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역 메탈밴드들이 공연을 하면 티켓으로 얼마나 돈을 버는지 나름의 통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전 포스팅 “메탈 밴드의 투어 수익” 에서 소위 중간 레벨의 밴드가 공연만으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었다. 여기서 말하는 중간 레벨의 기준은 공연당 $2,000 달러의 개런티를 받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밴드들의 공연 수익 통계를 보면 어느 정도로 유명해져야 저 ‘중간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빌보드(Billboard)에서 제공하는 박스스코어라는 것이 있다. (http://www.billboard.com/biz/current-boxscore) 영화의 박스오피스와 같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의 관객수는 몇 명이었고, 티켓 가격은 얼마였으며, 총 수입이 얼마였는지 알려준다. 여기 올라오는 것 중 메탈 장르 공연들을 추려서 Metal Injection 이라는 웹진에서 정리해주는 코너가 있다. (http://www.metalinjection.net/category/its-just-business/earnings-attendance) 본 포스팅에서는 여기 올라온 역대(2013년 후반~2016년 초반) 자료를 취합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일러둘 것은, 여기서 열거할 공연 수입은 티켓이 팔린 총 매출이지, 밴드의 개런티가 아니다. 티켓수익에서 공연장 대관료, 매니지먼트, 크루, 세금 등이 빠져나가고, 숙식비, 교통비 등의 부대비용도 발생한다. 전 포스팅 기준 순수익이 매출 대비 대략 30% 수준이었는데, 여기선 대관료, 매니지먼트 수수료 등을 미리 제한 계산이었기 때문에 티켓수익 중 순수익의 비중은 더 낮을 것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공연장에서의 티켓파워를 이야기할 뿐이지 무슨 밴드가 무슨 밴드보다 더 훌륭하다/위대하다 이런 가치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
1. 티켓파워의 급으로 밴드군이 나누어진다
공연들의 티켓 세일링을 보다보니 어느정도 장르/인지도에 따른 급, 선이 그어져 있다는게 나타난다. 아래의 그림을 통해 어느정도 보기 쉽게 정리해 보았다. 해당 밴드가 헤드라이닝을 하는 공연(라인업 가장 앞에 써있는 밴드)의 티켓판매량과 평균 관객 수를 표시했다. 안타깝게도 엑셀 내공이 부족해서 헤드라이닝이 아닌 경우는 평균 계산에 넣지 못했다는 것을 고백하고… 수익의 배분이 아주 복잡할 대형 페스티벌은 제외시켰다. 그러다보니 어떤 밴드는 실제 급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가 저 밑에 있다고 빡치진 말자. (음악이 잘 팔리는 것과 음악이 위대한 것은 별개의 문제다!!)
- 맨 위의 신급 밴드들. 메탈리카, 푸파이터스, AC/DC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 밴드들이고 (푸파이터스는 메탈 아니지만 워낙 숫자가 놀라워서 넣음) 공연할 때 마다 티켓이 2백만 달러 이상씩 팔린다. 즉 티켓 수익으로 하루에 20억이 넘게 들어오는 것이고, 이것저것 다 떼도 각 멤버들이 하루에 보통사람 연봉 정도는 번다는 것. 올림픽 스타디움 규모 경기장에 2만명이 넘는 관객이 모이고, 일반 티켓도 비싸거니와 어마어마한 VIP 패키지를 팔아(백만원 넘는 티켓도…) 돈을 쓸어담는다.
- 두 번째 그룹도 굉장하다. 변치않는 클래식 메탈 밴드들 KISS, 아이언메이든, 그리고 블랙사바스. 90년대~2000년대 초반 메인스트림 메탈의 주인공이었던 린킨파크, 시스템오브어다운, 슬립낫. 그리고 독보적 팬베이스를 가진 툴.
- 세 번째 그룹은 관객이 만명을 넘기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A급 메이저 밴드들이다. 주다스프리스트, 슬레이어, 메가데스. 나인인치네일스나 드림시어터도 정말 대단한 경지에 오른 것 같다. 그리고 메인스트림 메탈로 완전히 등극한 어벤지드 세븐폴드와 파이브핑거데스펀치. 림프비즈킷과 마릴린맨슨도 $10만불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데, 뉴메탈의 인기가 정말 대단했구나 하고 느낀 점은… 갓스맥이 아직도 이렇게 인기가 많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브링미더호라이즌이 이정도 흥행을 이끌어내는 밴드가 되었다는 것.
