어 있는 Desire 


BSL : 미국의 헤비씬의 트렌드 중 하나인 Djent 라던가 중간중간 브레이크다운이 The Ghost Inside, Crystal Lake, For The Fallen Dreams, Parkway Drive, Obey The Brave 등을 연상시킵니다. 작곡을 하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상율 : 네 언급하신 밴드들은 저희가 공통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밴드들이네요! 작곡을 하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역시 뭔가 놀기 좋은 노래를 만들자! 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것과 같이 서정적인 멜로디라인을 항상 염두에 두고있습니다. 저희가 영향 받은 것 들을 저희 방식대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정민 : 저는 작곡을 하면서 제일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뭐니뭐니 해도 연주하는 우리도 즐거워야겠지만 관객들이 재밌게 놀수 있는 부분을 제일 많이 생각합니다. 저도 하드코어키드 였던 시절 밴드들의 라이브나 곡을 들으면서 이 부분은 참 놀기 좋다 또 어떤 부분은 조금 처진다고 생각했던 부분들 그런것들을 생각하면서 다 같이 방방 뛰어놀수 있는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작곡을 합니다.

 

지송 : 우리는 항상 그들의 음악을 들어왔고 그들의 음악을 스타일을 꿈꾸고 그들같은 밴드가 되길 원했기에 연상이 안된다면 거짓말.작곡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위에 질문이랑 겹치는듯하여 생략 

 

우권 : 빠르게 달리다가도 적절한 완급조절로 그루브를 만들어 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과 호흡하려고 노력합니다.



Artist : ALL I HAVE X END THESE DAYS Split

Label : Youth Anthem Records

Official Release Date : May 22 2014

Track List :

01. Untitled - All I Have 

02. Defiance - All I Have 

03. I Still Have A Soul - All I Have 

04. Life & Dream - All I Have 

05. Intro (Feat. Blood 69) - End These Days 

06. Never Again - End These Days 

07. Desire - End These Days 

08. Sincerity - End These Days


BSL Review :

KY O.N.O. - End These Days가  보여준 실력이 뒷받침된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한 곡들은 Vassline의 FL계 사운드, 49 Morphines의 이모셔널 하드코어, Ninesin의 엣지메탈, Noeazy의 NWOAHM과 비교될 수 있는 정도의 충격을 줬다. 한국 하드코어 씬의 미싱 링크였던 센스 있는 헤비한 이모셔널 뉴스쿨계를 선 보여줌으로써 앞으로의 한국 하드코어씬의 판도를 어떻게 이어나갈지를 점치게 하는 앨범. 앨범 전체적으로 타잇하고 그루브함을 위주로 2000년대 초반 뉴스쿨 팬뿐만 아니라 NWOAHM계의 팬들도 흡수 할 수 있는 포용력 높은 트랙들 !!!


GEON -  한국에서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나온건 처음이 아닐까? 현재 미국의 흐름과도 일치하는 음악적 이해도를 바탕으로 탄탄한 실력 그리고 훌륭한 라이브 퍼포먼스까지.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이런 밴드가 결성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쁠 따름이다.



기타, 이정민 


 

BSL : To My Last Breath, All I Have, Hound 라는 부산 지역의 잘하기로 유명한 밴드들의 멤버로 구성되어졌는데, 어떻게 각기 다른 멤버들이 뭉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상율 : End These Days로 활동하는 것은 완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전 밴드가 유명하든 잘하든 제가 음악적 경력이 오래되었든 그런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쨌거나 저희는 신인밴드 일 뿐이니깐요. 멤버들이 겸손하고 서로를 잘 위하니깐 멤버들 간에 조화가 잘되는것 같습니다.... 라는건 그냥 공식적 멘트고 멤버들이 잘뭉치는 이유는 역시 술과 음담패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민 : 처음 시작은 보컬 송상율군과 제가 거의 3년전부터(되게 오래됬죠;;) 우리도 부산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완전 간지(이 단어 써도 될진 모르겠지만..) 나는걸 해보자 해서 모였죠. 처음엔 멤버들도 없고 둘이서 하자고 하긴 했는데 이거 뭐 완전 멘붕이였죠 하하하 그러다 같은 크루 밴드 Hound 드러머 우권이형이 Hound멤버들이 군입대로 인한 문제로 활동을 못하고 있길래 일단 한번 같이 하자고 꼬드겼죠 (웃음) 저도 뭐 All I Have라는 밴드에서 올드스쿨을 하고있고 좋아하지만 뉴스쿨 음악도 되게 좋아하고 해보고 싶었던 음악이라 기타 연습도 열심히 했죠. 사실 밴드멤버들이 모이는데 별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웃음)

