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huggah + High On Fire 공연 후기

Corejae 2016.11.10 07:07 Posted by bslife




2016년 11월 5일에 미국 뉴저지에서 Meshuggah와 High on Fire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약 10년간 들어오며 좋아한 Meshuggah를 보러 차를 렌트하여 왕복 약 9시간 운전해서 보고 온 공연이라 개인적으로 굉장히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공연을 보러 간 날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저는 학부와 현재 대학원 생활을 포함하여 미국에 약 4~5년 있었습니다. 처음에 미국에 올 때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전시나 공연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미국에 와보니 저희 학교와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서울~부산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다보니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것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대학원에 와서는 여유가 더 없어져서 학교에 온 유명한 뮤지션들도 별로 안보러 갔는데, 대학원 생활에 찌들어있던 저를 움직이게 한 계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학교와 3시간 정도 떨어진 대도시에서 제가 너무나 동경하는 Between the Buried and Me와 Devin Townsend의 합동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 공연을 보러가고싶어서 찾아봤더니 한 달이나 이미 지난 상태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 두 밴드의 합동 공연이 차로 3시간 거리에서 주말에 하는데, 일상에 치여서 보러가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허망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고 심지어 투어마저 끝나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놓치지 말아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이걸 놓쳤다니.. ㅠㅠ



이틀 전(11/3 목), 지도 교수님과 미팅도 잘 하고, 시험도 한 과목 치르고, 일 하다가 집에 와서 이런 저런 음악을 들으며 쉬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발매된 Meshuggah 새 앨범을 감상하며 쉬고 있는데 투어를 검색해보니 마침 미국 동부 투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11/4 금)에도 저희 동네 가까이에 오고, 이튿날(11/5 토)에는 차로 약 4시간 떨어진 곳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시험도 끝났고, 아주 바쁜 시기는 아니지만 왕복 8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고, 그러면 제대로 놀기도 힘들고, 게다가 혼자 보러갈 것이 뻔하니 자동차도 렌트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Meshuggah의 영상을 찾아보던 중 저의 마음을 정하게 된 것은 바로 아래 영상을 보고 나서 입니다. 


드러머 Tomas Haake의 미친듯한 드러밍.. '이 드러밍을 가까이서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Meshuggah라면 고등학교 쯤 Nothing 앨범으로 접하고, 재수 학원에서 저의 조각난 멘탈과 함께 Catch 33를 들으며 공부했었고, 미국에서도 수많은 메탈 덕후들과 저를 이어주는 밴드였습니다. 게다가 티켓이 예매 $29.5, 현매 $35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 딱 4주동안 미국 전역에서 21회 공연을 하는 살인적인 스케쥴이었는데 미국 투어 끝무렵에 운 좋게 발견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아무튼 저는 이 밴드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제 차를 빌려서 뉴저지로 출발!


랜덤으로 골라주는 딜로 렌트카를 빌렸는데 Dodge의 Charger를 줬네요. 이런 차는 처음 몰아봤는데 힘이 좋은게 고속도로에서 재밌게 운전하면서 갔습니다.




약 4시간을 달려서 공연장에 일단 도착했습니다.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근처에 있는 Starland Ballroom이라는 공연장이었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기 2~3시간 전에 이미 도착했지만 미리 공연장부터 가봤습니다. 미국은 대부분 차를 타고 이동해서 그런지 엄청 넓은 주차장에 공연장이 있네요.
 


투어 버스가 보입니다. 저런 투어 버스 안에서 New Millennium Cyanide Christ의 뮤직비디오(링크)를 찍었을 Meshuggah를 상상하니 점점 들뜨기 시작합니다.



저녁먹고 잠깐 돌아다니다가 다시 공연장으로 왔습니다. 술 마실 사람만 일일히 신분증 검사하고, 금속 탐지기로 검사하다보니 들어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서포트 밴드인 High on Fire가 이미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일부러 약간 늦게 들어갔는데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Meshuggah의 팬들인지 신나는 메탈을 하는 High on Fire 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가만히 고개만 끄떡끄떡하네요. 게다가 사운드도 약간 뭉게져서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High on Fire가 끝나고 Meshuggah의 세트를 준비하는 동안 개그 프로그램인 Check It Out! with Dr. Steve Brule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별로 재미 없었는데 미국 애들 너무 재밌어하면서 봅니다.


드디어 메슈가 등장! 불이 꺼지자마자 관객들이 메!슈!가! 를 외치면서 점점 미쳐갑니다. 음산한 음악이 깔리다가 화려한 조명과 함께 신보 수록곡인 Clockworks로 시작했습니다. 위 영상 마지막 부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뒤에서 슬램존이 형성되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Clockworks에 이어서 또 다른 신보의 수록곡인 Born in Dissonance까지 연이어서 몰아쳤습니다. 뭐라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폭풍 속에서 정신 없이 흔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래 영상이 현장 분위기를 잘 담아냈네요.



Meshuggah를 들은 사람들은 "난해하다." "공연장에서 이런 박자에 어떻게 헤드뱅잉을 하나?"라는 반응을 많이 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굉장히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Meshuggah의 음악은 드러머 Tomas Haake도 연주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박자가 난해하고, 어찌보면 단조로운 면도 있습니다. 써클 핏이나 모슁을 할 박자도 아닌데 메슈가 공연장 모쉬핏의 모습은 어떨지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이 궁금증은 첫 곡부터 바로 풀렸습니다. 묵직하게 다운 튜닝 된 기타가 울리고, 난해한 박자에 따라서 사람들이 제멋대로 헤드뱅잉하고, 슬램하고, 모슁하고, 크라우드 서핑했습니다. 마치 잭슨 폴록 그림은 모든 부분이 다 초점이라고 하는 것처럼 다들 자기만의 포인트에서 미친듯이 공연을 즐깁니다.

High on Fire 때 귀도 아프고 사운드가 뭉게져서 걱정했는데 Meshuggah에게 모두 맞춰져있었는지, 사운드는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메슈가의 공연을 완성시킨 것은 조명의 활용이었습니다. 멤버들 뒤에서 후광을 만들어내는 간단한 조명 세트이지만 빛이 엄청 강했습니다. 무대 가까이에서 보면 그 조명에 완전히 압도되어서 Rational Gaze나 Clockworks같은 SF적인 세계에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후광이다보니 멤버들이 어렴풋이 보이는데 카리스마가 대단했습니다. Meshuggah의 공연은 '감상'이라기 보다는 '체험'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Nine Inch Nails나 Sunn O)))의 공연이 그렇다던데 꼭 보고싶네요. 

제가 찍은 위 영상에서 보시면 아주 강한 백색광이 계속 나오는데 공연장에서는 눈이 멀 것 같았습니다. 마치 Clockworks 뮤직비디오에처럼 조명이 계속 박자에 맞춰서 정확하게 나오는게 마치 관객한테 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Clockworks처럼 쉴새없이 몰아치면 관객들도 미친듯이 놀다가, 또 중간에 잠깐 멈췄다가 확 터지는 부분에서는 또 그렇게 미쳐갑니다. 슬램존이 사그라들다가도 확 터지는 부분에서 또 달려들고 그랬습니다.