- $10만 달러를 기점으로 (완전 메이저지만) 아직 인디의 느낌이 나거나 익스트림한 장르의 밴드들이 나타난다 (불렛포마이발렌타인은 예외). 램오브갓, 나이트위시, 오페스가 비슷한 정도의 티켓 파워가 있다. 커리어 상 램오브갓은 더 위로 올라가겠지. 그 다음 위치한 밴드들이 메탈코어, 북유럽메탈, 프로그레시브메탈 등 서브장르의 1인자들이다. 이를테면 그림에 넣지는 못했지만 데빈타운젠드 프로젝트밴드.
- 그 다음 그룹에선 더욱 마이너한 장르들이 나타난다. AAL, BTBAM 같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그리고 카니발콥스나 아치에너미처럼 데스메탈로 분류되는 밴드들.
- 티켓세일 만불 이하부터는 B급의 느낌이 나는 (그러나 수퍼스타) 밴드들이 등장한다. 하이온파이어, 베일오브마야, 블랙달리아머더 같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아직 그것이 폭발적인 수익으로 돌아오지는 못하는 단계에 있달까…
이 티켓파워 서열을 좀더 단순화해서 그려보면 이렇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중간 레벨은 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평범한 헤드라이닝 공연에서 (페스티벌이나 대학축제 같은거 말고) 평균적으로 $2,000 내외의 개런티를 받을 법 한 밴드 그룹으로 추정한다.
- 우선 헤비메탈이 큰 유행이었던 7,80년대 대스타가 되어 아직도 클래식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밴드는 넘사벽이다. 그 이후 세대 중 그정도의 티켓파워에 범접하는 밴드는 90년대 메인스트림 뉴메탈 수혜자들 밖에 없다. 뉴메탈이 음악적으로는 이제 추억팔이 정도밖에 안되고 누군가에게는 거의 부끄러운 기억 수준으로 밖에는 평가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난 뭐 신나고 좋다), 그 추억팔이가 엄청나게 장사가 잘 된다.
- 그리고 메인스트림의 주목을 받진 못하지만, 오랜 경력을 통해 서브장르 안에서 레전드가 된 밴드군이 넘사벽과 중간 레벨 사이를 형성하는 듯 하다. 미래에도 지금처럼 메탈은 매니아 음악으로 남는다는 가정 하에, 신생 밴드들이 올라갈 수 있는 최대 한계는 여기인 것으로 보인다. 떼부자가 되어 전용기를 타고다닐 수는 없어도, 억대연봉은 찍을 수 있다는 얘기.
- 만약 밴드의 장르가 서브장르 중에서도 익스트림한 쪽에 속한다면 장르의 특성상 아무리 잘해도 중간 레벨 정도 올라가면 만족해야할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무리 미국이라도 공중파 티비에서 카니발콥스 노래를 심심치않게 들을 수 있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저번 포스팅에 의하면 소위 중간 레벨이면 생계 유지는 마약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여담으로, 얼마 전에 Inlayer라는 우리나라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가 무려 SM에서 Mindjack이라는 싱글을 낸 적이 있다. 보통 가게에서 트는 음악은 멜론 Top100 같은 플레이리스트나 업소용 스트리밍 패키지를 틀게 되는데, 대형 기획사에서는 이런데 원하는 팀을 집어넣어 노출시키는 마케팅이 가능하다. 이렇게 노출이 (비싸겠지만)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일반 소비자의 음악 취향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전략적인 움직임 없이는 위의 구조는 바꾸기 힘들어 보인다.
2. 지역에 따른 차이는 크게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지만, 미국 내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지역색이 있다
이번엔 지역에 따른 차이를 보도록 하자. 전세계 지역을 미국, 캐나다, 남미, 영국, 유럽, 호주로 나눴다. 아쉽게도 아시아 지역은 집계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또한 문화적으로 좀 다른 지역이기도 하고. 이 여섯 지역에서 세 군데 이상 레코드가 있는 밴드는 여섯 밴드였고, 서로 사뭇 다른 경향을 보인다. (사실 표준편차가 꽤 크고 샘플 수가 적어 그다지 유의미한 데이터는 아니니 숫자 자체는 참고로만 보자)
- 미국 (밝은 파란색) 티켓수입은 의외로 하위권이다. 그런데 이게 생각해보면 의외가 아닌데, 보통 미국에서는 전국 각지를 다 돈다. 그러므로 어떤 도시에 가면 그 근처에 사는 사람이 예상 관객인 반면에, 외국에 가면 보통 나라당 한 도시만 가기 때문에 그 나라 전국에서 모두 오게 된다. 그래서 공연이 더 크고, 수입도 많다. 그러나 항공편 등 비용도 많이 빠지므로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다.