 

지송 :  : 각 밴드의 섹스쟁이들로 의기투합

 

우권 : 비슷한 취향에 마음이 잘 맞으니 자연스럽게 활동을 하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잠시 하는 프로젝트성 밴드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서로 아무 말도 없이 정식 밴드로 활동하고 있더군요.

 

 

BSL : 부산 밴드로써, 부산에서 활동하며 느끼는 씬에 대한 장/단점이 있다면?

 

상율 : 근데 사실 저희 밴드같은 경우는 부산이 연고지이긴 하지만 부산에서 주기적으로 공연하지는 않고 투어를 통해서 공연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부산 분들은 오히려 더 잘 모르실수도 (!) 있어요. 하지만 저희를 알리려면 저희가 그만큼 더 많은 공연을 해야겠죠. 부산씬의 장점이라고 하면 장르가 다르거나해도 서로 서로 힘을 합해서 잘 뭉치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글쎄요... 

 

정민 : 한편에선 부산은 문화 불모지다 뭐를 해도 한양으로 가라고 하는데 이제 그 말도 옛날말인거 같습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느낀점은 이 만큼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씬이 또 있을까 였습니다. 물론 표면적으로 들어나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 말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활동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봤을땐 충분히 열정적이고 화끈한 씬이란건 장담합니다. 그리고 그 부산사람들만에 끈끈한 정이 있죠. 힘들면 서로 도와주고 또 기쁜건 함께 하고!! 단점이라면 아직 이 밴드씬에 대한 인프라가 제대로 잘 다져져 있지 못한게 아쉽네요. 그러나 요즘은 부산에도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같은곳이 생겨 남으로써 밴드들이 조금더 나은 환경에서 연습도 할수 있고 밴드들이 설수 있는 무대도 만들어주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다보면 나아질꺼 같습니다.

 

지송 :  : 씬이 좁아 밴드끼리의 의기투합은 좋다 하지만 그만큼 관객수가 적은건 어쩔수 없다. 그리고 관객수가 적다보니 밴드와 관객과의 구분이 없다. 구분이 없는게 장점이자 단점인거 같다.

관객들이나 밴드 관계자들이 친하다고 밴드를 좆으로 보는경향이 있다. 관객으로써 밴드를 써포트해주는건 좋지만 낄때 안낄때 구분해줬으면 좋겠다. 밴드멤버가 아닌 밴드 관계자들도 마찬가지!! 

 

우권 : 저는 진주 사람이지만 부산 사람들과 활동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역시 부산 밴드&사람들 간의 끈끈한 정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주류 음악을 하면서 어려움이 많을텐데 그것을 이겨내며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씬을 부산에도 끌어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이라면 사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비슷한 장르의 밴드들에게 모두 해당되겠지만 씬의 크기가 작고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적다는 것? 또 서울 공연도 자주 가고 싶은데 좀 멀어요...



부산의 하드코어/메탈 기획 공연, Bullshite Fest에서의 ETD


 

BSL : 한국 뉴스쿨의 아버지 Vassline과  엣지메탈의 Ninesin, NWOAHM계의 Noeazy와 같은 뉴스쿨 하드코어 / 메탈 밴드들과 비교하여 End These Days가 갖고있는 강점은 무엇인가요?

 

상율 : 글쎄요...  워낙 잘하는 밴드들이고 예전부터 많이 듣고 존경해왔던 밴드들이라 저희가 어떤 강점이 있을지... 비교를 하는 건 힘들것 같고 그냥 저희의 강점이라고 하면 저 밴드는 뭔가 유쾌한데? 일까요. 

