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rejae

Meshuggah + High On Fire 공연 후기 2016년 11월 5일에 미국 뉴저지에서 Meshuggah와 High on Fire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약 10년간 들어오며 좋아한 Meshuggah를 보러 차를 렌트하여 왕복 약 9시간 운전해서 보고 온 공연이라 개인적으로 굉장히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공연을 보러 간 날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저는 학부와 현재 대학원 생활을 포함하여 미국에 약 4~5년 있었습니다. 처음에 미국에 올 때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전시나 공연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미국에 와보니 저희 학교와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서울~부산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다보니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것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대학원에 와서는 여유가 더 없어져서 학교에 온 유명한 .. 더보기
모쉬 핏(Mosh Pit)에서 질서가 유지되는 과학 모쉬 핏을 그리는 아티스트 Dan Witz의 작품 "Agnostic Front Circle Pit" 헤비메탈, 하드코어 펑크등 과격한 음악을 아시는 분들은 공연장에서의 모슁, 슬램 문화를 익히 아실 것입니다. 앞뒤 안가리고 주먹을 휘두르고, 위험하게 서로를 밀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 나름의 거리를 유지하기 때문에 싸움이나 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공연장에서 모쉬핏에서의 이런 행동을 집합 행동(Collective motion) 이론으로 분석한 연구가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이 연구는 2013년에 코넬 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에 있던 Jesse L. Silverberg가 Itai Cohen 교수의 지도 아래 이루어졌습니다. 공연장에 실제로 가보는 것은 자비를 들여서 했다고 하는데, 덕질.. 더보기
메탈 음악에 가장 은밀하게, 위대하게 영향을 준 밴드는 디페시 모드? Are Depeche Mode Metal's Biggest Secret Influence? Rammstein, Converge, Deftones, Dillinger Escape Plan, Lacuna Coil, Mike Shinoda, In Flames, Vador, Between the Buried and me, Marilyn Manson, Sonata Arctica.. 위에 나열된 밴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디페시 모드(Depeche Mode)의 음악을 커버해서 앨범에 실은 바 있는 메탈 밴드들입니다. 정통 메탈부터 인더스트리얼, 뉴메탈, 멜로딕 데스, 하드코어, 다 뒤섞은 음악 등 정말 다양합니다. 그런데 기타 사운드도 없는 신스팝(Synth-pop) 밴드 디페시 모드가 어떻게 이렇게 메탈 밴드들이 추앙하는 밴드가 되었을까요? 한국에서는 이 정도로 추앙받지도 않고 명쾌한 답을 찾을 수.. 더보기
Day Four - Corejae 12월 17일 목요일 - DAY FOUR : Corejae - Pennsylvania, U.S.A 안녕하세요, Blue Screen Life에서 1년째 이런 저런 글을 포스팅하는 Corejae입니다. 혼자 했으면 절대 못했을 블로깅인데, 덕분에 1년째 꾸준히 하고 있네요. 저는 미국 대학원 석사 과정 첫 학기를 밟고 있는 저의 모습을 올리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을 올리는 지금은 사실 방학이라 집에서 쉬고 있지만, 딱 일주일 전의 일상을 공유하려 합니다. 5:40 am 기상5:40에 일어나서 간단히 씻고 새벽 예배에 갑니다. 교회는 집에서 걸어도 10분 거리이고, 자전거를 타면 5분도 안걸려서 간단히 씻고 나가면 6시 10분쯤 도착합니다. 저에게는 아침에 새벽 기도 가는 것이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는데 좋아.. 더보기
세계 최고의 분수 디자인 회사 WET Design 2012년 여수 국제 엑스포에서의 Big O(출처: http://www.davidbirchall.com) WET Design은 미국 LA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분수 디자인 전문 회사입니다. 우리에게는 2012 여수 국제 엑스포의 Big O를 디자인하여 친숙한 회사입니다. 여수 엑스포가 끝난지도 몇 년이 지났고, 서울, 부산, 화성, 제주도에도 이미 WET Design의 작품들이 있었지만 이 멋진 회사가 제대로 소개가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WET Design Water Entertainment Technology Design이라는 뜻의 WET Design은 분수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자인 회사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 그 자체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 더보기