- 캐나다는 통상 미국과 같이 북미로 묶이는데, 보통 미국보다는 인구밀도도 낮고 secondary market 으로 보지만, 드림시어터와 어벤지드세븐폴드의 경우 캐나다에서 공연이 더 흥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영국밴드인 블랙사바쓰는 영국과 유럽에서 더 흥행했는데, 워낙 지금은 메탈음악 중심지가 미국이라 출신이 영국일 뿐이지 홈그라운드가 미국이라고 봐야하는 것 같고, 미국이 땅이 넓다보니 미국에서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더 큰 것 같다. 아이언메이든도 영국밴드인데, 근데 유럽, 영국 데이터가 없다…
- 남미의 메탈 사랑은 대단하다. 남미에서 가장 많은 평균 티켓수익을 거두는 밴드가 6팀 중 3팀이다. 특히나 하드한 메탈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며, 자세한 내역을 보면 소득 수준에 비해 티켓가격을 굉장히 비싸게 책정해도 흥행이 된다. 그림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메탈리카가 남미 투어 한번 돌면 굉장하다. 매 공연 티켓세일이 몇백만 달러(=수십억)다. 남미의 문화적 수요가 매우 큰 모양이다. 역시 삼바와 열정의 대륙인건가…
미국 내에서 수요가 분산된다고 했는데, 지역에 따른 차이를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밴드 공연이 많이 열리는 공연장 다섯 곳을 선정해서 밴드의 인기도에 어떤 차이가 있나 피상적으로라도 알아보자. 아래 지도에 다섯 곳을 표시했다 (나름 위치별로 골랐다...)
먼저 텍사스 오스틴의 800명 규모 공연장 Emo’s 의 경우 남부에 잘 어울리는 모터헤드나 클러치의 인기도 많지만 개성있는 액트인 고스트나 BTBAM에 대한 서포트도 준수하다.
출연밴드 |
평균 티켓세일($) |
Motörhead, Saxon, Crobot |
46,343 |
Ghost, Tribulation |
39,016 |
Clutch, Torche |
38,250 |
Between The Buried And Me, August Burns Red, The Faceless |
26,330 |
The Sword, Pallbearer, Boyfrndz, Mayeux And Broussard |
14,560 |
Abbath, High On Fire, Skeletonwitch, Tribulation |
13,897 |
Sevendust |
13,714 |
동부 뉴욕시 롱아일랜드 헌팅턴에 위치한 약 1500명 규모의 The Paramount 의 경우 대형 밴드의 공연이 많이 열리는데, 드림시어터의 홈그라운드에서의 위용이 느껴지고, 대도시답게 다양한 장르에 대한 서포트가 이루어지는 듯 하다. 미네아폴리스의 100명 규모 작은 공연장에서의 단독 공연에서 50명 정도의 집객에 만족해야 했던 Battlecross도 뉴욕에서 Killswitch Engage와 함께라면 천명 넘는 관객 앞에 설 수 있다.
출연밴드 |
평균 티켓세일($) |
Judas Priest, Mastodon |
149,844.5 |
Slayer |
90,519.5 |
Korn, King 810 |
86,853 |
Dream Theater |
81,168 |
Megadeth, Fear Factory, Nonpoint |
71,473 |
Limp Bizkit, Machine Gun Kelly, Blvck Ceiling |
65,969 |
Primus |
65,567 |
Volbeat, Trivium, Digital Summer |
64,666 |
Puscifer, Luchafer |
63,010 |
Ghost, The Shrine |
52,173 |
Killswitch Engage, Into Another, Battlecross, My Ticket Home |
39,458 |
Black Label Society, Wino |
35,016 |
Mastodon, Gojira, Kvelertak |
34,758 |
Testament, Exodus, Shattered Sun |
21,190 |
Machine Head |
18,518 |
Gwar, Butcher Babies, Battlecross, Moontooth |
12,317 |
미국 북부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의 약 1000명 규모 공연장 Mill City Nights 의 결과를 보면 북유럽 메탈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 Opeth, Amon Amarth, Behemoth, Ensiferum, Arch Enemy 같은 밴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머신헤드의 경우 뉴욕에서보다 더 높은 흥행을 거두고 있다.