 

정민 : ETD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 젊다는거?? 오해하지마시길;;; (웃음)

 

지송 :  : 더 굵직하고 남자다운 음악스타일,보컬톤  , 멤버들 개개인의 간지력은 우리가 더 나은거같다.

 

우권 : 기본 뿌리는 좀 더 하드코어에 가까우면서도 최근 유행하는 요소들을 적절히 뽑아 접목시킨 것이 ETD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느낌의 멜로디 또한 다른 밴드와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네요.

 


기타, 박지송


 

BSL : 밴드 소개라던지, 가사 등 영작 센스도 돋보입니다. 가사는 어떻게 누가 만들며, 가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상율 : 가사는 주로 제가 만들긴합니다만 어떤 느낌이나 가사적 영감이 떠오르면 멤버들과 공유하면서 아이디어 같은게 있으면 얻기도 합니다.  가사는 광범위합니다. 지금 까지는 주로 어떤 주제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정 같은게 많았네요.  싱글 두 곡은 밴드를 하면서 느껴왔던 점 들에 대한 것 들입니다. 저희 노래를 듣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표현도 그냥 직설적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니 조금 오글거리네요...)  예를 들자면 싱글곡 New Beginning 는 "지금 당장 니가 하고싶은걸 시작하지 않는다면 넌 죽을때까지 그걸 못할거야. 망설이지마! 조금 더 적극적이 돼야해! 넌 할 수 있어! 왜냐면 우리가 여기 서있으니깐!" 뭐 이런 내용입니다. 스플릿 곡들 Never Again , Desire , Sincerity 는 비판적이거나 성찰적인 내용들입니다. 'Desire' 를 예로 들면... 요즘 보면 어느 하나에 만족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계속 계속 새로운 욕망을 찾습니다. 무엇이 진실로 소중한지 모르고요.  그 새로운 욕망들로 인해 끝에는 결국 자신 스스로 새로운 상처와 공허감만을 만들어 가는 것일 뿐이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영작은 James (ex-M.U.N.G) 라는 친구가 많이 도와줬습니다. 일단 제가 작성하고나서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를 외국어로 배워서 문법적으로는 맞는데 의미가 어색한게 많다보니 그런점이 힘드네요. 그래서 앞으로는 The Geeks 처럼 한국어 가사도 써볼 계획입니다! 이~~런 XX!!!

 

정민 : 가사는 보컬 송상율군이 거의 맡아서 쓰죠. 물론 라임이나 라인 같은게 떠오르면 멤버들이 공유하기도 합니다.

 

지송 : 가사는 보컬전담

 


드럼, 정우권


 

BSL : 친한 동료 밴드인 All I Have와의 스플릿 앨범 소식을 들었을때, 음악적으로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두 밴드의 스플릿이어서 흥미롭게 생각하였습니다. 스플릿 앨범의 어떤 배경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상율 : 스플릿의 배경이라... 일단 이번 올아이해브와의 스플릿은 부산에서 출범하는 하드코어 레이블 Youth Anthem 레코즈의 첫작이라는 의의가 있겠네요. 스플릿은 올아이해브 측에서 먼저 제의를 해왔습니다. 성향은 다르지만 뭔가 신ᆞ구 조화가 이루어지는 앨범이 나오면 멋질 것 같기에 흔쾌히 Okay 했죠.

 

정민 : 저는 너무 재밋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오히려 비슷한 느낌의 밴드들이 스플릿앨범을 내는것보다 그 스플릿앨범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 더 잘 살꺼라고 생각했죠. All I Have멤버들이나 End These Days멤버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을꺼 같네요.

 

지송 : 음악적으로는 거리가 있지만 두밴드가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기에 쉽게 융합될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술이 문제), 그리고 뭐.. 앨범 하나에서 스타일 다른 두 밴드 노래 들을수 있으면 더 좋은거 아닌가? 