Clockworks가 가장 최근 곡이라 그런지 계속 Clockwork의 예를 들게 되네요. 


공연중에 멤버들은 동작도 크지 않고, 관객들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각자 고개를 숙인 채 악기 연주에 집중하고, 보컬 Jens Kidman은 주로 눈을 감고 노래하거나, 눈이 뒤집힌 채로 헤드뱅잉 했습니다. Jens Kidman의 눈 뒤집힌 표정때문에 웃기는 짤이 많은데, 실제로 보면 뭔가 카리스마 있습니다. 심지어 곡과 곡 사이 불이 꺼진 상태에서 누가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렸는데 어둠 속에서도 그런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멘트도 간단한 인삿말로 한 두문장뿐이었고, 관객과의 소통은 전혀 없는 일방적인 공연이었습니다. 멘트는 첫 두곡 끝나고, 또 몇 곡 마치고, 앵콜하기 전. 이렇게 3번밖에 없었습니다. 


나름 디카프리오 닮은꼴..


메슈가의 공연을 보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굉장히 놀기 좋은 음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음악만 들었을 때는 High on Fire가 훨씬 놀기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되고, 놀기 좋은 음악의 공식에 더 부합하겠지만 메슈가는 사람을 더 미치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나무위키에는 "뇌가 오그라드는 듯한 느낌과 함께 극대의 아드레날린을 발산케 하여, 청자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속칭, 안드로메탈.(...) 처음 들어보면 이게 대체 뭔 장르인지는 모르겠고(템포 자체는 그리 빠르지 않다) 듣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하여간 계속 듣다 보면 환장하는 음악이다."라고 표현되어있는데 나름 정확한 표현같습니다.


Meshuggah의 곡에는 비일상적인 단어가 많지만 미국이라 그런지 많은 관객들이 노래를 많이들 따라 불렀습니다. 메슈가의 음악 중 그나마 따라부르기 편한 건 Do not look down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Do not look down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곡을 많이들 따라 불렀습니다. 



이 날의 세트리스트입니다.
Clockworks
Born in Dissonance
Sane
Perpetual Black Second
Stengah
Lethargica
Do Not Look Down
Nostrum
Violent Sleep of Reason
Dancers to a Discordant System
Bleed
-- 앵콜 --
Demiurge
Future Breed Machine



공연이 끝나고, 멤버들이 기타 피크와 드럼 스틱을 다 던져주고 들어갔지만 꽤 많은 관객들이 계속 남아서 빈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엔딩 크레딧을 보듯이 저도 남아서 좀 더 여운을 느끼고 싶었지만 이미 밤 11시가 되었고, 4시간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 바로 나왔습니다.  


대학원에 오면서 특히 많은 것들과 타협하면서 살아 왔는데, 주어지는 것만 먹는 것이 아니라 정말 보고 싶었던 밴드를 이렇게 보고 오니 삶이 환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열심히 살다가 종종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rejae


http://www.facebook.com/xbluescreenlifex



오랜만에 Today's track은 필리핀 마닐라의 출신의 Beast Jesus입니다. 모순적인 이름만큼이나 하드코어, 펑크, 노이즈, 메탈, 포스트락 등 갖가지 장르가 뒤섞인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앨범인 첫 EP를 4월에 무료로 공개했고, 이제 시작하는 밴드이지만 다양한 장르를 듣는 재미가 있는 밴드입니다. 항상 메탈과 펑크는 위기설이 대두되지만 적어도 동남아에서는 참신한 밴드를 정말 많이 찾아볼 수 있네요.


밴드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BeastJesusManila/)에는 음악과는 상관 없는 정신 나간 짤을 많이 올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체크해보세요!




by Corejae

메탈공연 수입 들여다보기

CGy 2016.07.09 21:35 Posted by bslife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역 메탈밴드들이 공연을 하면 티켓으로 얼마나 돈을 버는지 나름의 통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전 포스팅 메탈 밴드의 투어 수익 에서 소위 중간 레벨의 밴드가 공연만으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었다. 여기서 말하는 중간 레벨의 기준은 공연당 $2,000 달러의 개런티를 받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밴드들의 공연 수익 통계를 보면 어느 정도로 유명해져야 저 중간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빌보드(Billboard)에서 제공하는 박스스코어라는 것이 있다. (http://www.billboard.com/biz/current-boxscore) 영화의 박스오피스와 같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의 관객수는 몇 명이었고, 티켓 가격은 얼마였으며, 총 수입이 얼마였는지 알려준다. 여기 올라오는 것 중 메탈 장르 공연들을 추려서 Metal Injection 이라는 웹진에서 정리해주는 코너가 있다. (http://www.metalinjection.net/category/its-just-business/earnings-attendance) 본 포스팅에서는 여기 올라온 역대(2013년 후반~2016년 초반) 자료를 취합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일러둘 것은, 여기서 열거할 공연 수입은 티켓이 팔린 총 매출이지, 밴드의 개런티가 아니다. 티켓수익에서 공연장 대관료, 매니지먼트, 크루, 세금 등이 빠져나가고, 숙식비, 교통비 등의 부대비용도 발생한다. 전 포스팅 기준 순수익이 매출 대비 대략 30% 수준이었는데, 여기선 대관료, 매니지먼트 수수료 등을 미리 제한 계산이었기 때문에 티켓수익 중 순수익의 비중은 더 낮을 것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공연장에서의 티켓파워를 이야기할 뿐이지 무슨 밴드가 무슨 밴드보다 더 훌륭하다/위대하다 이런 가치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



1.     티켓파워의 급으로 밴드군이 나누어진다

 

공연들의 티켓 세일링을 보다보니 어느정도 장르/인지도에 따른 급, 선이 그어져 있다는게 나타난다. 아래의 그림을 통해 어느정도 보기 쉽게 정리해 보았다. 해당 밴드가 헤드라이닝을 하는 공연(라인업 가장 앞에 써있는 밴드)의 티켓판매량과 평균 관객 수를 표시했다. 안타깝게도 엑셀 내공이 부족해서 헤드라이닝이 아닌 경우는 평균 계산에 넣지 못했다는 것을 고백하고수익의 배분이 아주 복잡할 대형 페스티벌은 제외시켰다. 그러다보니 어떤 밴드는 실제 급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가 저 밑에 있다고 빡치진 말자. (음악이 잘 팔리는 것과 음악이 위대한 것은 별개의 문제다!!)