출연밴드 |
평균 티켓세일($) |
Opeth, In Flames, Red Fang |
36,495 |
Manowar |
35,800 |
Ministry, Hemlock |
29,916 |
Amon Amarth, Enslaved, Skeletonwitch |
29,875 |
Machine Head |
24,395 |
Behemoth, Cannibal Corpse, Aeon, Tribulation |
22,900 |
Symphony X, Overkill |
17,685 |
August Burns Red, Blessthefall, Defeater, Beartooth |
16,660 |
Kamelot, Dragonforce |
16,182 |
HELLYEAH, Devour the Day, Like a Storm, Archer |
14,703 |
Mayhem, Watain, Revenge |
12,545 |
Ensiferum, Korpiklaani, Trolfest |
11,562 |
Suicide Silence, Emmure, Within The Ruins, Fit For An Autopsy, Villain Of The Story |
10,991 |
Arch Enemy, Huntress, Kreator |
10,830 |
Every Time I Die, Architects, Backtrack, The Ghost Inside, Hundredth |
10,630 |
Tremonti, Trivium |
10,555 |
All That Remains, Motionless In White, Emergent |
8,225 |
Epica, Moonspell, Starkill |
7,819 |
Veil Of Maya, Upon A Burning Body, Volumes, Gideon, The Last Ten Seconds Of Life |
7,562 |
Halestorm, Swashbuckle, The Dred Crew Of Oddwood |
7,292 |
The Black Dahlia Murder, Goatwhore, Iron Reagan, Entheos, Artificial Brain |
6,863 |
Fozzy, Texas Hippie Coalition, Sherman’s Harvest |
5,866 |
Finntroll, Metsatoll, Blackguard |
4,318 |
Morbid Angel |
4,170 |
Monster Magnet, Royal Thunder, Zodiac |
3,706 |
서부 샌프란시스코의 1400명 규모 공연장 Regency Center Grand Ballroom 의 경우 베이에어리어 쓰래쉬의 발상지답게 메탈 레전드들에 대한 서포트가 높다. 머신헤드, 테스타먼트 뿐만 아니라 마노워, 메슈가, 앳더게이츠, 카르카스 같은 밴드까지. 비교적 젊은 밴드 August Burns Red 의 경우도 미네아폴리스보다 높은 흥행을 거두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가 훨씬 큰 도시긴 하다) 하드코어에 대한 서포트도 높고, Animals As Leaders 같은 프록메탈의 인기도 높다.
출연밴드 |
평균 티켓세일($) |
Manowar |
61,150 |
Meshuggah, Between The Buried And Me |
48,034 |
Machine Head |
42,513 |
At The Gates, Converge, Pallbearer, Vallenfyre |
39,160 |
Testament, Exodus, Shattered Sun |
38,170 |
Amon Amarth, Enslaved, Skeletonwitch |
35,600 |
Carcass, The Black Dahlia Murder, Repulsion, Gorguts, Noisem |
33,837 |
Behemoth, Goatwhore |
31,183 |
Devin Townsend Project, Animals As Leaders, Monuments |
26,550 |
August Burns Red, Blessthefall, Defeater, Beartooth |
19,653 |
Neurosis, B’last!, YOB, The Body |
19,563 |
Animals As Leaders, After The Burial, Navene-K, CHON |
19,096 |
The Devil Wears Prada, The Ghost Inside, Volumes, Texas In July |
13,324 |
Coal Chamber, Filter, Combichrist, American Head Charge |
9,645 |
북서부 워싱턴 주 스포케인이라는 인구 20만명 정도의 도시가 있는데, 이곳의 1400명 규모 Knitting Factory 의 결과는 좀 특이한 점이 있다. Gwar나 In Flames가 다른 지역에 비해 힘을 못쓰고, Black Label Society나 Down 보다도 Black Veil Brides가 더 높은 흥행을 거두는 동네… Black Veil Brides가 인기 많은 아이돌 밴드긴 하지만, 확실히 이런 특이한 경향을 보이는 곳도 존재한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역의 인구분포라거나, 분위기 등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대전이 유독 인디음악 씬이 부진한데, 여러가지 계량하기 힘든 이유들이 있듯이.