 

우권 : 사실 저는 스플릿 만드는지 몰랐습니다. 한참 뒤에 이야기를 들었다는....



AIH x ETD 의 스플릿 앨범 티저 영상


 

BSL : 스플릿 앨범의 첫트랙에서의 샘플은 어떤 의도로 집어 넣은건지 궁금합니다.

 

상율 : 스플릿 앞부분 올아이해브의 4트랙이 끝나고나서 텀을 두고싶은 것도 있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넣었습니다. 어떤 느낌으로 할까 생각하다가 정민이형이 모던 (?) 하고 익스트림 스포츠틱한 그런 느낌이났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제 친구 Blood 69 (사실 임의로 지은 닉네임입니다. 하하)에게 부탁해서 샘플을 만들었습니다. 


정민 : 첫 트랙 샘플을 들어보시면 스케잇보드 대회 영상에서 따왔는데 그냥 뭐 제가 우겨서 넣었습니다;;;

 

지송 : 보드꿈나무

 

우권 : 그냥 재미로? 모든 멤버가 보드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구요.

 

 

BSL : 지금 부산 씬은 어느 지방보다 뜨겁고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밴드로서의 의견이 있다면?

 

상율 : 개인적인 생각은 계속 계속 저희같이 신생 밴드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되면 좀더 다양한 라인업과 재미난 쇼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아무래도 혈기왕성한 10대나 젊은 친구들을 많이 불러내거나 찾아가서 공연하고 그 친구들이 '우와 저 밴드는 뭐지? 나도 저런 밴드가 하고싶다.'고 스스로 생각이 들게끔 저희가 잘하고 그만큼 열심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어릴때부터 과매기나 데릭, 마라, 페이탈피어같은 부산의 메탈 밴드들 공연을 보면서 '부산에도 멋진 메탈밴드들이 있구나! 나도 할 수 있을거야!' 라고 느꼈으니깐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만들어가는 이 공연ᆞ이벤트들을 계속 찾아와주는 분들이 생길 것이고 그 분들이 친구의 친구를 부르고 이 씬에 애착을 가질 수 있는 분들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씬이 계속 계속 커질 수가 있겠죠? (너무 당연한 소리를 했네요...) 그만큼 밴드들도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퀄리티있는 음악ᆞ사운드, 멋진 공연, 재미난 공연으로 보답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이런 메탈ᆞ하드코어는 밴드와 관객이 우리는 하나다! 라고 느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너무나 열심히 하고 계신 다른 밴드들이 많이 있지만 그만큼 그걸 이어 가려면 계속 계속 새로운 밴드들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요즘 부산에서는 예전부터 클럽 리얼라이즈, 리얼라이즈 레코즈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면 요즘에는 민락인디트레이닝 센터 등 밴드들을 지원 해주는 좋은 프로그램들도 많이 생기고 있고 분위기나 흐름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민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활동하는 것이겠죠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든 아님 해외에도 발을 넓힐 생각입니다. 모든 밴드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드들은 너무 거기에 머물러 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요. 물론 저희가 하는게 정답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거기에 너무 안주 하기보다는 우리를 모르는 곳이든 우리를 알아주는 곳이든 저희가 찾아가서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을 알려 주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지송 : 지금까지 힘써준 밴드들이 그동한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다. 우리의 역할은 여기까지다."라고 생각하지말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한만큼만 노력해주면 좋을거같다. 

그와 더불어 그들과 함께 나아갈 간지와 참신함을 탑재한 젊은 밴드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권 : 열심히 해야죠. 그리고 관객들이 질리지 않게 다양한 컨텐츠와 이벤트 같은 것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6월 28일에 있었던 서울 공연, Lord Of Southtown에서의 영상


 

