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대의 중반을 넘어선 부산 출신의 하드코어 키드, 디자인 학도, 일본 유학, All I have, 24 Crew의 연관 단어들이 떠오르는데, 곤짱 자신을 스스로 딱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G: "놀기 좋아하는 여전히 철들지 않은 청년", "아직도 스니커즈나 음반, 옷 사면 어머니한테 혼나는 아들" 이 정도로 표현되지 않을까요? ^^;;
2. 여태까지 살면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들 다섯 가지를 꼽는다면?
- ALL I HAVE와 NO EXCUSE가 함께 했던 북규슈 투어
- 여동생과 함께 한 한달간의 유럽여행
- 그래피티 그리려 빼먹은 고3 보충수업
-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미대 졸업 작품 제작 기간
- 하드코어와의 만남
3. 하드코어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을텐데,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G: 다른 음악들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MESSAGE가 아닐까 합니다.
4. 유학 생활, 공익 근무 요원이 끝나, “진정한 어른” 사회에 들어왔다. 직업관이랄까 행복한 삶을 위해서
고민을 할 시기인 동시에 현실적으로 변하는 시기에 서있다. 본인 삶에 있어서의 그리는 큰 그림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G: 사실 아직까지 큰 그림이라고 할 만한 깊은 생각을 가질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30이 되기 전까지는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 안에서 진정한 행복이랄까, 목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5. 그런데 일본의 대학 생활은 어땠었나? 즐거웠던 적도 외로웠던 적도 있을 것 같은데…. 한국에서 살면서 정말 이건 그립다라고 생각하는 일본이 있다면 ?
G: 대학 생활은 전반적으로 재밌었습니다. 수업이 없는 날에도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학교에 가서 도서관에 죽치고 있거나 전시를 보던가 친구들과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잔다거나 하는 날들이 기억나네요. 대신 혼자 집에 돌아가 과제를 하거나 밥을 먹을 때는 외로움을 많이 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집에는 늦게 들어가는 날도 많았구요.
제일 그리운 건 역시 대학교 생활?*^^* 지금 다시 한번 한다면 정말 잘 해볼텐데 하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과제의 완성도를 생각하니 손이 오그라드네요.... 또 일본 음식이...^^;;
6. 일본은 확실히 한국보다 선진국이다. 일본에 친인척도 있고, 문화적 경제적 혜택을 한국보다
더 누릴 수 있고 졸업학교가 무사시노 미대라는 좋은 학벌이다. 일본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나?
G: 한때 일본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확실히 경제적으로 앞선 나라기도 하구요. 하지만 문화적으로는 많이 섞이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안 맞는 점이 많아 힘들다고 느낀 적도 있구요. 도쿄라는 곳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보니 신뢰의 관계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살러 가기 보다는 지금 현재는 여행을 하러 가는 것이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유학 시절 가보지 못했던 곳에 가기도 했구요. 일본 음식은 확실히 맛있는 것 같습니다^^
7. 인생에 있어 어찌되었던 간에 하드코어가 굉장히 두껍게 자리했다.
하드코어가 처음에 어떻게 본인 삶에 들어왔나? 하드코어를 통해 느꼈던 최고의 쾌감은?
G: 원래 락/메틀을 듣던 차에, 고1 즈음에 핫뮤직에서 하드코어에 관한 제대로 된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하드코어를 만나게 되었고, SICK OF IT ALL이라는 밴드의 BUILT TO LAST를 들으면서 하드코어가 가지고 있는 힘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리스너로, 공연에 가는 관객으로 있을 것만 같았던 제 삶이 하드코어를 만나면서 하드코어가 되버린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팬진이라는 것도 만들고 많은 밴드들과 만나고 하면서 큰 행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쾌감은 하드코어 공연장에 있는 제 자신을 만나는 것입니다. 밴드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에 싱얼롱, 모슁 등을 할 때에 "LIVING PROOF"를 느끼게 됩니다.