-       맨 위의 신급 밴드들. 메탈리카, 푸파이터스, AC/DC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 밴드들이고 (푸파이터스는 메탈 아니지만 워낙 숫자가 놀라워서 넣음) 공연할 때 마다 티켓이 2백만 달러 이상씩 팔린다. 즉 티켓 수익으로 하루에 20억이 넘게 들어오는 것이고, 이것저것 다 떼도 각 멤버들이 하루에 보통사람 연봉 정도는 번다는 것. 올림픽 스타디움 규모 경기장에 2만명이 넘는 관객이 모이고, 일반 티켓도 비싸거니와 어마어마한 VIP 패키지를 팔아(백만원 넘는 티켓도…) 돈을 쓸어담는다.


-       두 번째 그룹도 굉장하다. 변치않는 클래식 메탈 밴드들 KISS, 아이언메이든, 그리고 블랙사바스. 90년대~2000년대 초반 메인스트림 메탈의 주인공이었던 린킨파크, 시스템오브어다운, 슬립낫. 그리고 독보적 팬베이스를 가진 툴.


-       세 번째 그룹은 관객이 만명을 넘기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A급 메이저 밴드들이다. 주다스프리스트, 슬레이어, 메가데스. 나인인치네일스나 드림시어터도 정말 대단한 경지에 오른 것 같다. 그리고 메인스트림 메탈로 완전히 등극한 어벤지드 세븐폴드와 파이브핑거데스펀치. 림프비즈킷과 마릴린맨슨도 $10만불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데, 뉴메탈의 인기가 정말 대단했구나 하고 느낀 점은갓스맥이 아직도 이렇게 인기가 많다는 것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브링미더호라이즌이 이정도 흥행을 이끌어내는 밴드가 되었다는 것.


-       $10만 달러를 기점으로 (완전 메이저지만) 아직 인디의 느낌이 나거나 익스트림한 장르의 밴드들이 나타난다 (불렛포마이발렌타인은 예외). 램오브갓, 나이트위시, 오페스가 비슷한 정도의 티켓 파워가 있다. 커리어 상 램오브갓은 더 위로 올라가겠지. 그 다음 위치한 밴드들이 메탈코어, 북유럽메탈, 프로그레시브메탈 등 서브장르의 1인자들이다. 이를테면 그림에 넣지는 못했지만 데빈타운젠드 프로젝트밴드.


-       그 다음 그룹에선 더욱 마이너한 장르들이 나타난다. AAL, BTBAM 같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그리고 카니발콥스나 아치에너미처럼 데스메탈로 분류되는 밴드들.


-       티켓세일 만불 이하부터는 B급의 느낌이 나는 (그러나 수퍼스타) 밴드들이 등장한다. 하이온파이어, 베일오브마야, 블랙달리아머더 같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아직 그것이 폭발적인 수익으로 돌아오지는 못하는 단계에 있달까



이 티켓파워 서열을 좀더 단순화해서 그려보면 이렇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중간 레벨은 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평범한 헤드라이닝 공연에서 (페스티벌이나 대학축제 같은거 말고) 평균적으로 $2,000 내외의 개런티를 받을 법 한 밴드 그룹으로 추정한다.


-       우선 헤비메탈이 큰 유행이었던 7,80년대 대스타가 되어 아직도 클래식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밴드는 넘사벽이다. 그 이후 세대 중 그정도의 티켓파워에 범접하는 밴드는 90년대 메인스트림 뉴메탈 수혜자들 밖에 없다. 뉴메탈이 음악적으로는 이제 추억팔이 정도밖에 안되고 누군가에게는 거의 부끄러운 기억 수준으로 밖에는 평가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난 뭐 신나고 좋다), 그 추억팔이가 엄청나게 장사가 잘 된다.


-       그리고 메인스트림의 주목을 받진 못하지만, 오랜 경력을 통해 서브장르 안에서 레전드가 된 밴드군이 넘사벽과 중간 레벨 사이를 형성하는 듯 하다. 미래에도 지금처럼 메탈은 매니아 음악으로 남는다는 가정 하에, 신생 밴드들이 올라갈 수 있는 최대 한계는 여기인 것으로 보인다. 떼부자가 되어 전용기를 타고다닐 수는 없어도, 억대연봉은 찍을 수 있다는 얘기.


-       만약 밴드의 장르가 서브장르 중에서도 익스트림한 쪽에 속한다면 장르의 특성상 아무리 잘해도 중간 레벨 정도 올라가면 만족해야할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무리 미국이라도 공중파 티비에서 카니발콥스 노래를 심심치않게 들을 수 있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저번 포스팅에 의하면 소위 중간 레벨이면 생계 유지는 마약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여담으로, 얼마 전에 Inlayer라는 우리나라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가 무려 SM에서 Mindjack이라는 싱글을 낸 적이 있다. 보통 가게에서 트는 음악은 멜론 Top100 같은 플레이리스트나 업소용 스트리밍 패키지를 틀게 되는데, 대형 기획사에서는 이런데 원하는 팀을 집어넣어 노출시키는 마케팅이 가능하다. 이렇게 노출이 (비싸겠지만)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일반 소비자의 음악 취향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전략적인 움직임 없이는 위의 구조는 바꾸기 힘들어 보인다.



2.     지역에 따른 차이는 크게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지만, 미국 내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지역색이 있다


이번엔 지역에 따른 차이를 보도록 하자. 전세계 지역을 미국, 캐나다, 남미, 영국, 유럽, 호주로 나눴다. 아쉽게도 아시아 지역은 집계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또한 문화적으로 좀 다른 지역이기도 하고. 이 여섯 지역에서 세 군데 이상 레코드가 있는 밴드는 여섯 밴드였고, 서로 사뭇 다른 경향을 보인다. (사실 표준편차가 꽤 크고 샘플 수가 적어 그다지 유의미한 데이터는 아니니 숫자 자체는 참고로만 보자)



-       미국 (밝은 파란색티켓수입은 의외로 하위권이다그런데 이게 생각해보면 의외가 아닌데보통 미국에서는 전국 각지를 다 돈다그러므로 어떤 도시에 가면 그 근처에 사는 사람이 예상 관객인 반면에외국에 가면 보통 나라당 한 도시만 가기 때문에 그 나라 전국에서 모두 오게 된다그래서 공연이 더 크고수입도 많다그러나 항공편 등 비용도 많이 빠지므로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다.


