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러 갔다.
딴 이유는 없다.
오직 일본 음식들을 즐기러 갔다.
2년 전에는 밴드로 큐슈 투어를 갔었는데 당시에는 밤새 배를 타는 카멜리아였다. 이번에 탔던 코비는 거기에 비하면 진짜 빠르게 가는 느낌.
공교롭게도 여자 어린이의 날이었기에 국제 터미널에도 이렇게 공주 인형 상이 설치되어 있었다.
잠깐 들렸던 TOWER RECORDS 에는 이렇게 일본 펑크 & 하드코어 코너가 있었다. 왠지 많이 부러웠다.
점심은 캐널시티에서 라멘을 가볍게 먹었다.
사실 거리에 있는 라멘집이 더 맛있다는 걸 알지만 굳이 기다리면서 라멘을 먹고 싶진 않았기에....
그리고 저녁에 이렇게 엄청 맛있는 코스를 즐길 걸 알았다면 점심은 굶었을지도 모른다.
일본 친구들이 소개해준 모쯔나베 식당은 만족 그 자체!
모쯔나베가 익기 전 먹었던 육사시미! 생강과 함께 먹으니 비린내도 없고 깔끔함 그 자체였다.
볼륨감 이빠이 데쓰... 모쯔나베는 한국의 곱창전골과 비슷한데 고추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중간에 먹었던 소고기. 아 입안에서 녹더라.
이곳이 우리가 모쯔나베를 즐겼던 곳!
후쿠오카 내에는 1호점과 2호점이 있으며, 최근 도쿄 긴자에 분점을 냈다고 한다. 긴자인 만큼 좀 더 고급화되고 비싼 가격이라고...
우리는 일인당 3000엔 정도 되는 가격으로 위의 음식들과 음료들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건너편의 꼬치집에서 2차!
닭껍질을 돌돌 말아 비전의 소스에 담궈 여러번 구웠다는 전설의 꼬치.
이건 돼지 삼겹살에 양파를 끼운 소금구이. 녹는다...
닭내장계 - 간/염통 등... 쫄깃쫄깃!
토리카와 스이쿄. 다음 후쿠오카 여행 때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 곳.
자, 2일째.
다시 먹으러 간다.
후쿠오카의 아침.
아침 산책에서 발견한 저번 투어 때 들린 중고 레코드 가게.
마이너 쓰렛 레코드를 2000엔에 팔고 있길래 깜놀했던 기억이 있다.
아점은 스시!!!!
우리가 체크한 곳은 효탄스시라는 곳으로, 한 곳은 일반 바 형식의 가게이며, 백화점 밑의 2호점은 회전스시.
좀 편하게 먹길 바라며 2호점으로 갔는데 사람 줄이 장난 아님. 30분 기다린듯.
가격은 살짝 비싼듯.
기다리는 동안 이렇게 오늘의 추천 메뉴 등을 붙여놓고 있었다.
이런거 먹었음.
마지막 저녁은 좀 괜찮은 거 먹자는 KY O.N.O 형의 제안에 따라 일식 코스요리점 Hakata Towakura 로 향했다. 다행히 당일 예약이 가능했다.
하카타 토와쿠라의 요리장, 카미시나 츠요시씨.
코스요리기에 다소 가격이 셌다. 우리들은 8,500엔 코스요리를 선택.
그 외 단품으로 파는 요리들의 가격들. 돈 좀 챙겨가야되는 곳... (카드 사용 가능)
손글씨로 나온 코스 요리 이름들.
첫번째는 연어알과 계절 채소 절임으로 위장에 신고식.
대구 이리, 생선 알 절임, 계절 채소 등으로 나왔던 2번째 코스.
끝내줬던 생선회. 양이 적었던게 너무 아쉬웠엉ㅠㅠ
고기 완자와 게살로 이루어진 미역 스프. 쌀쌀한 날씨에 걸맞는 요리.
와규 (일본소) 직화구이. 먹어봐야 이 맛을 안다!
또 다른 스프요리. 말캉말캉한게 계란찜 같았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마무리! 스시 3점! 특히 마구로 (참치) 중뱃살은 입에서 살살 녹았다.
그래서 한 점씩 더 시킴...
디저트는 아이스크림과 푸딩.
돈 많을 때 또 올게요!
마지막은 이와규 햄버그 스테이크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여기 지하에 그 맛집에 숨어있다는 첩보를 접함.
저기에 고진데... 역시 30분은 기본 웨이팅은 기본.
이거임! 너무 좁고 기름 튀고 먹기 불편했지만 밥 2공기를 가볍게 해치웠다....
부산에 돌아가자...
아 좀 더 먹고싶어...
안녕, 후쿠오카. 먹방은 5월에 다시 이어가도록 할게.
그때까지 아디오스.
BY 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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