8. 쥬지쯔 수련인으로 알고 있다. 왜 하필 많은 무술 중에 쥬지쯔를 택했고 어디까지 가보고 싶나?
G: 처음에는 무에타이를 1년 넘게 수련을 했고, 75kg급 아마추어 선수 자격까지 획득했습니다. 무에타이 역시 매력 넘치는 무술이고, 남성미 있는 무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자격 취득 후 좀 더 수련을 하다가 이사, 여행 그리고 취직으로 자연스레 수련을 그만두게 되었고, 집 가까운 도장을 알아보다 다른 무술을 배우고자 하는 생각이 들어 쥬지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쥬지쯔를 7개월 정도 수련 중인데요, 한자로 쓰면 柔術, 말 그대로 부드러운 기술이라는 의미 그대로 상대방의 힘을 타고 올라가 이용해 제압한다는 발상과 유도 + 레슬링 등 여러 무술의 요소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또한 현재 유도에서 금지된 기술을 쥬지쯔에서 쓸 수 있다는 점도 재밌는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목표는 블루벨트가 될 수 있는 실력을 쌓아보는 것입니다. 이후에는 종합격투기도 배워보고 싶네요.
9. 이 블로그 BSL은 패션, 하드코어등 본인과 KY O.N.O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지는데,
이 블로그들 통해 공유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되길 원하나?
G: 제가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을 보여줌으로써 피드백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3때부터 만들던 팬진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이런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KY O.N.O 형에게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0, All I Have및 본인이 관련하고 있는 하드코어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G: 큰 목표는 로컬 씬에 대한 리스펙트를 받을 수 있는 그림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서울, 아니 홍대 씬만 알고 있고, 홍대 씬의 밴드들 역시 지방 씬의 리스펙트를 보여준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투어의 한 도시로 선택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피해의식일지도 모르겠지만, 부산 씬이 서울보다는 아직, 그리고 여전히 느릿느릿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 속 알맹이 만큼은 서울 못지 않은 열정과 퀄리티를 보장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예전에 성우진 평론가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로컬 밴드들은 검증되지 않았다." 이게 무슨 무식한 발언인지 모르겠네요. 평론가라면 해외의 씬에 대해 더 알고 있어야 되는게 아닌가요?*^^*
11. 미술 및 디자인 작업시 영감을 받는 것이 있다면? 그리고 아트쪽으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G: 일단 좀 늘어집니다. 그리고 인문학쪽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구요. 디자인 관련 서적 역시 읽는 편입니다만 영감을 받는 것은 인문학 쪽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스트릿 갤러리 컨셉의 길거리 미술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디자인 기준이 있다면 일단 간단함입니다.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직관적인 느낌을 선호합니다.
12. 가장 좋아하는 미술가 또는 영향 받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G: 예전부터 좋아하고 영향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Niklas Sundin 이라는 스웨덴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Dark Tranquillity 라는 멜로딕 데쓰메틀 밴드에서 기타를 치는 밴드맨이기도 합니다. 특히 디자인과 초현실주의, 추상적 이미지 등의 일러스트레이션의 융합은 제가 바라던 이상향이기도 합니다.
13. 부산 출신으로서 본인이 생각할때 부산인들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남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G: 어떤 면에서는 매우 보수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화끈합니다. 남성미가 가장 강한 도시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겉으로는 매정한 듯한 이미지를 풍기지만 속으로는 매우 여리고 사람을 잘 보살필 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4. 행복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재정적으로 풍족해진다거나, 멋진 것들을 소유한다거나, 유명인이 된다거나, 커리어에서 성공하는 것, 가족과의 행복등 사람들마다 그 것을 보는 가치는 다 다른데 본인에게 있어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때 어떤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하나?
G: 자신의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쓸 수 있는게 행복의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나, 멋진 것들을 소유할 수 있는 여유가 모두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잘 쓰고 원하는대로 분배되느냐에 따라 나오는게 아닐까요....