BSL : 라이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곡은 어떤 곡인가요? 또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상율 : 글쎄요. 아마도 아직까지는 싱글곡들이 공연보시는 분들한테는 익숙한거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싱글로 발매 되었던 The Moment 를 꼽고 싶습니다. 얼마전 열렸던 Bullshit Fest 에서 이 곡 마지막 브레이크다운 부분에서 모쉬핏이 정말 끝장났는데 관객분들 중 모슁하다가 팔이 부러져서 응급실에 다녀온 분도 생겼습니다! (최민규씨 쾌유를 빕니다!) 스플릿 수록곡들은 이제 막 라이브에서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멤버들은 이번 스플릿 수록곡 Desire 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라이브 퍼포먼스는... 어쨌거나 즐겁게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정민 : 라이브에서 가장 인기 많은 곡은 New Beginning 인가 같습니다. 싱얼롱과 적절한 브렉다운 하드코어 적인 요소를 많은 섞은 곡이라 그런거 같습니다. 라이브 퍼포먼스라... 별다른건 없습니다. 그냥 재밋게 하는거죠 우리가 신이나야 관객들도 신이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밋게 하는거죠 멋있게 라이브를 하기보다 즐겁게 즐겁게. 우리나라에선 아직 저희 같은 음악이 편견이 좀 심한편이라 라이브에서 가끔 웃긴 코스프레도 하고 뛰어노는걸 보여주면 그 편견을 가진 사람들도 조금씩 깨지 않을까요?

 

지송: 우리 노래중에는 new beginning 이 가장 인기가 많지 않나 싶다. 사람들에게 그나마 많이 알려진 노래라고 생각한다. 라이브 퍼포먼스에서는 우리는 항상 자유롭고, 재미난 라이브를 원한다. 밴드니까 너희에게 우리의 카리스마와 간지를 보여주겠다가 아닌, 우리의 음악을 듣고 우리는 이렇게 논다. 아무 눈치보지말고 거리낌없이 놀고싶은대로 춤추고싶은대로 소리지르고 싶은대로 하길원한다. 

 

우권: The Moment가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신곡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라이브 때 반응이 크기 않네요.

라이브 퍼포먼스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당연히 저희의 에너지이지 않을까요? 주위 사람 눈치 좀 그만 보고 같이 놉시다!

 


Bass, 박형두

 

BSL : 최근 즐겨듣는 플레이리스트 5장을 말씀해 주신다면?

 

상율 : 

저는 밴드 - 앨범

1. Architects - Lost // Forever

2. Structures - Life Through A Window

3. Fallujah - Nomadic EP

4. Letlive - Blackest Beautiful

5. In Hearts Wake - Earthwalker

 

 

정민 : 밴드 - 앨범 

Down to nothing – Life on the james

Have Heart – Songs to scream at the sun

Letlive – Blackest Beautiful

Turnstile – Step 2 Rhythm

The ghost inside – Get What you give

 

지송 : 밴드 - 곡

Brutality Will Prevail - The Path , 지연 - 1분1초(무비위주)  

Crystal Lake - Fire Inside  

All I Have - Untitled  

Sleepless - Oathbreaker

Architects - Gravedigger 


우권 : 밴드 - 앨범

Aborted – The Necrotic Manifesto

Eyehategod – Eyehategod

Cynic - Kindly Bent To Free Us

Emmure – Eternal Enemies

Misery Index – The Killing Gods

 

 

BSL : 밴드로서 2014년 계획하신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상율 : 우선은 첫 EP 발매입니다. 그 후 저희를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열심히 공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EP 발매 공연을 부산에서 저희가 기획해서 하려고 하는데... 어떤 공연일까요?기대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민 : 올해 EP앨범 발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와 맞춰 전국투어 및 해외투어를 계획되고 있습니다. 올해 계획은 그렇게 잡고 있습니다만 생각되로 될진 모르겠지만 뭐든 부딪혀 봐야겠죠.(웃음)

 

지송 : 아무래도 EP가 제일 중요하지 싶다, EP와 동시에 일본투어도 생각하고 있으며 ...그외엔... ㄱㄹㅅㅅ , ㄴㄱㅍㅌ 정도? 

 

우권 : 우선 스플릿앨범 발매는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그리고 EP앨범 발매와 일본투어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제가 임용고시 준비를 하느라 어떻게 될는지.... 돈 벌면서 밴드하고 싶네요. 합격을 빌어주세요.




End Thes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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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Scree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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