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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y

2017년 읽은 책들 2017년이 지나가 버렸지만(!), 하루 뒤늦게 2017년에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총 12권을 읽었으니, 한달에 간신히 한권 읽은 셈이네요... 반성하며, 올해는 한동안 손에 잡지 않았던 소설책도 읽어보려 합니다. 1.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메디치미디어) 강원국이라는 분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연설문을 작성하는 비서관을 하셨던 분입니다. 즉 여기서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여기서 글쓰기란 논문이나 문학작품이 아니라, 대중을 향한 연설문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서로 상당히 다른 연설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설문을 작성하는 절차나 검토 스타일도 아주 달랐습니다. 따라서 방법론 적인 면에서 연설에 왕도란 없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그러나 글과 말은.. 더보기
2016년 읽었던 책 5권에 대한 서평 2016년이 훅 가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서울로 이사도 했고, 첫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 많은 생활적인 변화가 있었고, 랩에서 실험하던 이공계 대학원생에서 책상에 앉아 정책을 다루는 직장인으로 바뀌게 되면서 새로운 분야에 적응해야 했다. 6년에 가까운 시간을 머물렀던 대학원에 적응되다 못해 지겨워질 쯤, 완전히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나의 잘하는 것 보다는 부족한 점만 실컷 발견하게 된 1년이었다. 이런 1년을 소회할 겸, 그리고 그 길고긴 출퇴근 시간동안 책을 좀 읽으리라 다짐했지만 생각보다 몇권 읽지 않은 자신을 반성할 겸... 올해 읽었던 책 중 생각나는 5권을 골라 짧은 서평을 남긴다. 읽은지 꽤 오래된 책들도 있어서 내용이 잘 생각이 안나는 게 대부분이지만, 더 생각이 안나기 전에 기록을 남긴다... 더보기
메탈공연 수입 들여다보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역 메탈밴드들이 공연을 하면 티켓으로 얼마나 돈을 버는지 나름의 통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전 포스팅 “메탈 밴드의 투어 수익” 에서 소위 중간 레벨의 밴드가 공연만으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었다. 여기서 말하는 중간 레벨의 기준은 공연당 $2,000 달러의 개런티를 받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밴드들의 공연 수익 통계를 보면 어느 정도로 유명해져야 저 ‘중간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빌보드(Billboard)에서 제공하는 박스스코어라는 것이 있다. (http://www.billboard.com/biz/current-boxscore) 영화의 박스오피스와 같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의 관객수는 몇 명이었고, 티켓 가격은 얼마였으며, 총.. 더보기
메탈 밴드의 투어 수익 이전 포스팅 "헤비 메탈의 완만한 임종"을 통해 요즘 메탈 씬의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고, Thy Art Is Murder 라는 밴드도 언급했었다. 이 모든 논의는 Thy Art Is Murder (이하 TAIM)의 보컬리스트 CJ McMahon이 탈퇴하면서 폭로(?)한 메탈 밴드 수입의 처참한 현실에서 시작되었다. 쉽게 말해 나름 꽤 잘나가는 정도가 되어도 저축은 커녕 생계를 전혀 유지할 수 없는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 그 일이 있은 얼마 후 Metalsucks 라는 웹진에 한 메탈 밴드 매니저가 현실이 그렇게 팍팍하지는 않다며, TAIM 수준의 밴드가 투어를 돌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지 본인 경험에 기준한 계산을 보여주어 화제가 되었다. 필자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글인데, 본 포스팅에서 그 글을 .. 더보기
헤비메탈의 완만한 임종 최근 매우 떠오르고 있던 호주의 데스코어 밴드 Thy Art Is Murder 의 보컬리스트 CJ McMahon(위 사진의 가운데)이 생계를 이유로 탈퇴했던 일이 있었다. 생계 또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밴드 탈퇴는 결코 드문 일이 아니었지만, 이 사건은 당사자가 SNS에 탈퇴의 변을 올리면서 그동안 벌었던 돈의 액수를 밝히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I/we have earned between $16k-$18k each over 6-7 years" 이 문장 때문이었다.[ref] 6,7년 동안 매년 2000만원 정도를 벌었다는건지 도합 2000만원 정도를 벌었다는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궁금해 했지만 당사자가 코멘트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든 간.. 더보기