-       캐나다는 통상 미국과 같이 북미로 묶이는데보통 미국보다는 인구밀도도 낮고 secondary market 으로 보지만드림시어터와 어벤지드세븐폴드의 경우 캐나다에서 공연이 더 흥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영국밴드인 블랙사바쓰는 영국과 유럽에서 더 흥행했는데워낙 지금은 메탈음악 중심지가 미국이라 출신이 영국일 뿐이지 홈그라운드가 미국이라고 봐야하는 것 같고미국이 땅이 넓다보니 미국에서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더 큰 것 같다아이언메이든도 영국밴드인데근데 유럽영국 데이터가 없다


-       남미의 메탈 사랑은 대단하다. 남미에서 가장 많은 평균 티켓수익을 거두는 밴드가 6팀 중 3팀이다. 특히나 하드한 메탈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며, 자세한 내역을 보면 소득 수준에 비해 티켓가격을 굉장히 비싸게 책정해도 흥행이 된다. 그림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메탈리카가 남미 투어 한번 돌면 굉장하다. 매 공연 티켓세일이 몇백만 달러(=수십억). 남미의 문화적 수요가 매우 큰 모양이다. 역시 삼바와 열정의 대륙인건가


미국 내에서 수요가 분산된다고 했는데, 지역에 따른 차이를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밴드 공연이 많이 열리는 공연장 다섯 곳을 선정해서 밴드의 인기도에 어떤 차이가 있나 피상적으로라도 알아보자. 아래 지도에 다섯 곳을 표시했다 (나름 위치별로 골랐다...)



먼저 텍사스 오스틴의 800명 규모 공연장 Emo’s 의 경우 남부에 잘 어울리는 모터헤드나 클러치의 인기도 많지만 개성있는 액트인 고스트나 BTBAM에 대한 서포트도 준수하다.


출연밴드

평균 티켓세일($)

Motörhead, Saxon, Crobot

46,343

Ghost, Tribulation

39,016

Clutch, Torche

38,250

Between The Buried And Me, August Burns Red, The Faceless

26,330

The Sword, Pallbearer, Boyfrndz, Mayeux And Broussard

14,560

Abbath, High On Fire, Skeletonwitch, Tribulation

13,897

Sevendust

13,714

 

동부 뉴욕시 롱아일랜드 헌팅턴에 위치한 약 1500명 규모의 The Paramount 의 경우 대형 밴드의 공연이 많이 열리는데, 드림시어터의 홈그라운드에서의 위용이 느껴지고, 대도시답게 다양한 장르에 대한 서포트가 이루어지는 듯 하다. 미네아폴리스의 100명 규모 작은 공연장에서의 단독 공연에서 50명 정도의 집객에 만족해야 했던 Battlecross도 뉴욕에서 Killswitch Engage와 함께라면 천명 넘는 관객 앞에 설 수 있다.


출연밴드

평균 티켓세일($)

Judas Priest, Mastodon

149,844.5

Slayer

90,519.5

Korn, King 810

86,853

Dream Theater

81,168

Megadeth, Fear Factory, Nonpoint

71,473

Limp Bizkit, Machine Gun Kelly, Blvck Ceiling

65,969

Primus

65,567

Volbeat, Trivium, Digital Summer

64,666

Puscifer, Luchafer

63,010

Ghost, The Shrine

52,173

Killswitch Engage, Into Another, Battlecross, My Ticket Home

39,458

Black Label Society, Wino

35,016

Mastodon, Gojira, Kvelertak

34,758

Testament, Exodus, Shattered Sun

21,190

Machine Head

18,518

Gwar, Butcher Babies, Battlecross, Moontooth

12,317

 

미국 북부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의 약 1000명 규모 공연장 Mill City Nights 의 결과를 보면 북유럽 메탈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 Opeth, Amon Amarth, Behemoth, Ensiferum, Arch Enemy 같은 밴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머신헤드의 경우 뉴욕에서보다 더 높은 흥행을 거두고 있다.


출연밴드

평균 티켓세일($)

Opeth, In Flames, Red Fang

36,495

Manowar

35,800

Ministry, Hemlock

29,916

Amon Amarth, Enslaved, Skeletonwitch

29,875

Machine Head

24,395

Behemoth, Cannibal Corpse, Aeon, Tribulation

22,900

Symphony X, Overkill

17,685

August Burns Red, Blessthefall, Defeater, Beartooth

16,660

Kamelot, Dragonforce

16,182

HELLYEAH, Devour the Day, Like a Storm, Archer

14,703

Mayhem, Watain, Revenge

12,545

Ensiferum, Korpiklaani, Trolfest

11,562

Suicide Silence, Emmure, Within The Ruins, Fit For An Autopsy, Villain Of The Story

10,991

Arch Enemy, Huntress, Kreator

10,830

Every Time I Die, Architects, Backtrack, The Ghost Inside, Hundredth

10,630

Tremonti, Trivium

10,555

All That Remains, Motionless In White, Emergent

8,225

Epica, Moonspell, Starkill

7,819

Veil Of Maya, Upon A Burning Body, Volumes, Gideon, The Last Ten Seconds Of Life

7,562

Halestorm, Swashbuckle, The Dred Crew Of Oddwood

7,292

The Black Dahlia Murder, Goatwhore, Iron Reagan, Entheos, Artificial Brain

6,863

Fozzy, Texas Hippie Coalition, Sherman’s Harvest

5,866

Finntroll, Metsatoll, Blackguard

4,318

Morbid Angel

4,170

Monster Magnet, Royal Thunder, Zodiac

3,706

 

서부 샌프란시스코의 1400명 규모 공연장 Regency Center Grand Ballroom 의 경우 베이에어리어 쓰래쉬의 발상지답게 메탈 레전드들에 대한 서포트가 높다. 머신헤드, 테스타먼트 뿐만 아니라 마노워, 메슈가, 앳더게이츠, 카르카스 같은 밴드까지. 비교적 젊은 밴드 August Burns Red 의 경우도 미네아폴리스보다 높은 흥행을 거두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가 훨씬 큰 도시긴 하다) 하드코어에 대한 서포트도 높고, Animals As Leaders 같은 프록메탈의 인기도 높다.


출연밴드

평균 티켓세일($)

Manowar

61,150

Meshuggah, Between The Buried And Me

48,034

Machine Head

42,513

At The Gates, Converge, Pallbearer, Vallenfyre

39,160

Testament, Exodus, Shattered Sun

38,170

Amon Amarth, Enslaved, Skeletonwitch

35,600

Carcass, The Black Dahlia Murder, Repulsion, Gorguts, Noisem

33,837

Behemoth, Goatwhore

31,183

Devin Townsend Project, Animals As Leaders, Monuments

26,550

August Burns Red, Blessthefall, Defeater, Beartooth

19,653

Neurosis, B’last!, YOB, The Body

19,563

Animals As Leaders, After The Burial, Navene-K, CHON

19,096

The Devil Wears Prada, The Ghost Inside, Volumes, Texas In July

13,324

Coal Chamber, Filter, Combichrist, American Head Charge

9,645

 

북서부 워싱턴 주 스포케인이라는 인구 20만명 정도의 도시가 있는데, 이곳의 1400명 규모 Knitting Factory 의 결과는 좀 특이한 점이 있다. GwarIn Flames가 다른 지역에 비해 힘을 못쓰고, Black Label SocietyDown 보다도 Black Veil Brides가 더 높은 흥행을 거두는 동네… Black Veil Brides가 인기 많은 아이돌 밴드긴 하지만, 확실히 이런 특이한 경향을 보이는 곳도 존재한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역의 인구분포라거나, 분위기 등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대전이 유독 인디음악 씬이 부진한데, 여러가지 계량하기 힘든 이유들이 있듯이.