미국의 타투 서바이벌 프로그램 Ink Master Ink Master의 심사위원들 (좌측부터)Chris Núñez, Dave Navarro, Oliver Peck. 가운데 Dave Navarro는 Red Hot Chilli Peppers, Jane's Addiction 등 여러 밴드를 거친 기타리스트(이젠 방송인)이고, 양 옆은 감히 마스터라고 칭할 수 있는 미국의 타투이스트들입니다. 왼쪽의 Chris는 이레즈미, 오른쪽의 Oliver는 아메리칸 트레디셔널로 특히 유명합니다. 시즌1부터 시즌 6까지 심사위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Ink Master 미국은 리얼리티 쇼/서바이벌 프로그램 역사가 긴 만큼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타투 서바이벌 프로그램 Ink Master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국의 Spike TV에서.. 더보기
'융합형 인재'는 정말 필요했던 것일까? 1. '융합형 인재의 시대'는 몇 년만에 끝난건가요? 구글에서 ‘융합형 인재’를 검색 해보면 제일 먼저 나오는 자료들이 보통 4~5년 자료, 기껏해야 2~3년 전 자료가 나옵니다. 이쪽 이야기는 거의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죠. 관련 책도, 학회도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단순히 ‘빨리빨리’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산업계에서 계속 그런 인재를 필요로 한다면 계속 화두가 되겠죠. 통섭론으로 유명했던 최재천 교수님에 의하면 - 통합은 '물리적인 합침'을 말합니다. 섞었지만 화학적으로 엉겨 붙은 상태가 아닌. - 융합은 '화학적 합침'입니다. 수소분자 2개와 산소분자 1개가 결합해 물 분자가 되듯이, 원래의 존재는 사라지고 전혀 새로운 존재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통섭은 '생물학적 합침'이라고.. 더보기
미국 대학원 준비하기 (2/2) - 타임라인 편 아이비리그 8개 학교와 뉴욕대, 스탠포드, 존스 홉킨스에 그냥 모두 도전해봤는데 다 합격한 흑형 꼬마 Ronald Nelson 지난번 준비물 편(링크)에서는 미국 대학원에 지원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항목별로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저러한 항목들은 이미 지원할 때 Requirements 등에 나와있긴 합니다. 제가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언제까지 무엇을 끝내놔야 하는가?”였습니다. 데드라인까지 지원서를 받고, 봄학기부터 모든 지원서를 다 검토하는 학교도 있지만, Rolling basis(혹은 Rolling admission)로 지원서가 들어오는 대로 검토하고, 필요한 학생 수가 다 차면 이후에 들어오는 지원서는 보지도 않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언제까지, 무엇을 끝내야 하는지, 더 .. 더보기
미국 대학원 준비하기 (1/2) - 준비물 편 제 소개부터 간단히 하자면, 한국에서 수능 두 번이나 보고 대학에 들어가서 2학년 마치고, 미국 대학으로 편입해서 현재 마지막 학기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약 1년간 준비해서 대학원에 지원했습니다. 학부 편입할 때도, 대학원 준비할 때도 정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혼자 다 준비했습니다. 조금만 고생하시면 혼자 다 하실 수 있고, 돈도 많이 아끼고, 준비 과정을 통해 미국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 스스로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다른 분들에게 도움 받은 것만큼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편에서는 일단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2편에서는 언제 무엇을 해야하는지 타임 라인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4월에 준비하.. 더보기
Emerald Isle 1박2일 로드 트립 저의 대학생활 마지막 봄방학을 이용해서 노스 캐롤라이나의 크리스탈 코스트(Crystal Coast)에 있는 에메랄드 아일(Emerald Isle)로 잠깐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졸업 준비 때문에 마음이 분주하고 돈도 아껴야해서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돈 버는게 어려울까? 시간 내는게 어려울까?' 생각해보니 일단 떠나야겠다는 답이 금방 나왔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1. 새로운 곳에 가보기 2. 떠나기, 휴식 3. (가능하다면) 새로운 영감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출발 직전에 노스 캐롤라이나에 에메랄드 빛깔의 해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즉흥적으로 그 곳으로 떠났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는 미국 동부에 중간쯤에 위치한 주입니다. 노스 캐롤라이나가 유명한 것들은 1. 라이트 형제의 고향이자 처음으로 비행기를 날린 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