출연밴드 |
평균 티켓세일($) |
Black Veil Brides, Falling In Reverse, Set It Off, The Drama Club |
33,657 |
Black Label Society, Hatebreed, Butcher Babies |
29,520 |
In Flames, All That Remains, Wovenwar |
14,008 |
Gwar, Corrosion Of Conformity, American Sharks |
11,364 |
Drowning Pool, Like A Storm, A Breach Of Silence, Red Tide Rising |
6,480 |
Down, Orange Goblin, Bl’ast!, King Parrot |
6,066 |
이렇게 어느정도 지역색이 존재하고, 투어 공연을 잡을 때 프로들은 고려할 것이다. 물론 여기선 헤드라이너 위주로 논의를 했고, 게스트 밴드의 티켓파워도 무시하면 안되기 때문에(게스트 보러 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헤드라이너가 주다스프리스트니까 마스토돈이 게스트가 되지 마스토돈도 어디 가면 헤드라이너 급. 그리고 심포니X와 오버킬은 공동 투어지 누가 누구의 오프닝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복잡한 요인이 있고,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여러가지 계량분석과 감을 이용하지 않을까 한다.
이런 저런 통계를 나열했지만, 처음에 출발했던 질문은 “메탈로 먹고사는게 얼마나 어려울까? 어느정도나 유명해져야 되나?” 이런 것이었다. 그 답은,
아주 어렵다. 미국에서도 이역만리 땅 한국에서 이름이 알려질 정도가 되야 공연만 해서 생계를 위한 최저선 충족
1장에서 마치 우리가 아는 밴드가 대부분 mid-level 이상은 되는 것처럼 써놓았지만, 바로 위의 표들에서 나타나듯, 세네 밴드가 공연해서 5천달러도 못 버는 경우가 발생한다. 5천달러에서 이것저것 떼고 밴드들끼리 수익을 나누고 나면 한 밴드당 천달러도 채 못가져갈 확률이 있다. 물론 균등하게 나눌리가 없으니 헤드라이너는 mid-level의 기준인 2천달러를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산업이 그렇지만, 상위 극소수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나, 나머지는 먹고나 살면 다행이다. 특히 음악 같은 연예 비즈니스는 각자가 사업자니만큼 그 격차는 더 크다. 그리고 위에서 보였듯 장르에 따른 제한이 존재한다. 매니악한 서브장르의 경우 장르 자체의 인기가 변하는 외적 요인이 없다면 세계 1등을 목표로 해야 한다.
데이터를 조사, 정리하며 알게 된 것은, 메탈이나 최소한 데스코어나 메탈코어가 아닌 완전 하드코어 밴드의 경우 아예 이름도 잘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워낙 작은 공연장에서 투어가 이루어지다 보니 집계도 잘 안되는 것 같다. 어쩌면 Metal Injection 에서 메탈 밴드만 추려서 리포팅했을 수도 있고.
그래도 꽤나 성공적인 하드코어 밴드도 데이잡(본업)을 유지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다. 간단하게, 음악만으로 생계 유지가 안되는 것이다.
다른 요일이라던지, 계절이라던지 하는 여러가지 요소가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앨범이 나왔는지 얼마나 되었느냐도 변수이고, 누구랑 공연을 같이 하는지도 아주 큰 변수. 이런 것을 모두 정량적으로 보이지 못한 것은 아쉽고, 할 수 있었음 좋겠다. 어쨌든, 이정도 라는 것이다. 꽤 스타덤에 오른 것으로 보여도, 넘사벽이 존재한다는 것.
음반 시장의 반 몰락으로 인해 (스트리밍으로 ‘변화’하였다고 하지만, 저작자가 벌어들이는 돈을 생각하면 몰락이라는 표현이 맞겠지) 라이브 공연이 홍보, 수익의 근간이 되었지만, 그 이상의 수입을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각종 머천다이즈 판매를 위한 브랜드화, 이런저런 VIP패키지 판매, 레이블 운영, 동영상, 어플 등 컨텐츠 제작 등등등 다양한 수익 창출. 음악 외적인 것들이지만, 단순히 음악을 듣기만 하는 시대도 아니고 모든 것이 패키지로 진열되는 시대에선 자연스러운게 아닐까 싶다.
By CGy
'CG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읽은 책들 (0) | 2018.01.01 |
---|---|
2016년 읽었던 책 5권에 대한 서평 (0) | 2016.12.28 |
메탈 밴드의 투어 수익 (0) | 2016.04.20 |
헤비메탈의 완만한 임종 (1) | 2016.02.23 |
Day Five - CGy (0) | 2015.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