출연밴드

평균 티켓세일($)

Black Veil Brides, Falling In Reverse, Set It Off, The Drama Club

33,657

Black Label Society, Hatebreed, Butcher Babies

29,520

In Flames, All That Remains, Wovenwar

14,008

Gwar, Corrosion Of Conformity, American Sharks

11,364

Drowning Pool, Like A Storm, A Breach Of Silence, Red Tide Rising

6,480

Down, Orange Goblin, Bl’ast!, King Parrot

6,066

 

이렇게 어느정도 지역색이 존재하고, 투어 공연을 잡을 때 프로들은 고려할 것이다. 물론 여기선 헤드라이너 위주로 논의를 했고, 게스트 밴드의 티켓파워도 무시하면 안되기 때문에(게스트 보러 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헤드라이너가 주다스프리스트니까 마스토돈이 게스트가 되지 마스토돈도 어디 가면 헤드라이너 급. 그리고 심포니X와 오버킬은 공동 투어지 누가 누구의 오프닝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복잡한 요인이 있고,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여러가지 계량분석과 감을 이용하지 않을까 한다.



이런 저런 통계를 나열했지만, 처음에 출발했던 질문은 메탈로 먹고사는게 얼마나 어려울까? 어느정도나 유명해져야 되나?” 이런 것이었다. 그 답은,


아주 어렵다. 미국에서도 이역만리 땅 한국에서 이름이 알려질 정도가 되야 공연만 해서 생계를 위한 최저선 충족


1장에서 마치 우리가 아는 밴드가 대부분 mid-level 이상은 되는 것처럼 써놓았지만, 바로 위의 표들에서 나타나듯, 세네 밴드가 공연해서 5천달러도 못 버는 경우가 발생한다. 5천달러에서 이것저것 떼고 밴드들끼리 수익을 나누고 나면 한 밴드당 천달러도 채 못가져갈 확률이 있다. 물론 균등하게 나눌리가 없으니 헤드라이너는 mid-level의 기준인 2천달러를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산업이 그렇지만, 상위 극소수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나, 나머지는 먹고나 살면 다행이다. 특히 음악 같은 연예 비즈니스는 각자가 사업자니만큼 그 격차는 더 크다. 그리고 위에서 보였듯 장르에 따른 제한이 존재한다. 매니악한 서브장르의 경우 장르 자체의 인기가 변하는 외적 요인이 없다면 세계 1등을 목표로 해야 한다.


데이터를 조사, 정리하며 알게 된 것은, 메탈이나 최소한 데스코어나 메탈코어가 아닌 완전 하드코어 밴드의 경우 아예 이름도 잘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워낙 작은 공연장에서 투어가 이루어지다 보니 집계도 잘 안되는 것 같다. 어쩌면 Metal Injection 에서 메탈 밴드만 추려서 리포팅했을 수도 있고.


그래도 꽤나 성공적인 하드코어 밴드도 데이잡(본업)을 유지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다. 간단하게, 음악만으로 생계 유지가 안되는 것이다.


 

다른 요일이라던지, 계절이라던지 하는 여러가지 요소가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앨범이 나왔는지 얼마나 되었느냐도 변수이고, 누구랑 공연을 같이 하는지도 아주 큰 변수. 이런 것을 모두 정량적으로 보이지 못한 것은 아쉽고, 할 수 있었음 좋겠다. 어쨌든, 이정도 라는 것이다. 꽤 스타덤에 오른 것으로 보여도, 넘사벽이 존재한다는 것.


음반 시장의 반 몰락으로 인해 (스트리밍으로 변화하였다고 하지만, 저작자가 벌어들이는 돈을 생각하면 몰락이라는 표현이 맞겠지) 라이브 공연이 홍보, 수익의 근간이 되었지만, 그 이상의 수입을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각종 머천다이즈 판매를 위한 브랜드화, 이런저런 VIP패키지 판매, 레이블 운영, 동영상, 어플 등 컨텐츠 제작 등등등 다양한 수익 창출. 음악 외적인 것들이지만, 단순히 음악을 듣기만 하는 시대도 아니고 모든 것이 패키지로 진열되는 시대에선 자연스러운게 아닐까 싶다.

 

 


By CGy

'CG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읽은 책들  (0) 2018.01.01
2016년 읽었던 책 5권에 대한 서평  (0) 2016.12.28
메탈공연 수입 들여다보기  (4) 2016.07.09
메탈 밴드의 투어 수익  (0) 2016.04.20
헤비메탈의 완만한 임종  (1) 2016.02.23
Day Five - CGy  (0) 2015.12.18

Pantera - 5 Minutes Alone

Today's Track 2016.06.30 10:33 Posted by bslife

무슨 말이 필요하랴... 지금은 메탈인들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스레쉬 메탈밴드 Pantera의 5 Minutes Alone. 미친 그루브함과 파워가 느껴지는 곡. 개인적으로 Pantera의 전앨범, 전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Far Beyond Driven 에 수록되어있다. 이제는 옛 뮤직비디오에서만 볼 수 있는 다임백 데럴의 모습이 짠하다.


by Fewed


Loyal To The Grave - In Vein

Today's Track 2016.05.31 23:07 Posted by bslife


여전히 정력적인 활동을 과시하고 있는 일본 하드코어 씬의 아이콘, L2G의 최근 뮤직비디오! 자신들의 베이스인 도쿄를 배경으로, 많은 도쿄 하드코어 인사들 역시 등장하며 도쿄를 대표하는 밴드로의 이미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BY GEON

GOJIRA - L'Enfant Sauvage

Today's Track 2016.05.10 19:06 Posted by bslife


요즘 다시 생각나는 김에 매일 한번씩은 듣는 프랑스 메탈밴드, Gojira의 최근작의 프로모 비디오.

올해 Magma라는 타이틀로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BY GEON

'Today's Tra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sh - Machinehead  (0) 2016.05.21
Radiohead - Daydreaming  (0) 2016.05.12
GOJIRA - L'Enfant Sauvage  (0) 2016.05.10
Eighteen April - Yesterday's Hero, Today's Villain  (0) 2016.05.08
Hub City Stompers - Skins Don't Cry  (0) 2016.05.03
Inlayer - MINDJACK  (0) 2016.04.30

Kvelertak - Berserkr

Today's Track 2016.04.22 03:25 Posted by bslife



노르웨이의 융복합 하드코어 펑크 메탈 밴드 Kvelertak가 공개한 신곡 Berserkr입니다. 이 곡이 실릴 정규 3집 앨범 Nattesferd은 5월 13일에 발매 예정입니다.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것은 1985라는 곡이지만 Berserkr가 개인적으로 더 기대하던 스타일이라 공유합니다. 