15. 현재 본인을 만든 본인 인생의 터닝 포인트 3개는? 그리고 5년 후 본인의 모습은, 어디서 누군가와 어떻게 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G: 하드코어와의 만남, 일본 유학, 24크루. 5년 후에도 아마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요? 어디서는 모르겠지만 5년 후에는 결혼은 했으면 좋겠네요^^
16. 곤짱이 자주가는 사이트 5군데가 있다면.
Apple 기기 관련 뉴스, 추천 앱 등이 매일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블로그입니다. 굳이 해외 블로그나 해외 뉴스 사이트 안 돌아다녀도 왠만한 소식들은 여기서 체크 가능합니다.
http://www.typographyseoul.com/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타이포그래피/그래픽 디자인 관련 디자이너나 스튜디오, 컬럼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현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자세, 태도와 디자인에 대한 철학과 생각들을 엿볼수 있습니다.
한국과 해외의 주짓수 뉴스와 컬럼, 주짓떼로와의 인터뷰가 올라오는 한국의 거의 유일한 주짓수 전문 웹진입니다.
국내 스니커즈 전문 쇼핑몰들 중 가장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입니다. 세일하는 품목들도 꽤 많고 품목들도 다양한 편입니다.
국내외 디자인 데이터베이스 홈페이지로, 디자인 전반적인 소식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17. 좋아하는 TV Show 5 개
- 라디오스타
- 가키노츠카이
- 무한도전
- The Mentalist
- SNL
18. Fav 아이돌은 누구?
G: 그냥 티비에 나오면 우왕~ 하고 보긴 하는데 딱히 없습니다.
19. 본인 삶의 베스트 맛집 3군데
1. 이바라키의 긴타로 스시 - 지금은 돌아가신 일본인 이모부가 참 좋아하셨던 스시집이었습니다. 돌아가시기 1달 전쯤에 마지막으로 얼굴을 뵈었을때도 이 스시집의 도시락을 포장하셔서 드셨습니다. 일본 유학 초기에 반년간 이모부집에 잠시 살면서 이모부와 함께 자주 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2. 고쿠분지 용라멘 - 학교에서 가까운 역, 고쿠분지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라멘집인데 바 형식의 정말 작은 라멘집이었습니다. 거기서 파는 하루 15그릇 한정의 야키챠슈라멘은 지금까지 먹었던 챠슈들 중 일등입니다. 또한 챠슈덮밥 역시 일품! KY O.N.O 형이 일본에 놀러와 저희집에 머물 당시 하루에 한번씩 가서 챠슈동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3. 스톡홀름의 텍사스 버거 - 유럽 여행 당시에 먹었던 수많은 햄버거들을 제치고 일등! 퀄리티와 퀀티티 양쪽 다 잡은 햄버거였습니다. 감자튀김 역시 최고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한국에 와서 그맛을 찾고자 여러 곳의 수제햄버거집을 가봤지만 여전히 텍사스 버거를 이긴 햄버거집은 없었습니다.
20. 내 인생 음반 5장은 ?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어려운...
Vassline - The Portrait of Your Funeral
Sick of It All - Built to Last
State Craft - ...To Celebrate the Forlorn Seasons
Strife - In This Defiance
Earth Crisis - All Out War
21. 가장 자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5개는
1. MindNode Pro - Mac 쓰면서 생각 정리할때 가장 많이 쓰는 어플입니다. 마인드맵.
2. Vingle -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를 바로바로 체크할 수 있는 SNS 웹진 어플입니다.
3. TED - 다들 아시는 TED Prize 수상자들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체크할 수 있는 어플입니다.
4. Good Sleep! - 수면에 도움 되는 소리들을 담은 어플입니다. 잠 안 올 때 유용합니다.
5. Evernote - 사람들마다 이 어플을 쓰는 목적은 다르겠지만 저는 여행할 때 잘 썼습니다. 여행 계획 짜기 편하더라구요.
22. 내년엔 여자친구 생길 거 같나요?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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