Day Five - CGy BSL에 처음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주년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2주년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으니 BSL에 합류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 뿌듯하고 처음 BSL 합류 제의를 해준 KY O.N.O 형과 GEON 형께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쿄노 형은 이름에 점을 어디에 찍어야 하는지 항상 헷갈린다~!) 보다 최근에 합류하게 된 Corejae님과 Fewd님 역시 좋은 포스팅들로 블로깅하는 재미를 더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CGy)는 얼마 전 박사학위의 마침표를 찍는 학위심사(디펜스)를 마쳐서 사실 요새 구직활동 말고는 딱히 하는 것이 없는 상태라, 하루 일상을 포스팅하기로 했을때 약간 걱정이 앞섰습니다. 딱히 하는 일이 별로 없어서... 그래도 요새는 면접에서 이것저것 요구하는 .. 더보기
논문 비즈니스 2 CGy라는 이름으로 처음 썼던 포스팅이 '논문 비즈니스 (링크)'였다. 한창 저널 논문을 내기 위해 분투하던 작년 8월에 썼던 글이라, 지금 읽어보니 가시가 돋혀있다. 그때 쓰던 논문이 오랜 수정과 수정과 수정과 제출후 거절과 거절과 리비전을 거쳐 출판이 되었고, 박사 졸업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 저 글의 후속편을 쓰기 적절한 때가 아닌가 한다. 1편에서는 주로 논문 출판 산업이 돌아가는 개략적인 구조와 논문 자체가 지식 사회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연구자로서 논문을 쓰는 것이 어떤 행위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저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논문 출판의 프로세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좋은 논문을 쓰는 법에 대해서는 이미 책으로 나온 것만 수십권은 될 것이고 훌륭한 교수님들이 작성.. 더보기
천문학적 숫자들 '천문학적 숫자'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뉴스, 잡지 등에서 엄청나게 큰 양이나 갯수를 얘기할 때 이런 표현을 쓰는데요, 솔직히 대중없이 사용되는 표현이죠. 이를테면 '얼마 이상 부터 천문학적이라고 표현한다'고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천문학적 숫자'라는 어구가 들어간 뉴스를 검색해봤는데, 칼럼이 하나 걸렸습니다. 내용은 차치하고, 문장만 따와 보겠습니다. "지난 10여년 간 4조3,0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간 테러와의 전쟁" 4조 3천억 달러면 어마어마합니다 (역시 천조국...). 천문학적 숫자라고 할만 합니다. 도대체 4조 3천억 달러는 얼마나 많은 돈일지 전혀 감도 안옵니다. 이런 경우에 천문학적 숫자라고 표현하면 딱 좋을 듯 합니다. 천문학적 숫자라고 한다면 .. 더보기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제도 저는 사실 지난 2월이 되서야 예비역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전문연구요원이라는 제도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대한민국 남자는 병역의 의무를 집니다만 저는 감사하게도 그 의무를 대학원 박사과정을 하면서 연구활동으로 대신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호국의 달 6월 특집으로(......???) 그 제도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전문연구요원(이하 전문연)이라는 제도는 아실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병특(병역특례)이라고 흔히 부르는 것 중 좀더 대중적인(?) 산업기능요원과 셋트로서, 찾아보니 1973년에 국가산업 발전을 명분으로 창설되었습니다 (ref). 제가 산업기능요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전문연의 경우 고도성장 시기에 과학기술 개발 인력의 충원 및 (예비)연구원들의 군대로 인한 교육 및 경력의 단절.. 더보기
너무 재밌어 번역해야만 했던 도시괴담 3개 이전 인터넷 도시괴담 포스팅에서 영어권 인터넷에서 요새 크리피파스타 (Creepypasta) 라고 일컬어지는 괴담들에 대해서 다룬 바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슬렌더맨' 같은 경우는 어떠한 하나의 괴담이라기 보다는 'Alternate Reality Game (ARG)' 라고 하는 인터넷 게임의 소재에 더 가깝습니다. ARG는 누군가 현실세계에서 어떤 가상의 상황을 가정한 후, 다른 유저들이 그것에 상상을 덧붙여나가는 놀이인데요, 그 형식도 예를 들어 리플을 다는 등의 정해진 방식을 넘어서 이미지, 동영상 시리즈물 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것이죠. 소위 덕질... 덕질도 전문적으로 하면 직업이 된다나.. 슬렌더맨 관련 유튜브 시리즈 "Marble Hornets" 는 DVD 및 티셔츠 등 각종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