2010년, 2013년에 발매했던 1, 2집은 온갖 장르의 메탈, 락앤롤, 하드락, 하드코어 펑크가 어우러진 앨범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줬었습니다. 먼저 공개된 1985, Berserkr으로만 미루어보자면 3집은 약간 어깨의 힘을 뺀 듯 하지만 전작들과 비슷한 노선일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녹음된 1,2집과는 다르게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자국 노르웨이에서 녹음했다고 합니다. 기대됩니다!




by Corejae

'Today's Tra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layer - MINDJACK  (0) 2016.04.30
MADBALL - Born Strong  (0) 2016.04.27
Kvelertak - Berserkr  (0) 2016.04.22
Jon Kohen - Between the Bars (Elliott Smith)  (0) 2016.04.19
Squarepusher - Stor Eiglass  (0) 2016.04.17
Sleepy.ab - メロウ  (0) 2016.04.14

For Today - Molotov

Today's Track 2016.03.25 08:18 Posted by bslife

개인적으로 최근에 알게된 밴드이다. 왜 이제야 알았을까! ㅠ.ㅠ 완전 Fewed 스타일!! 미국 아이오아 출신의 메탈코어 밴드 For Today의 곡, Molotov. 2005년도에 결성된 밴드이다. 리프와 곡의 진행이 긴장감을 놓치못하게 한다. 모슁의 욕구를 불러일이키는 리프와 비트. 당분간 개인 Playlist에서 무한반복하게 될 듯.


by Fewed


'Today's Tra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ftones- Lhabia  (0) 2016.04.01
AURORA - Runaway  (0) 2016.03.28
For Today - Molotov  (0) 2016.03.25
Movements - Kept  (0) 2016.03.21
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 - City  (0) 2016.03.18
Lamb of God - Redneck  (0) 2016.03.16

Manixive - Catharsis

Today's Track 2016.03.01 11:56 Posted by bslife


googlec697fb5d4ffb6120.html


sitemap.xml



3년 전 부산에서 시작되어 어느새 전국구 메탈헤드로 성장한 매닉시브. 최근 EP [Pandora]를 발매했고, 여전히 헤비하고 브루탈한 리브에 카랑카랑한 보컬이 살아있다. 여성보컬 때문에 한국의 아치에너미라는 별칭도 있었는데, 이 곡에서는 더욱 그루브가 강조되서 그런지 오텝(Otep)이라는 밴드도 생각난다. 매닉시브는 그냥 데스메탈도 아니고, 메탈코어는 또 아니고, 그루브 메탈?이라고도 하기 좀 그런 아주 미묘한 메탈을 한다(절대로 좋은 의미에서). 상당히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멋진밴드.




By CGy

'Today's Tra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Sphaeras - DeLorean + λ (Live)  (0) 2016.03.06
Otus - Overglaze  (0) 2016.03.03
Manixive - Catharsis  (0) 2016.03.01
Refused - New Noise  (0) 2016.02.26
Becoming The Archetype - "The Time Bender"  (0) 2016.02.23
Trash Talk - Live at Sound and Fury in 2007  (0) 2016.02.14

헤비메탈의 완만한 임종

CGy 2016.02.23 21:58 Posted by bslife




최근 매우 떠오르고 있던 호주의 데스코어 밴드 Thy Art Is Murder 의 보컬리스트 CJ McMahon(위 사진의 가운데)이 생계를 이유로 탈퇴했던 일이 있었다. 생계 또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밴드 탈퇴는 결코 드문 일이 아니었지만, 이 사건은 당사자가 SNS에 탈퇴의 변을 올리면서 그동안 벌었던 돈의 액수를 밝히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I/we have earned between $16k-$18k each over 6-7 years" 이 문장 때문이었다.[ref]


6,7년 동안 매년 2000만원 정도를 벌었다는건지 도합 2000만원 정도를 벌었다는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궁금해 했지만 당사자가 코멘트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든 간에 직업으로서 본인과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하기엔 부족한 것이 틀림이 없다. 이 밴드가 페이스북 좋아요 수가 50만에 달하는 매우 핫하고 글로벌 급으로 올라가는 중인 밴드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수치는 다소(?)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상당히 야심찬 최근작도 냈고 미국과 유럽 투어도 했지만, 저조한 티켓 세일로 재정적, 멘탈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말이 있다. 인터뷰를 들어보니 보컬리스트가 상당히 지적이고 앞으로 좋은 테마의 음악을 들려주지 싶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밴드, 그것도 아주 마이너한 익스트림 장르를 해서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는 새삼스레 말할 필요도 없다.(팝을 해도 일단 밴드면 먹고살기 힘들다) 애초에 1원이라도 교통비 등의 경비를 제하고 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인디 레벨에서 싱딩히 괜찮은 것이다. 예전에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심포닉 블랙메탈 탑클래스 밴드 딤무 보거의 보컬리스트의 월수입이 대략 150만원 정도 된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제 메탈 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데빈 타운젠드 역시 현재 연봉이 세전 7천만원 쯤 된다고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ref] 기타/보컬/작곡/프로듀싱을 다 셀프로 하는것을 고려하면 더욱 적다.




데빈 타운젠드는 로얄 알버트 홀도 꽉채우시는 분.



필자는 밴드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비즈니스는 논할 레벨에 가지도 못했을 뿐더러 별로 관여하지도 않아 잘 모른다. 하지만 관심만 많다. 그래서 당분간 BSL을 통해 관련 흥미로운 기사들을 몇 개 번역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메탈/하드코어 씬의 현재 상태를 알아보고, 밴드들이 먹고살고 저축도 좀 할 수 있을 정도로 벌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볼 수도 있다면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기사는 미국의 언론 Observer에 게재된 "The Slow Death of Heavy Metal (헤비메탈의 완만한 임종)" 이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언더그라운드 씬까지 깊이 들어가는 분석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메이저 아티스트들과의 인터뷰에 기반한 소위 '음악 산업'에 대한 기사이지만, 전체적인 씬의 위치와 분위기에 대해서 느낄 수 있다. 낙수효과라는 말이 있듯이, 메이저가 잘 되어야 언더까지 돈이 흘러갈 여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연관이 있다.





http://observer.com/2016/01/the-slow-death-of-heavy-metal/


헤비메탈의 완만한 임종


브라이언 리즈먼 (Bryan Reesman)



주다스 프리스트의 보컬리스트 랍 핼포드(Rob Halford) 옹. 전설 그 자체.



클래식 헤비메탈에 있어 요즘은 참 이상한 나날들이다.


주다스 프리스트와 블랙 사바스 등 헤비메탈의 아버지들은 이제 60대 아니면 70대를 바라보고 있다. 로니 제임스 디오, A. J. 페로(트위스티드 시스터), 제프 하네만(슬레이어), 레미 킬미스터, 그리고 필 테일러(모터헤드)를 비롯한 하드락과 메탈의 스타들이 최근 떠나갔다. 몇몇 밴드의 콘서트 티켓은 아직 잘 팔리고 있지만, 나머지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 오즈페스트가 없어진지 오래고, 지난 여름 메이헴 페스트에 종지부가 찍혔다. 음반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감소해왔고, 지난 10년 동안 빌보드 차트, 라디오 방송, 음악 시상식은 매가리 없는 팝이나 힙스터 락이 점령해왔다.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방식이 달라졌어요. 자리에 앉아서 레코드를 틀고 30분 동안 지긋이 들을 만큼 한가로운 사람은 없어요…누가 차세대 거물 메탈 밴드가 될 것이냐, 저는 모르겠습니다.” – 랍 핼포드


덧붙이자면, 올드스쿨 스타일 메탈 밴드 마스토돈의 기타리스트 브렌트 하인즈는 작년 초 기타 플레이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헤비메탈을 연주하기 싫어한다고 말했고, 키스의 베이시스트 진 시몬스는 2년 전 “락은 죽었다”고 선언했다.


아직도 신진 밴드들에게 영감을 주며 유럽 페스티벌을 장악하고 있는 헤비메탈의 아버지 격 밴드들이 곧 몇 년 안에 은퇴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젠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 메탈리카나 아이언 메이든 급의 슈퍼스타 헤비메탈 밴드를 볼 수 있을까? 클래식 헤비메탈은 옛 노래로 밀려나 향수나 불러일으키는 유물이 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것으로 변이할 것인가?


메탈에서 격변이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메탈은 혼돈과 메인스트림의 무시 속에서 번성한다. “모든 장르는 사이클이 있습니다. 메탈과 하드락은 다양한 시기를 거쳐왔고, 제 생각에 우리는 그 시기들을 다시 거치게 될 겁니다.” 파이프 핑거 데쓰 펀치의 기타리스트 졸탄 바쏘리 씨는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80년대에는 하드락과 헤비메탈이 조명을 받고 있었고 아마도 당시 가장 중요한 장르였을 거예요. 헤비메탈은 반란의 목소리였고, 체제에 대항하는 젊은 세대를 대변하고 있었죠. 결국 그 열정적인 무브먼트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그들만의 소규모 경제가 생겼어요. 어느 날 갑자기 장발에 문신을 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유명해지고 수백만 장의 음반을 팔았죠.”


“이 바닥에서만 보면 저희는 가장 큰 익스트림 메탈 밴드 중 하나지만, 활동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져 가고 있어요. 기자님도 차이를 느끼실 텐데요…예전 같지가 않아요.” – 대니 필쓰


메탈이 메인스트림이었던 80년대, 글램메탈 밴드들이 보다 팝적인 사운드로 이미지를 넓혀가기 시작하면서 헤비메탈은 엣지를 잃기 시작했다. 그리고 쓰래쉬메탈 밴드들이 냉전의 공포에 대항하고 있었지만, 90년대 초 냉전이 종식되었고 너바나로 대표되는 그런지 락은 쓰래쉬메탈을 언더그라운드로 밀어내고 말았다. 그리고 힙합이 메탈의 전유물이었던 반란을 빼앗아갔고,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지금 욕을 먹고 있는 하이브리드 뉴메탈 무브먼트를 촉발시켰다. 그때 이후로, 그저 그런 정도의 블랙, 포크, 심포닉메탈이 잠시 흥했고, (많은 팬들을 양극화시킨)메탈코어가 떴고, 클래식 밴드들이 그들의 유산을 되찾으려 돌아왔다. 하지만 최근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는 새로운 밴드들이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메탈을 향한 조명은 약해졌다.


지난 여름 스웨덴의 노바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기타 아이콘 슬래쉬는 이렇게 말했다. “헤비메탈 밴드들조차 탑40에 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이건 그렇게 크지 않은 거예요. 60, 70, 80년대 제가 느끼기엔 헤비메탈은 익사이팅한 것이었고 반란과 그런 느낌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하던 대로만 합니다. 이 바닥의 정신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죠.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결국 앞으로 나아질 겁니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거죠.”


그렇지만 차트에서 성공을 노리는 모든 헤비한 밴드들에 비해서, 장르의 그림자 속에 훨씬 비상업적이고 강력한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존재한다.


“오늘날 락은 아주 깊이 언더그라운드로 들어가서, 다시 믿을만해지고 있어요.” 바쏘리 씨는 덧붙인다. “임계질량이 있어요. 경제적 정치적 분위기들이 다시 분노할만한 수만 가지 이유를 주고 있죠.” 그는 헌법 위반, 미디어 조작, “정치적 올바름의 압제”, 인터넷 악플러 등을 거론한다. “그 와중에 우리는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고 있어요, 3차 세계대전이 될 수도 있고, 지구 환경의 붕괴가 될 수도 있죠. 그러니 이제 누군가 나와서 다 조까라고 할 때가 된 거죠. 그리고 헤비메탈이 새로운 반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르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런 관점에서, 요즘은 날선 정치적 견해와 반항적인 리프를 들려주던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컴백이 아주 적절한 시기다.)


메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메탈은 아마도 서브장르가 가장 풍부한 장르일 것이고, 페리퍼리, 바로니스, 고스트를 비롯한 수많은 중간 레벨 밴드들과 최근 융성하고 있는 젠트 서브장르의 테크니컬한 밴드들은 평단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면서 괜찮은 앨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골드나 플래티넘 앨범을 내고 있는 현세대의 대형 밴드들, 이를테면 갓스맥, 디스터브드(최근작으로써 다섯번째 1위 앨범을 기록), 어벤지드 세븐폴드, 램 오브 갓, 그리고 팝적인 페리퍼리라고 할 수 있는 린킨파크 같은 팀들은 현재에 안주하고 있다. 아무도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진지한 혁신과는 멀어졌다는 것인데, 부분적으로는 점점 더 기업화되어가는 음악 산업의 결과물일 것이다.


인디 씬에서는 항상 다이나믹하고 새로운 인재들이 나타나지만, 대형 스케일의 음악 영웅은(특히 기타연주의 다양성 측면에서) 이제 많지 않다. (드림 시어터 같은 그룹은 특이한 케이스)


바쏘리 씨는 앨범에서 실험을 너무 많이 하다간 골수 팬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들의 최근작 더블앨범 The Wrong Side of Heaven and the Righteous Side of Hell에 실린 색다른 트랙들은 반응이 좋았고, 그래서 “앞으로 과감한 변화라고 할만한 무언가를 해보려”한다고 한다. “어떤 밴드라도 커리어의 어느 순간 [변화를] 할 수 있을 때가 찾아오고 반대로 그럴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2집에서 과감한 변신을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제 저희는 7집 앨범이기 때문에, 뭔가 예상치 못한 것을 해볼 수가 있는 거죠.”


“오늘날 락은 아주 깊이 언더그라운드로 들어가서, 다시 믿을만 해지고 있어요.”


주다스 프리스트의 기타리스트 리치 폴크너 씨는 1세대 메탈 밴드들은 후배 밴드들이 열망할만한 오리지널리티가 있었다고 힘주어 말한다.


“많은 밴드들이 과거 식대로, 예전에 있었던 것들을 재현하려 하고 있어요.” 그는 말한다. “모든 선구자들, 시쳇말로 트렌드세터들은, 새로운 판을 열었어요. 뭔가 다른걸 시도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싶다면, 무슨 음악을 하고 있던 간에, 무슨 밴드던 장르건 상관없이 그런 다이나믹함이 있어야 돼요. 반드시요. 그렇지 못하면 결국 큰 원을 돌다가 멈추게 되죠. 하지만 전 음악이 항상 진화하고 유기적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새로운 게 파생되죠. 언더그라운드에 우리도 모르는 음악이 있고 그것이 새로운 타입의 메탈을 창조하고 있을 수도 있죠. 누군가는 새로운걸 해야 하고, 팬들과 대중이 그것에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이 다시 벌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젊은 메탈 밴드들이 살아남기 위한 핵심은 간단하다. 돈이다. 레코드 레이블은 발전했고 예산과 투어 지원금은 줄어들었다. 메이저 레이블은 더 많은 이익 분배를 원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직 인디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도움이 안 된다. 게임의 룰이 바뀌어 넥스트 빅 띵(Next Big Thing)이 생겨나기 더 어려워졌다.


“요즘 그 많은 360 딜(역자 주: 레이블이 마케팅, 프로모션 등 전방위로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대신 수익의 많은 부분을 가져가는 레코드 계약) 속에서, 그런 밴드가 어떻게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헤드라이닝 하겠습니까?” 주다스 프리스트 프론트맨 랍 핼포드 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 밴드가 어떻게 웸블리 스타디움을 채우겠습니까? 모르겠네요. 이제 사람들은 음악을 다르게 듣습니다. 레코드를 틀어놓고 앉아서 30분이든 뭐든 진득하게 들을 만큼 한가한 사람은 없어요. 이제 3분은 여기, 3분은 저기, 그리고 저처럼 문자 보내고 인스타그램이나 확인하죠. 들어보세요. 지루한 노친네로 보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말하려는 건 팩트에 기초한 거예요. 세상이 그렇다니까요. 제 말씀은, 기자님의 질문, 누가 차세대 거물 메탈 밴드가 될 것이냐, 저는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다른 서브장르의 대형 밴드들도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메이저 급은 아니지만, 이 바닥에서만 보면 저희는 가장 큰 익스트림 메탈 밴드 중 하나입니다.” 크레이들 오브 필쓰의 대니 필쓰 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도 활동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기자님도 차이를 느끼실 텐데요. 예전 같지가 않아요. 아마도 사람들이 흥했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연도가 2008년일거예요. 메탈 씬에 스포츠카를 사고 큰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었죠. 아마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사이클이 돌지 않을까 해요. 10년쯤 지나면 다시 올라가지 않을까요. 모두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팬들이 있고요.”


“만약 투어에 돈이 있다면, 우리는 메탈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러시아, 중국, 동유럽으로 진출해야 합니다.”


“뭔가 해보려면 최소한 10년은 투자해야 합니다.” 핼포드 씨는 강조했다. “메탈계의 누구던지 간에,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시간은 견뎌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도] 어떻게 유지하고 이어나갈지는 확실하지 않은 거예요. 모든 면에서 이건 인내하고 지켜봐야 하는 것이죠.”


결국 자기 이름을 새기고 싶은 욕구가 가장 강한 밴드가 살아남는 것이고, 오늘날에는 투어의 고통을 감내하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그저 건강한 식욕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메탈의 확장과 진화 과정에서 재미있는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최소한 지금의 서양에서 헤비 락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동안, 동양이 서서히 열리고 있었다.


“만약 투어에 돈이 있다면, 우리는 메탈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러시아, 중국, 동유럽으로 진출해야 합니다.” 필쓰 씨는 말한다. “최근에 우리가 가졌던 가장 큰 공연들은 독일이나 프랑스나 북유럽에서 한 게 아니고,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에서 했던 거였어요. 밴드에 다소 굶주려 있었던 곳들이요. 하지만 [이런 시장들이] 열리게 된다면, 밴드들은 앨범을 4년마다 [2년마다가 아닌] 낼 수 있고, 왜냐면 일반적인 앨범/투어 사이클이 늘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우리는 러시아 전국 투어, 아시아, 차이나, 자카르타, 싱가폴, 그리고 동구권 투어를 돌 수가 있어요. 모든 밴드가 갈망하는 일일 거예요.”


메탈 밴드들이 미국과 정치적 대척점에 서있는 나라들의 미성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어쩌면 반란의 목소리는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한다. 마치 미국이 그것을 절실하게 다시금 필요로 하고 있다는 듯이.





사실 하드코어는 이런 소위 '뮤직 비즈니스', '음악 산업' 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하드코어 라이프스타일, DIY, 프렌드십 같은 비음악적 가치가 하드코어의 핵심에 있고, 음악 스타일도 매우 비상업적, 비타협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하드코어 밴드는 본업(데이잡)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로컬 씬을 벗어나 세계로 하드코어를 전파하고 있는 Terror, Sick of It All, Hatebreed 같은 많은 밴드들은 전세계로 투어를 돌고 전업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




The Keepers of the Faith



테러가 굳이 자비를 들여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에 공연을 하러 온 적도 있을 정도로, 하드코어 밴드들은 메이저로 올라가도 돈벌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것 같다(Respect). 하지만 이런 팀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방구석의 하드코어 키드들을 만들어내고 그들이 용기를 내서 로컬씬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볼 때, 그리고 앞으로 다른 좋은 젊은 팀들이 그들을 계승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하드코어 밴드라도 최소한 음악만으로 생활이 가능하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


혹자는 아티스트가 돈을 벌지 못하는건 레이블과의 불합리한 계약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소위 노예계약.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음반 판매량과 그것을 보상하지 못하는 스트리밍 수익, 그리고 공연을 많이 하고 머천다이즈를 만들어 판들 채산성이 그리 높지 않을 거라는걸 생각할 때 레이블도 메탈/하드코어에서는 별로 돈을 벌고 있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분명 스스로 레이블을 차려 틈새시장을 공략해 부자가 된 아웃라이어들이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공부를 한 다음에 추후 포스팅에서 다뤄보려고 한다.




By CGy

'CG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탈공연 수입 들여다보기  (4) 2016.07.09
메탈 밴드의 투어 수익  (0) 2016.04.20
헤비메탈의 완만한 임종  (1) 2016.02.23
Day Five - CGy  (0) 2015.12.18
논문 비즈니스 2  (2) 2015.09.20
천문학적 숫자들  (0) 201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